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회고

김지욱·2024년 4월 7일

한 달 회고

목록 보기
1/3

1월, 무언가 마음먹고 새롭게 시작하기에 좋은 달인 거 같다. 운동, 독서, 공부, 취미 등등. 그래서 이번 달은 새로운 챌린지들을 시작했다.

푸쉬업 한 번에 100개 하기

집에서 오직 ‘푸쉬업 6주’만 하면 몸은 놀랍게 변합니다.(가슴/어깨 강화를 위한 '푸쉬업 100개' 맨몸루틴)

한 번에 푸쉬업 100개를 하기 위한 6주 루틴을 시작했다.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은지 반년이 넘은 거 같은데, 절망 오랜만에 느껴보는 근육통이다. 아프기는 한데 제대로 뭔가 하고 있다는 이 느낌이 좋다. 이런 단기 목표를 잡고 하니까 확실히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재미있다.

이 루틴을 따라 한다고 해서 눈에 보일 정도 몸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이것은 6주 후에 한 번에 푸쉬업 100개를 쉬지 않고 할 수 있게 해주는 루틴일 뿐이다. 멋진 근육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와는 다른 변화들이 생길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움직여보려고 한다.

일찍 일어나는 개발자가 버그를 잡는다.

평일에는 퇴근하면 의욕이 떨어져서 편하게 쉬기 바쁘고, 주말에는 데이트하고 집에 들어오면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공부가 손에 안 잡힌다. 그럼 대체 공부는 언제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나의 에너지가 충분하고 외부 요인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을 찾아보면 아침 밖에 없었다. 역시 미라클 모닝인 건가. 계획을 세워봤다.

5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카페를 가고 10시에 출근 ~ 19시 퇴근 후에 23시 전에는 잠을 잔다. 계획은 완벽했지만 역시 초반에는 쉽지 않았다. 동기부여를 위해 매일 사진을 찍으면서 기록했다. 이렇게 1년을 채웠을 때의 미래를 그려보니까 빈칸이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생각이 꽤 도움이 됐다.

이른 아침 출근길은 복잡하지 않고 항상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루틴을 이어가다 보니 매일 가는 스타벅스에서 낯익은 사람들이 생겼다. 그들마다 각자의 루틴이 있었다.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출근 전에 커피를 드시는 분, 매일 다른 자리에 앉아서 아침을 드시는 분 등. 요즘은 이분들을 보면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몰랐던 스타벅스의 별 모으기 정책을 알게 되었다. 오전 시간에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추가 별을 하나 더 주고 거기에 개인 컵까지 사용하면 별을 하나 더 얹어준다. 한 번에 무려 4개의 별을! 별거 아닌 이런 것들을 동기의 연료로 사용하면서 나아간다. 요즘은 이 시간이 하루 중에 제일 기다려진다.

아쉬운 점은 루틴을 위해 저녁이 있는 삶을 포기해야 하는데 밥 먹고 유튜브도 보고 딴짓도 하다 보면 금방 12시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충분함 잠을 못 자고 있다. 아침을 위해 저녁을 버리고 최대한 일찍, 11시 이전에는 자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강의: 제대로 파는 자바스크립트


늘 언어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기능구현을 해나가고 있지만 더 좋은 코드에 욕심이 생기면서 이것저것 찾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등장한다. 이건 왜 이렇게 사용했지?, 스코프와 바인딩, 비동기, 객체와 클래스 등 내가 자주 쓰는 것들도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간 개념들이 많다 보니까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기초 강의인 얄코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수강 중이다.

아쉬운 점은 아침 시간을 이용해서 1시간 정도 보고 있는데 진도가 생각보다 더디다. 일단 빨리 완강을 하기 위해서 달리고 있는데 후반부는 난도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섹션별로 예제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짧은 복습 주기를 가져가야 할 거 같다.

책: API


23년도 회고에서 최고의 책으로 API 디자인을 뽑았었다. 수상 기념으로 이 책을 다시 읽어봤다. 역시나 좋은 책이다. 요즘은 API문서에 관심이 많다. API 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일도 유저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느낌이다. 우리 팀원들이 이 문서를 읽기 편하고 거슬림 없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UX, UI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사용성만을 고려해서 만들면 나의 작업에 무리가 생긴다.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문서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선에서 사용성을 고려하면서 만들어야 한다.

어려운 것이 이것도 여타 다른 앱들처럼 개발자의 의도와 사용자가 원하는 게 다를 때가 있다. 내가 보기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실제 사용자가 쓰기에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런 점들이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게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앱을 출시하면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기 어렵지만 이건 사내 문서이기 때문에 옆에 있는 개발자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 거 같다.

50마일 이하로 속도를 떨어뜨리면 폭탄이 터집니다.


요즘 회사는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다. 마치 영화 스피드에서 운행 속도를 50마일 이하로 떨어뜨리면 바로 터지는 시한폭탄이 설치된 폭주 버스를 운전하는 거 같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은 것들, 디테일한 것들은 다 뒤로 미루고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하나 둘 쌓여서 어느새 괴물이 되어버릴 기술 부채들이 두렵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