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난 후 해본 적 없는 러닝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처음으로 마라톤에 나갔다. 5km 마라톤이지만 100m만 뛰어도 숨이 차던 내겐 꽤 과감한 도전이었다. (어쩌면 오기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러닝을 시작한 건 10월 7일부터였다. 1km를 뛰어봤는데 너무 숨이 차고 힘들었다. 8분 58초가 걸렸다. 그 후로 계속 최선의 노력을 했다 말할 순 없지만, 내 결심에 책임을 지고 싶어서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며 5km 연습을 해나갔다.
처음으로 걷+뛰 5km를 채운 건 10월 13일 58분 55초였다. 러닝을 하지 않은 날도 있지만 농구장이나 공원에서 꾸준히 연습을 이어갔고 체력도 조금씩 향상되었다. 11월 6일부터는 기록이 52분, 50분, ... 마지막으로는 45분으로 줄었다.
11월 17일 마라톤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기록은 42분 28초.
여전히 쉼 없이 뛸 체력은 안되어서 걷+뛰를 반복했고,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오고 싶어서 걷는 순간은 최대한 빨리 걸었다.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할 때 쯤은 온 힘으로 달린 것 같다. 1초라도 당겨보고 싶었나보다. 결승선 앞에서 사람들을 추월하면서 뛰어보니 꽤 짜릿했다.
대회라 흥분해서 그런지 5km 내내 심박수가 진정이 안되고 160bpm정도여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러닝 시작 이후 가장 짧은 기록이었다.
운동이 건강한 정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체감한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러닝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때로는 욕심도 생기고 또 성취감도 느꼈다. 달리면서 숨이 차고 힘들지만 집에 와서 개운하게 씻고 머리를 말리면 왠지 모를 상쾌함과 정갈함까지 느껴졌다.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기로 시작했을지 모를 이 반쪽짜리 습관을 진짜 습관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처음 1km를 뛰어본 날은 너무 충동적으로 도전한건가 하는 고민도 했었다.
이렇게 숨이 찬데 어떻게 5km를 뛰지?
여전히 5km를 내리 뛸 체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완주했다. 그것만도 기특하고 뿌듯한 성과이다.
이제 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고 20%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싶다.
취업, 커리어, 운동, 건강, 관계 등 모든 것에 있어서 그렇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간을 더 값지게 보내고 싶다.
더 좋은 날들을 위해 지금을 정성스럽게 잘 지내야겠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 이어가기!
한 번 주어진 나의 인생을 후회없이 만족스럽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