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회고 단톡방에 투표가 올라온 걸 보고 놀랐다. 벌써 회고라고? 이번 회고는 유독 빨리 돌아온 거 같다. 저번 달 회고를 늦게 해서 기간이 실제로 짧았다.
지난 주말에 "Hello-World 24" 송도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런 개발자 행사에 참여해 보고 싶었는데 배민 같은 무료로 열리는 콘퍼런스는 매번 추첨에서 탈락해서 기회가 없었다. 행사 소식을 듣고 바로 결제했다.
HelloWorld 24 | Festa!
분위기는 록 페스티벌에 온 거 같은 느낌이었다. 각 스테이지 별로 타임 테이블이 있고 내가 원하는 발표자의 강연을 들으러 이동한다. 내가 듣고 싶은 강연이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다면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강연의 펜스 자리(테이블 좌석)를 잡으려면 이전 강연부터 미리 대기를 타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 나는 다음 4개의 강연을 들었다.

제목은 조금 뻔한 느낌의 이야기일 거 같았다. 발표자분도 그것을 예상하셨던 거 같다. 최대한 뻔하지 않게 발표를 이어가셨다. 자기계발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와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일반 주제에 대한 발표를 들어서 두 번째는 기술 발표를 들어볼지 생각했다. 자바스크립트만 써봐서 Go 언어는 무엇이 다를지 궁금했다. 하지만 Go 언어 발표는 조금 아쉬웠다. 튜토리얼 문서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던 거 같다. Go 언어 기초부터 CRUD 기능 구현까지 다루기에는 시간의 제약도 컸을 거 같다.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발표자분의 개발 인생 이야기를 한편 듣고 왔다. 스토리텔링이 좋아서 편안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개발 인생을 시작하셔서 발표 자료 오른쪽 ‘공부한 것’에 하나씩 추가되는 게 재밌었다.
콘퍼런스 참여는 이분의 영향이 매우 컸다. 우리 회사에서는 똥 이야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우연히 발견한 '출근길에 똥 마려워 집으로 돌아간 이야기'를 읽고 팬이 되었다. 실제로 보고 발표를 들어보니 본인만의 세계가 뚜렷하시고 그 나름대로 유쾌함이 있으시다. 블로그 글들에서 느껴지는 거처럼. 사실상 이분이 이날의 헤드라이너였던 거 같다. 강연장을 가득 채우고 자리가 부족해서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많았다. 1인 개발자에 대한 뽕에 확 취하게 하시다가 마지막엔 뽕을 조금 빼주셨다.
3월은 거의 회사일이 메인이었다. 출퇴근 기록을 보니까 이틀 기록이 누락되었는데 100%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