이 책은 홀로서기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홀로서기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우울을 경험하는 최초의 시기가 생후 6개월쯤 되었을 때 비로소 엄마와 자신이 분리된 몸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라는 것에 놀랐다. 세상에. 그렇게 빨리 우울을 경험하다니 삶의 시작과 동시에 불안함을 느끼는 걸 보면, 인간이 안정을 추구하는 건 본능에 가까운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엄마의 배 안이라는 완벽한 세계로부터 떨어져 나온 인간이 다시 완벽해지기를 꿈꾸고, 완전했던 과거를 그리워 하는 것을 아리스토파네스는 사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상대를 만나도 그와 나는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이니, 사랑을 해도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상대가 모든 것을 채워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결국, 스스로가 바로 서있어야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게 사랑이든, 인간관계든 그 무엇이든 말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는데, 핵심은 앞서 말했듯,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와닿았던 구절이 몇 가지 있는데, 간략하게 써보려고 한다.
'기분 정당화' 습관은 결국 삶을 상황에 종속시키게 만듭니다. ...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특정 상황에 마주할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대로 행동하면 결국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던 속박의 상황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는 속박의 상황"
- 독일의 심리학자, 바스 카스트
사랑은 희생도, 의존도 아닌 배려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의존하려 하기보다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려 하고, 상대를 더 배려하고 끌어안아 주려는 의지입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결국 자동으로 흘러가 버릴 겁니다. 훗날 '이건 내가 살고 싶었던 인생이 아닌데' 하고 후회해도 그 삶을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면 그 해답은 지금 현재 내 마음에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지금을 의식적으로 살아가세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과거에 죄책감을 느끼고 미래에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내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뿐이다. 우리가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현재를 살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