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혼자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렸다.
일부러 친한 사람들과 떨어져서 앉아보기도 했다.
사실 대단한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 생활 한 게 맘에 안 들어서 고쳐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혼자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학습 효율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못 느꼈다.
그 외에도 느껴진건 그냥 웃는 시간이 줄어든 것 정도..??
오히려 우테코라는 좋은 환경의 장점을 잘 못살리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주 데일리 미팅에서 이리내가 페어 미션을 주제로 가져왔다.
이름 그대로 페어와 여러가지 미션을 진행하며 더 친해지는 것이 목적인 주제다.
미션은 페어와 밥먹기, 카페가기 같은 쉬운 미션부터 코드리뷰 해주기, 석촌호수 놀러가기 같은 어려운 미션까지 다양했다.
내 페어는 밀리, 지금까지 인사 외에는 한 마디도 나눠보지 않았던 크루이다.
그래서 많이 어색할까봐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막상 같이 미션을 해보니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원래는 밥 먹고 카페 갔다가 빠르게 돌아오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석촌호수 산책까지 하다왔다.
이렇게 미션을 하고 나서는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는 사이가 됐다.(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음)
즉, 캠퍼스 안에서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친구 한 명이 더 생겼다!
이 미션을 하고부터 더더욱 다른 크루들과도 이것저것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공부할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궁금한 것에 대해 토론할 사람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테코에 와서 느낀건데 나는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내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용기내서 의견을 묻더라도 결국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의견 중 하나를 듣고 그냥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반면, 친한 사람과 이야기 할때는 그 사람에 의견에 하루 종일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나랑 의견이 같더라도 그럼 반대 의견의 장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같은 말을 하며 내 생각이 완전히 정리될 때 까지 의견을 나누고 싶어진다.
그래서 나는 캠퍼스에 친한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즘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자주 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알고리즘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예전엔 백준 랭크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체인저의 말을 듣고 백준을 가입하게 됐다.
내 객관적인 지금 수준은 딱 골드 ~ 실버 사이인듯…
우테코 수료때까지 플레 문제를 3개 보면 1개는 솔브 할 수 있을 정도로 감을 올려놓고 싶다.
MBTI 검사를 다시 해봤는데 똑같이 INTP가 나왔다.
심지어 I of I 였다. 약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