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만에 글을 적는다.
최종 프로젝트는 어찌저찌 잘 마쳤다.
주제 선정이나 기술 활용의 측면에서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팀원들과 한 달 동안 (배포를 제외한) 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경험해 봤다는 점에서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2월 12일에 부스트캠프를 수료했다.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부했는데, 그 시간이 사라지니 마음이 허전했다.
아직도 좀 공허하다.
전부터 부스트캠프 수료 후에 인턴을 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1월엔 행안부 청년인턴, 당근 윈터테크 인턴을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이에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인턴에 지원하지 않았다.
3월에는 복학을 했다.
6전공이라 조금 빡셌지만, 평점 회복을 위해 이번 학기에는 꼭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에 6~10시간 정도 도서관에서 공부한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같이 실험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AI 개발자가 되고 싶다.
ML/DL 엔지니어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 엔지니어든..
어떤 형태가 됐건 AI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AI가 재밌기 때문이다.
3월처럼 전공에만 심취해 지내면 나는 아무 경쟁력이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보다 전자공학을 더 잘하는 전자공학도들은 우리 학교에도 수두룩하고, 무엇보다 나는 전자공학보다 인공지능을 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바쁘다고 AI 공부를 멀리하다 보면 나는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일부터는 바쁘더라도 다시 NLP, CV와 CS 지식을 매일 공부하고 기록해야겠다.
6월 말에는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 되어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