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자바스크립트

콜트·2021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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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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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입문한 이래로, 자바만을 바라보고 함께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개발자로 첫 입사 이후에 스스로의 부족함이 너무나도 잘 느껴졌다. 백엔드를 잘하고 싶었고(잘한다는 표현이 다소 어색하지만), 거기에만 흥미가 있었다. 이는 국비교육으로 개발을 시작했을 때, HTML, CSS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이리라 추측된다(물론, 백엔드가 더 재미있기도 했다). 그와 반대로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자바스크립트는 등한시 했었다(자바스크립트의 기본 자료형조차도 제대로 몰랐고, 쪽팔렸다.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다 그동안은 그냥 이벤트가 잘 동작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입사 이후에 실무 코드를 보니 그래선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자바스크립트 관련 여러 책들(인사이드 자바스크립트, 코어 자바스크립트, 모던 자바스크립트 Deep Dive ... ) 중에서 고민하다가 이 책을 샀고, 시간이 꽤 걸렸지만 다 읽은 시점인 지금에서야 이 글을 남긴다(하지만 정작 다니던 회사는 수습기간을 거치면서 회사와 핏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고, 다른 이유도 있었기에 퇴사하기로 했다. 어쩌면 다음 회사에서는 쓸 일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지식을 채워넣었으니 됐다. 언젠간 쓸 일이 있지 않겠는가?).

❗ 책은 어땠는가?

자바스크립트는 프로토타입 기반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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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장을 처음 마주한 사람은 머리 위에 물음표를 동동 띄울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입사해서 처음 마주한 실무 코드는 블랙홀 같았다. 보고 있노라면 빨려 들어가서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고(거의 백엔드만 다뤄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서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물론 지금은 꽤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자바스크립트는 어렵다. 이 책은 자바스크립트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개발자에게 자바스크립트란 이런 것이다! 하고 말해주는 정도는 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자바스크립트의 핵심 원리, 언어적 특성에 대해서 아주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자바스크립트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했다. 구글링을 바탕으로한 이벤트 핸들러를 정의하는 수준이었달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실어둔 예제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던 개념이 예제에 등장할 때마다 거듭해서 언급함으로써 해당 개념이 머리속에 각인된다는 점이다(나만 그런거일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의 막마지에 다다를 쯤이면 '아 그래, 얘는 이래서 이렇지' 하고 생각한 것을 예제의 설명에서 그대로 말해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읽으면서 설명이 꽤나 친절하다고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자바스크립트에 흥미가 생겼다. 이후에 코어 자바스크립트를 포함한 다른 책도 읽어볼까 싶다.

ES6 이전의 내용으로 쓰여져 있지만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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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블로그이지만 꼭 개발 이야기만 쓰라는 법은 없으니, 그냥 쓰고 싶은 내용이면 뭐든 쓰려고 합니다. 코드는 깃허브에다 작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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