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왜 되고 싶니?!

박은정·2021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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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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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위코드 부트캠프 수료식을 마치고 혼자 공부한지 1주차 되는 시점이다
아직 4일 밖에 안되긴 하지만 그냥저냠 공부하다보면 사하라사막 한 가운데 떨어져서 삽질하는 기분일 것 같아 초심을 되찾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원하는 직무를 찾는 과정

🤔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문제집이나 이론서같은 두꺼운 책을 통해 반복적으로 손으로 쓰고 깜지라고 하죠.. 그러한 내용를 외우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런 문화를 따라가지 못한 나는, 학교 수업은 선생님에게 집중해서 잘 듣고 대답하는 모범생이지만 막상 시험을 보면 썩 좋지 않았고, 성적표를 보고 나 대신 안타까워 하는 학교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의 교육열이 엄청 뜨겁고 무섭다는 뉴스나 칼럼의 내용에 비웃기라도 하듯이
성적표를 가지고 집에 들어가서 혼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시험에서는 열심히 했니? 성적이 어떻던 너가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됐다 하고 잠깐의 면담 끝에 고생했다는 위로를 받았다.
그렇다, 부모님의 교육철학은 정해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것 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르면 당연히 기분이 좋았겠지만, 만약 쏟은 노력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졌다면 이 과목은 나와 맞지 않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넘어갔다

그런 데이터가 쌓이면서 나는 무작정 외우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식을 체득하고 그러한 지식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는 걸 깨달았고 그러한 직군이 무엇인지 탐색해나갔다

📖 평생 발전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보통 40~50대정도가 되면 더 이상 배우는 것을 멈추고 흥선대원군 마냥 내가 익숙한 것만 쫒는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다

본능적으로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것은 부정하기 싫지만, 실제로 주변에 그런 어른들을 봤을 때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이고 내가 정답이다 라고 하는 경향이 많았고
오랜 세월동안 익숙한 것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어른들을 봤을 때에는 자신과는 다르더라도, 내가 모르는 것이 분명 있을테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의 생각을 받아주는 경향 의 성인(聖人)이 많았다

나는 그러한 성인을 본받고 싶었고, 그렇기 때문에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직무를 고르고 싶었다

🧑🏻‍💻 프로그래밍이라고..?

내가 알던 프로그래머는 뭔가 이렇게 멋지고, 워엄있고 어려운걸 하는 대단한 사람 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의 나에게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프로그래머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런 사람들이 유튜브 활동을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인간적이고 내가 입력한 문자로 컴퓨터화면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고 고쳐 생각하게 되었다

프로그래밍의 매력을 알게 된 과정

🥲 프로그래밍의 매력을 전혀 모를 암흑기

다들 독학해서 개발자로 이직을 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당연히 나도 그렇게 전향을 하려고 했다

혼자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무작정 자바스크립트 이론 책을 보면서 타이핑하며 공부한다고 했다가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이게 정말 맞는 길인가, 다들 쉽게 하는데 왜 나만 이해를 못하고 진도를 못 나가는거지 절망감에 빠져 나는 역시 개발자는 할 운명이 아닌가보다 포기하려고 했다

😱 온갖 에러 속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다

포기하기 전에 정말 끝까지 후회없이 했는가 생각을 했지만 또 그렇지는 않아서, 정말 마지막으로 한글 뜻으로는 신병훈련소라는 뜻을 가진... 부트캠프에 다녀보기로 했다

그래서 가게 된 위코드 부트캠프에서 기초적인 개념들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이런건가 감만 잡은 상태로 바로
다른 사이트를 똑같이 보이도록 만드는 클론코딩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단순한 알고리즘 문제를 풀기만 하는거라면 구글링 잠깐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겠지만 어떠한 사이트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그 원리를 찾아서 적용시키는 연습 이 필요했다

객체와 배열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나 같은 뉴비가 어떻게 만들겠어! 생각을 했지만
위코드 멘토님들은 어림도 없지! 일단 구글링하고 적용부터 시켜봐요! 하며 정말 절벽위에서 웃으면서 혼자 살아남아보라고 던지는 것처럼 일단 만들게 하셨다

그렇게 10일가량 하루에 11시간동안 내가 구현할 기능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구글링하고 공식문서를 읽어보면서 적용하다가 빨간색 글씨로 ERROR: 어쩌구 저쩌구 라는 화면을 보면 나는 왜이리 못났지 하며 울고 맥주먹으면서 다시 구글링을 하다가 에러를 해결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평생 잊지 못할 첫 번째 프로젝트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는 말이 있듯이, 자연스레 내가 전혀 모르는 기능도 두렵지 않게 구글에 검색해보지! 에러가 났다고? 정말 친절한 브라우저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왜 개발이 하고 싶은건데

예전에 비해 요즈음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빨리 새로운 게 나올테고 새롭게 나온 것을 빠르게 적용하고 잘 활용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전같으면 익숙한 것이 당연히 더 좋고 편안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위코드에서의 프로젝트 및 인턴십 경험에서 매번 새로운 걸 적용하다보니 그러한 재미를 느꼈고, 앞으로도 도전적인 정신으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관점에서 개발자의 업무를 봤을 때, 새로운 기술이나 동향을 살펴보며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실제 서비스가 어떻게 되는지 보는 거는 너무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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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노력한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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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1일

앗 계정을 초기화해서 댓글이 없어졌네요..
5개월 전에 혼돈과 절망의 댓글을 달았던 34기 김민석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법을 질문 했었어요!

은정님 덕분에 혼자 공부하던 시절을 이겨내고, 부트캠프에 와서 다시 한번 절망과 실패를 겪은 뒤 무사히 수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옆에 동기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취업이 무섭네요 ㅎㅎㅎ... 취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취업하고 나서 내가 신입 개발자로서 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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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6일

안녕하세요~ 은정님 취직해버렸습니다~
인턴십 나간 회사에 면접기회를 얻게되어서 합격했어요.
면접 경험이나.. 기술면접 부재 등 ...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취업을 하게되어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기쁜 마음으로 어제 첫 출근 했습니다.
항상 은정님 열심히 공부하시는 것 보고 탄력받아서 공부하고 그랬어요. 제 마음이 아플때는 위로도 받고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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