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미리보기 캡처>
만화라 읽었다. 솔직히.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한 동기의 추천을 받아 책을 한 권 읽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만화라 한 시간에 다 읽은 것 같다.
책 속의 화자는 '숫자에 민감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회사원이고, 주로 데이터를 오독하는 마케팅팀 본부장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데이터를 읽어야 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회사를 다니고는 있지만 사실 백엔드나 데이터팀, AI팀과 협업할 일이 많은지라 다들 기본적인 통계적 지식이나 수학적 상식들이 있는 상태여서 책에서 얘기하는 일들이 벌어질까 싶었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A/B 테스트 뒤 5일간의 데이터를 보고 '모수'가 충분하니 데이터를 해석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 않냐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거기서, "아....! 모수랑 모집단 수랑 헷갈릴 수도 있겠구나...!"싶었다. 아니면, 대푯값의 대표인 '평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이라던지.
데이터팀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확실히 데이터팀은 다른 팀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어떠한 데이터 결과값을 가지고 해석하거나 활용할 수 있게 세팅하는 일 뿐만 아니라 이 결과값을 어떻게 업무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지 그 지식이나 노하우까지 전달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이미 기본적인 통계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읽을만한 건 아니었지만, 애초에 독자 타겟을 데이터를 접하지만 다를 일은 없는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약간 복습의 느낌 + 진짜 이런다고? 라는 느낌으로 끝까지 읽었다. 끝까지 읽고 나니, 무슨 지식을 쌓았다기 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나에게 있는 지식을 데이터를 잘 모르는 상대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지 다짐을 하게되었다.
아직 분석가의 업무까지는 해보진 않았지만, 부트캠프를 다니면서도 업계 분들을 만나면서도 느꼈지만, 사실 데이터 쌓아놓고 할 줄 아는게 없는 것보다 데이터를 잘 읽는 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싶지만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데이터 분석까지는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를 위해 다음주까지는 데이터를 가지고 활용/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나 강의를 좀 더 찾아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