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후, 1주일 재정비 시간.

Keun·2022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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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세계 입문 후, 재정비.

내가 항상 듣는 사람들에게 듣는 말이 있다.

"너가? 와? 신기해. 어떻게했어? 진짜?"

생긴건 그냥 어느 포유류와 다 닮았다. 생각은 많다. 추진력이 있다. 열심히한다 -> 이건 내가 나를 돌아봤을 때 느끼는 것들이다.

어렸을때 부터 항상 세계를 쏘다녔고, 남들보다 다양한 경험들이 있다. 미국, 영국, 독일에서 공부랑 일이랑 연구도 해보고, 아프리카가서 연구도 해보고.

부모님은 말한다. "그냥 좀 하던거 조용히 하면 평범하게 잘 사는데 왜 굳이 그러느냐?"

"응...뭔가 부족해.. 성취감이없어."

나는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무엇인가, 내 눈앞에 발전된 모습, 기여하는 모습, 도움이 되는 모습을 내 인생에서 추구한다. 돈은 그 후에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저것들이 먼저 나에게 보여질 경우, 나는 진정한 성취감을 갖는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나는 과감히 커리어 전환에 나섰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개발자를 하자.

학부때부터, 친구와 노트북 붙잡고 침대든 바닥이든 공원이든 집앞이든 물어보고 코딩하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받고 울고 화나고 웃고 행복해하고. 이상하게, 묘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코딩. 그래서, 하던일 관두자마자, 부트캠프에 신청하고 99일동안 버티고 수료하고 오랜만에 1주일동안 생각정리도하고, 부족한거 점검도하고 그러고있다.

사실, 이 블로그는 부트캠프 매니저가 쓰라고 권유+협박+제안+충고+ 등등 의 이유로 시작했다. 그런데, 아니 생각을 해보자. 내가 이 블로그 꼭 남들한테 보여주려고 하는건 아니잖아? 나는 어렸을 때 일기를 매일매일 꾸준히 써서 상도타고 대회도 나가고 칭찬도 많이 받아봤다. 그때는 어려서인지 하루하루가 즐거워 일기를 쓸수밖에 없다. 하지만 커가면서 점점 그런 시간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인생의 고독과 험난함을 알아버려서...ㅋㅋㅋㅋㅋ 귀찮아지고, 할것도 많은데 일기 쓰려느 힘들어서... 그런데 1주일동안 공부한것들도 많고, 머릿속도 정리도 안되고, 제일 중요한 건, 혼자 방에서 개발자로 커리어전환을 준비하니까 나와 대화할 것이 필요하다. 요즘 AI로 뭐 많기도하고,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SNS도 많고 하지만, 뭔가 나를 위한 공간?이 필요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찾게되었다. 마치 안네의 일기느낌이랄까. 아무튼.

재정비의 시간을 갖으면서, 부트캠프에서의 99일동안 스쳐 지나갔던 모든것들이 생각난다. 이상하게 기억력은 또 좋아가지고, 내가 코딩하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쓰고 나중에 이해하자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보이고, 반드시 알아야할 기초개념들도 숭숭 뚫려있는 것도 보이고. 그래서, 면접도 면접인데, 아니 상식적으로 개발자면 좀 알고 써야지 모르고 쓰면 좀 그렇다. 예를들어 종교를 가진 사람이 있다하자. 자신이 믿는 신이 누구인지에대해 제대로 모르면서 믿기만한다면, 신앙이 그래도 생길수도있지만, 더 깊게 믿으려면 뭔지는 알아야한다.

이런 느낌 갖고, 이 블로그. 아니 이 일기장에, 내가 이해한것, 깨달은것 한번 필요할때마다 적으려고 한다. 일요일 아침부터 참 일어나자마자, 뭔가 갑자기 쓰고싶어서 썼다.
그리고, 바빠서 벨로그에 대해 뭔지도 모르고 초반에 그냥 생각없이 알고리즘 문제 보고 이해한것 모르는것 써놓고, 프로젝트 쓴거 해놓고, 이런식으로 했었다. 시간이 있는김에 이것저것 만져보니 대충 기능들에 대해 알게되었다. 역시 뭐든지 모르면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시행착오 가져야한다. 아무튼 그렇다.

요약: 연구할때도 뭔지 알고 연구해야, 연구진행속도가 나고, 퀄리티가 좋아진다. 사실 모르고 연구도 가능하다. 하지만, 개념이 없으면 개념없는 결론만 날뿐. 개발도 마찬가지. 알고써야 개발의 퀄리티가 좋아지지. 그리고, 알아야 최신기술들을 받아들이기가 가능하고 훨씬 수월하다. 그러니까, 일기장에 정리하면서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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