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내 멘탈이 박살이 난 건에 대하여... (2)

Byte8teBit·2022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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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멘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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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지적으로부터 배우기

누군가의 지적은 내가 발전할 기회

저의 멘탈은 기본적으로 아주 말랑말랑해서 때리는대로 주먹 자국이 그대로 남는(?) 아주 타격감이 좋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의 말랑말랑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좀 더 회복력을 극대화 시킨 상태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멘탈에 데미지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싫은 소리를 듣고, 지적 받는 상황이 생긴다면 바로 반발감이 생기는 건 당연하죠. 제가 바꾼 것은 그 이후의 행동입니다. 제 자신의 행동에 지적을 받는다면, 그건 제 자신을 돌아볼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대로 살아왔다면(적어도 인간적으로) 단순히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하는 말보다 정말 제 자신의 행동이 문제로 보여서 말을 해준 경우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지적 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냥 저를 싫어해서 저러는 것 같은데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이기는 방법은 져주는 것이다.

우리는 토론의 의미를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고 나아가 그들을 모두 설득시켜 이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토론 참여자들은 이기기 위해서 자료를 찾고 다양한 사례들을 조사하죠.

저도 토론을 굉장히 좋아하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간혹 그런 전투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아무리 사회 통념상 옳은 말을 하고, 논리적으로 옳은 말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겁니다. 결국 이겨도 이기지 못하는 상태로 서로의 감정만 상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생기죠.

데일 카네기는 이 부분에서 궁극적으로 경청의 자세를 강조합니다. 실제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정도 공감이 가능한 부분을 발견하고 오히려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는건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이전에 저는 제 동료가 저를 싫어해서 지적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오해였죠. 오히려 그런 동료분들과 이직을 한 지금까지도 종종 서로 안부를 물으며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사이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당장 내가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해서 앞으로의 관계가 나아지는 기적은 벌어지지 않는다.

우리들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풍요로운 지식 활동과 즐거운 경제 활동(?) 을 위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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