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시브의 첫 주가 끝났다. 이틀간 깃을 활용했던 스프린트 달리기 위한 몸풀기였고. 자료구조부터가 진짜 이머시브의 출발 같은 느낌이었다. 첫날의 스택과 큐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느낌이 머릿속으로 그려지기도 했고,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하는 과정이 꽤 재밌었다.
문제는 다음날의 Linked List, HashTable이었다. 구현을 둘째 치고, 이걸 왜 사용해야 하는지조차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페어 분과 같이 한 스프린트 과제에서는 Linked List 구현의 미로 속에 갇혀버렸다. 이 길인가 싶어서 가다 보면 막다른 길에 가로막혀서 한참을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찾아갔던 길의 힌트를 봤지만 그건 내가 작성한 코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주말이 되었다. 일단 문제 해결은 미루어 두고, 개념 강의를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생활코딩에 있던 자료구조에 대한 수업 강의를 들었다. Linked List를 구현해보기 전에 이미 한 번 봤던 강의였지만 두 번째라 그런 건지, 문제를 구현하기 위한 고민들을 해본 후에 다시 봐서 그런 건지, 조금은 길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강의를 다 듣고 Linked List구현 문제를 다시 봤다. 이번엔 접근 방법이 조금씩 보였다. 강의에서 봤던 visualgo의 시각화 자료가 많은 힌트가 되어서 Linked List를 구현하고 미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고 생각했는데 아직 HashTable의 구현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