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이직을 위한 면접을 경험하며 느낀 좋은점
1. 내가 원하는 근무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음
- 생각보다 내게 연봉은 우선순위가 그리 높지 않았다. 물론 같은 조건에 연봉이 높다면야 좋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는 내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한쪽을 포기하면서 다른 한쪽을 붙잡는 수밖에 없었다.
- 나는 내가 5W1H를 내 통제하에 두는 삶을 원했고,(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장소, 원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취하기 위해 내가 받고 싶었던 연봉을 꽤 많이 포기했다.
2.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음
- 이적시즌 여기저기 조언을 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의 대표가 해준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이직할 회사를 고르라는 것'이었다. 다른 조건들보다 그거를 권한다는 얘기였는데 그때는 귀로는 들었는데 머리로 정확히 이해는 못했던 것 같다.
- 당시 회사를 이직하는 이유는 어제했던 업무에 익숙해졌는데, 내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비슷한 업무를 해야한다는 느낌이 너무 답답해서였고, 그것을 벗어나려면 매일매일 까지는 아니어도 매주 혹은 매달 새로운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업무를 도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 프로젝트 내용측면에서는 나의 관심이 많이 닿아있는 곳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진행방식 측면에서는 나의 성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으로의 이직을 선택했다.
3. 나의 약점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음
- 앞에는 내가 원하던 것들이었다면... 서른곳 가까이 면접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연봉을 받아내는데 나의 짧은 실무경험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느꼈다.
- 물론 나와 비슷한 조건 하에서 내가 원하는 연봉 이상을 받아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왜 뚫어내지 못했을까 여전히 답을 찾아내지 못한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 내가 면접현장에서 느꼈던 나의 가장 큰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실무 최전선에서 일할 있는 (걍 야전.) 회사를 선택했고, 초기창업 느낌의 사이드 프로젝트도 두개를 돌리면서 힘 꽉주고 전진하고 있다.
4. 지난 세월을 절실히 회고할 수 있음
- 우선 지난 6개월.. 나의 역량을 100% 발휘하면서 성장하지는 못했다. 60~70%였다고 생각하고, 어느정도 안일하고 나태해진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며 무척 아쉽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직시기에 가지고 있던 긴장도를 생각한다면 고따구로 업무 퍼포먼스를 가져갔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 정말 이직을 하는 것과는 논외로, 1년 주기로 포폴을 만들고 이적시장에 돌려보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다면 남은 5개월 조금 넘는 시간을 정말 혼신의 힘을 달려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 사실 회사와 프로젝트 자체는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밑바닥 부터 프로젝트 전반을 구성하는 경험을 가져갈 수 있었고, 테스크 진행과 팀 프로세스 구성에 있어 어떤 식으로 내가 설득하고 움직여야 팀원들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는지 제대로 학습하는 시간이었다. 어떻게 보면 '자율'이라는 것이 내게 주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책임'으로서 운용해나갈 수 있을지 가장 크게 배웠던 것 같기도 하고.
- 지금의 균형감이 마음에 든다. 개발 이론과 응용의 균형을 맞춰 나아가고 있고, 개발 외적으로 어떻게 지식을 쌓고 소화시켜 나가야 할지 명확하게 감을 잡게 되었다. 부족한점이 없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인 성장엔진을 구성했다고 생각하며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성장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부디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지 않도록, 비슷한 패턴으로 흘려버려지는 시간들을 좀 더 삶에 의미있는 곳에 쓸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 나는 나의 삶이 앞으로도 끝없이 우상향 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 기울기가 얼마나 가파를지는 모르겠지만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