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으로써 느끼는 것들

KRChungwol·2020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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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저는 수학학원과 영어학원을 다닙니다.
두 학원에서 다 중학교 3학년들 중에서는 상위권 반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 수학에서는 조금 떨어지긴 해도, 영어학원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편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에 집착을 하는 편 입니다. 수학은 연산 능력과 실수가 많아 틀리는 편이 많은데,
영어는 실생활에서도 주로 쓰이고 개발 관련 문서를 찾다 보면 주로 영어이기 때문이죠.
저희 반 학생들은 좀 많은 편입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해도 학생들끼리는 다닥다닥 붙어앉습니다.
그래도 아픈 사람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학원에서는 현재 고1 과정을 배우기 있긴 하지만, 어짜피 고등학교 영어는 고1 고2 고3
다 마찬가지기 때문에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첫 모의고사

배움이란 무엇인가?

고1 영어를 처음으로 접했을 때, 19학년도 3월 고1 영어 모의고사에서 70점을 맞았습니다.
3등급이었죠. 처음 보는 문제 유형에 단어도 죄다 모르는 거라서 꽤나 어려웠습니다.
본문 내용 파악, 본문 내용에서의 감정 파악/변화 알아내기, 내용 일치, 도표, 어법 상 오류,
맥락 상 들어갈 낱말 찾기, 본문 요약하기, 본문을 읽고 빈칸에 들어갈 단어 찾기,
문장과 문장 사이에 맞는 올바른 문장 찾기, 순서 배열, 가리키는 이가 다른 단어 찾기
중학교 영어만 배워온 저로써는 새롭고 어려운 문제 패턴에 꽤나 고난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약 1~2달이 지나고, 17학년도 11월 전국연합 모의고사까지 풀었을 때
어느정도 모의고사를 푸는 감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제일 잘 했던 시험이 18학년도 6월, 17학년도 6월 전국연합 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 94점, 92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배움이란 이런 거구나" 라는 걸 깨닳았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하나하나 파악하고, 틀린 문제를 분석하는 것에서 고등 영어의 매력을 깨닳았습니다.
솔직히 고등 영어라기 보다는, 영어의 매력을 찾았다 해야 할까요?

중3이 고1 모의고사를 푸는 방법

과연 미국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모의고사를 풀리면 과연 모두 100점을 맞을까요?

음, 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저는 중학교 국어도 못하거든요. 아, 정확히는
수행평가입니다. 기말고사 국어는 항상 95점 이상을 유지하는데, 학기말 성취도 점수를 보면
B를 받았길래 배분이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제가 수행을 1학기때는 50점 만점 35점, 2학기때는 40점 밖에 못 받았더군요. 성취도 점수(내신 점수)는 학기당 100점 만점에 기말고사 점수의 50% + 수행평가 점수를 합해 계산하니 그럴 만도 합니다. 생각해 보니 수행평가는 1점 당 기말고사 점수 2점을 차지하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음... 개인적으로 수행평가를 왜 도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싫어하는 편입니다.
디미고는 입학 시 중학교 내신성적을 국영수만 보는데, 수학과 영어는 꽤 높은 편이지만 국어는 항상 떨어져 있습니다. 국어만 잘 봤어도 교과점수는 150점 만점에 137점은 나왔을 거 같네요...
앗,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길었네요. 그래서 미국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영어 모의고사를 풀라고
해보면 어떤 점수가 나올 것 같나요? 저는 모두 다 100점을 맞지는 못할 거 같아요.
대부분 2~3등급이나 더 떨어지면 4~5등급도 가능하다 봅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풀 때 감으로 풉니다. 먹는 감 말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이요.
먼저 본문을 해석합니다. 이때 제일 안 좋은 습관은 검정 볼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쭉 해석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오답노트를 할 때 정말 불편합니다. 단어 표시하기도 정말 불편해요.
본문을 해석할때는 머릿속으로 한글로 바꿔 읽습니다. 머릿속에서도 영어로 읽으면 나중에 내용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읽다가 뭔가 본문에서 중요한 내용이 있다면, 그때서야
검정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습니다. 그렇게 본문을 다 읽고 어떤 내용인지 감이 왔다면 문제를 풀고,
답을 정해 마킹합니다. 이때 본문을 다 읽고도 감이 안 왔다면 아까 쳤던 검정 밑줄을 하나하나 다시 해석해 보고, 그 문장부터 천천히 정확히 해석하며 본문을 읽어내려 갑니다. 그렇게 해서도 해석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90% 단어를 몰라 해석을 못했을 겁니다. 90%요. 저도 초반에는 그랬습니다. 단어를 몰라 풀 수 없었는데, 푸는 도중 어쩔 수 없이 모르는 단어가 있었으면 문맥을 파악하고 대충 떠오르는 단어를 집어넣어서 풀어보세요. 해석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답에는 근접해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게 모의고사를 푸는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저는 이런 원리를 가지고 모의고사를 풀고,
고1 모의고사는 대충 1~2등급, 고2 고3 모의고사는 주로 2~3등급 까지는 올려봤습니다.
단어만 더 보충하면 1등급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놈의 단어... 문법과 단어 둘 중에 하나를
마스터하게 될 수 있다면 단어를 선택하겠습니다. 제가 틀린 문제 중 단어를 몰라 틀린 문제가
8~90% 입니다. 정말 슬픕니다.

살면서 깨우친 것들

학원에 제일 먼저 오면 선생님께 출석체크를 하고, 그냥 빈자리 가서 문제집을 풉니다.
한 회를 다 풀면 모르는 단어를 파랑 볼펜으로 적고, 틀렸으면 정답을 빨간색으로 다시 체크합니다.
정답과 풀이를 꺼내 틀린 문제의 본문을 다시 해석해 보고 내가 왜 틀렸는지 체크합니다.

오답노트의 핵심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입니다.

실수는 해도 괜찮습니다. 한 번만 하면요. 실수를 반복하면 실수가 아닙니다. 그저 실력일 뿐입니다.
저는 이 생각을 항상 되뇌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부터는 그저 제 실력일 뿐이다.
그래서 자책을 많이 합니다. "아, 내가 정말 이 정도인가?" 라는 말을 스스로 자주 합니다.
하지만 꺾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것이 있고,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고, 대학교가 있고,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내가 하고싶은 개발을 하며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그건 그저 내 허구한 상상에 불과한다고, 성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게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의 성공주의에 맞춰서 저 자신도 강해지고 싶습니다.

이루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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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 Frontend D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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