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velog로 돌아왔어요. 한창 성장 모드로 저를 되돌아보던 때에는 자주 들어와서 블로그 글도 썼는데요. 일에 치여서 살면서 그런 여유를 잃었어요. 성장 모드보다는 그 동안 쌓아왔던 것들로 열심히 하루하루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죠. 그렇게 몇개월 보내는 동안,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습하거나 느꼈던 것들이 쌓였어요. 이 것들을 잘 풀어내야 하는 상황이죠. 지금 제게 화두가 된 것들을 잘 풀면 더 성장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다시 외부로 공개되는 글을 쓰기로 했어요.
성장 모드로 들어간 사람이 가장 하면 좋은 일은 당연히 회고니까요. :) 체크아웃 글을 통해서 저의 상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 velog의 목적은 저를 위한 저 스스로 정리,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으니 셀프 검열, 그리고 지금 몸담고 있는 Lemonbase팀의 지원자들이 보게 하는 용도 정도입니다. :) 우리 리크루팅 매니저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Chang이라는 직장인이 아닌, 안창영이라는 개인의 삶을 반추해야 하는데요. 조금 어렵네요. 돌아보니 이번주는 저만을 위해서 의미 있게 쓴 시간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쉽네요. :)
개인적으로 이번주에 가장 좋았던 것은 자동차를 하나 더 사기로 결정했고, 아내가 완전히 동의했다는 거예요.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자동차를 꽤나 좋아하는데요. 특히 제품으로서의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이건 나중에 다른 글로 설명할게요. 암튼 이게 제일 좋은 것이고요.
반대로 아쉬웟던 점은, 건강 루틴이 조금 망가진 것입니다. 수면 시간 루틴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움동을 하는 루틴들이 무너졌어요. 무엇보다 운동이 조금 재미가 없어졌어요. 몇달 전만 해도 웨이트 트레이닝이 너무 즐겁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재미가 좀 떨어졌어요. 물론 운동을 하는 순간의 즐거움은 여전한데...헬스장을 가는게 조금 귀찮아졌고,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게 좀 적으니 재미를 못 느끼고 있어요. 3대 500을 향해 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Action Item: 일단 건강 관리를 위해서 루틴을 다시 쌓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아침이 보다 좋아질 것 같고, 미니멈한 건강 수준을 챙길 수 있지 싶네요. 이 결과는 다음 체크아웃에서 공유 드릴 수 있길 바라고, 루틴은 익숙한 루틴 서비스 마이루틴으로 해볼까 합니다.
이번주 가족과 함께 한 시간에서 좋았던 점은, 아내와 강아지와 꾸준히 저녁 산책을 하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고요. 집에 만쥬라는 강아지가 와있어요. 이 강아지와 아내와 함께 단순하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아내가 결혼하면서부터 요청했던 경제권의 일부를 넘기기로 결정해서 가슴 아프지만 또 뭐 그냥 그럭저럭하게 살겠지 싶어요. 인생이 그렇죠 뭐.
강아지가 있는 삶을 살아보니, 왜 강아지를 키우는지 더 잘 느끼게 되면서도 예전에 죽었던 첫 강아지도 생각이 종종 나요. 무엇보다 삶이 단순해지고, 그 단순함 속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 있어요.
반대로 아쉬운 점은 이번 주말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 했다는 점인데요. 가을이 깊어지고, 날씨도 어디 다니기 좋은데...제가 평일에는 마음의 여유가 좀 적어서 주말에 뭐할까를 생각 못하는 것 같아요. 해봤자,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나 생각하고요. 가족 관점에서는 이게 좀 아쉽네요.
Action Item: 다음주 금요일에는 일본으로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가요. 이번 여행 준비를 하기로 했으니, 주일과 오늘 2시간씩 일본 여행을 본격 준비해야겠네요.
이번주에 좋았던 점은 개별 제품을 맡고 있는 PO들이나, 온보딩 중인 PO들을 10점 만점에 7점 정도로는 잘 지원한 것이예요. 제품의 방향을 고민하는 PO와 솔직하면서도 진지한 피드백과 대화를 나누면서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고요. 제품의 피쳐 하나를 고민하는 PO와도 좀 더 진일보한 제품 개발이 가능한 방향으로 피드백을 잘 드렸던 것 같아요. 온보딩 중인 분과도 매일 30분씩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이제 실제 제품을 만들면서 온보딩을 하는 PO 한 분과는 대화가 조금 부족해서 방법을 좀 모색해야 할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진짜 중요한 일을 해내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제게 주어진 역할은 Head of Product와 리뷰 제품의 Product Owner인데요. 제게 가장 중요한 일 두가지는 레몬베이스 전체 제품의 전략을 짜고, 그 실행이 잘 되고 있는지 보는 것이고요. 그 다음은 리뷰 제품의 PO로서 해결할 문제를 잘 정하는 것인데요. 그것들을 잘 하지 못 했어요. 부끄럽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을 계속 하게 되네요. ㅠㅠ
Action Item: 다음주는 매달 있는 Company KR 공유 미팅이 있는 주간입니다. 그래서 제가 중요한 것들에 집중할 시간을 좀 만들어야겠어요. 하루는 전체 제품 전략을 글로 다듬는 시간으로 쓰고(생각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으니.) 또 다른 하루는 Key Result를 re-visit하는 것에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롭게 스쿼드로 온보딩하는 분과는 원온원 미팅이 월/화에 1시간씩 있으니까 이것들을 잘 하면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주부터는 이 분과 좀 더 잦은 템포로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네요.
오랜만에 회고를 했더니 정말 좋네요. 생각들도 좀 정리가 되고,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정리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는 생각 하나를 정리한 글을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