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는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다짐했었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영어로 소통할 일이 점점 줄면서 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러다 사내 인사이트에 채널에 올라 온 스픽의 인터뷰 글을 읽고 바로 스픽을 구독했다. 영어는 말하고 소통하면서 배우는 게 중요한데 실제 사람과는 좀 부담스러운 게 있다. 근데 스픽은 AI를 활용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이 불꽃 알림이 은근히 동기부여가 돼서 매일 접속하게 만든다. 10분 정도로 구성된 짧은 강의 하나만 완료하면 불꽃이 유지된다. 그래서 매일 자기 전 10분씩 하고 있다. 1년 후에 ‘그때부터 10분씩만이라도 할껄’ 하는 껄무새가 되지 않기 위해.
마의 4주 구간을 지나서 5주 차를 진행 중이다. 4주까지는 그럭저럭 할만했는데 4주 중반부터 난도가 확 올라가서 5세트를 다 완료할 수가 없었다. 뜻대로 잘 안되고 그쯤 여러 약속이 생기면서 일주일 정도를 그냥 건너뛰고 불꽃이 조금씩 작아지고 있었다. 1월에 작성했던 회고를 다시 보면서 마음을 잡고 3주 차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했다. 최근 겨우 4주 차를 통과했다. 준비운동으로 바 서포트와 매달리기로 하는데 처음 시작에 비해서 꽤 버틸 만 해졌다.

푸쉬업 100개처럼 2월은 노는 날이 많아서 불꽃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어야 했는데 중간에 이벤트가 생겨서 흐름이 깨져버려서 아쉽다. 그리고 저번 회고에 아쉬웠던 11시 전 취침 약속도 거의 지키지 못하다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겠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폰의 다운타임을 설정했다.
동사의 맛을 봤다. 회사 책장에 꽂혀 있던 ‘동사의 맛’이라는 제목을 보고 홀린듯 집어서 그 자리에서 한참을 읽었다. 동사의 사용법에 대해 재밌는 예시를 들어 설명해준다.
건너편으로 건너가고 건너서고 건너뛴다. 건너다닐 수 있 도록 건너지른 다리 덕분이다. 다리가 없었다면 건너편을 그 저 건너다보며 건너기만 했으리라. 건너갈 수 없으니 더 애 태웠을 테고 그럴수록 이쪽에 서 있는 나는 점점 더 초라해졌 으리라. 결국엔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만이 이쪽의 추레한 삶 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을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