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일을 버려라

Chang·2023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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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총평

최근 들어서 미친듯이 바쁜 삶을 살면서 일과 삶의 조화가 깨졌는데, 그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책 표지에 보면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회사의 비밀'이라고 적혀있는데, '꼭 필요한 일만 하자'는 내 삶의 자세와 연결이 잘 되는 책이었다. 덕분에 지금 일하고 있는 레몬베이스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고 나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었다.(이 부분은 훗날 기회가 닿으면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

  • 해결책은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일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더 생산해야 하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덜 만들어야 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을 대폭 줄이고, 덜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 회사는 소프트웨어와 같다.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유용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처럼 회사에도 역시 오류가 있을 것이다. 잘못된 조직 체계나 문화적 실수처럼 회사를 망치는 것들이 있다.
  •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제국주의적인 야망 따위는 없다. 우리는 산업이나 시장을 지배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우리 몫을 얻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을 필요는 없다. 우리의 몫이 뭐냐고? 그건 우리도 모르고, 또 중요하지도 않다. 아무런 관계없다. 비용을 충당하고, 이익을 내고, 매년 이익이 증가하면 충분하다. 시장점유율이 2%든 4%든 75%든 아무 상관 없다.
  • 좋은 일을 시작하라. 고객과 직원, 그리고 현실을 정당하게 대우하라. 당신이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감동을 주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덜, 아니 전혀 하지 마라. 그럴 때 오히려 기회가 온다. 세상을 억지로바꾸려고 하면될 일도 안 된다.
  • 만일 한 주 40시간의 업무 시간 동안 원하는 일을 다 끝내지 못 한다면,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할 일을 정하는 데 좀 더 신중해야 한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가운데 대부분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그런 일은 종종 불필요한 선택으로 인해 해야 하는 일일 뿐이다.
  • 양질의 하루는 적어도 네 번의 연속적인 60분이지, 15분씩으로 나눠진 60분을 네 번 갖는 것이 아니다.
  • 생선적이라는 것은 당신의 시간을 일로 채우고, 가능한 더 많은 일과 계획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효과적이라는 것은 일 외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도록 비워둔 시간을 더 많이 가실 수 있는 것이다. 여가시간 그리고 가족과 친구와 함게할 수 있는 시간 아니면 정말 완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낼 수 있는 시간들 말이다.
  • 앞서간다는 것은 능력이 있고, 운이 좋으며,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장소에 있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팔아야 할지 아는 것이며,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니는지 알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어떤 요소가 중요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상황에서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기화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이다.
  • 최고의 회사는 가족 같은 회사가 아니다. 최고의 회사는 당신의 진짜 가족을 지원한다. 가족의 협력자다.
  • 직원들은 보통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말해야 할 의무도 없다. 진지한 태도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질 때만 사람들은 진짜 대답을 해도 된다고 느낀다.
  • 문제는 멀리서 볼수록 과일이 낮게 달려 있는 것(low hanging fruit)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일단 가까이 다가가보면 과일이 생각보다 높이 매달려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이 쉽게 딸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시도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직원들에게 낮은 곳에 달린 열매니까 쉽게 따 오라는 말은 하지 마라. 당신이 해본 적 없는 일을 존중하라. 타인의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 안정적인 직원들과 일하는 것은 엄청난 행복과 생산성 향상의 원천이다. 이것이 베이스캠프가 소수의 인원으로도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핵심이다.
  • 중요한 일은 천천히 결정한다.
  • 주어진 기간 안에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팀이다. CEO도 CTO도 아니다.
  • 업무가 계속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자유로울 수 있다.
  • 옳지 않은 것이 점점 평범한 것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그냥 둘 필요는 없다. 어떤 것을 애써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고 해서 그것이 문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화란 당신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열망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당신이 하는 행동이다. 그러니 더 나은 행동을 하라.
  • 당신이 10년, 20년, 30년이 지난 후에도 지금 일하는 방식으로 일하기 원하는지 자신에게 계속 물어봐야 한다. 만약 지금처럼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나중'이 아니라 지금 바꿔야 한다. 나중은 변명이 사는 곳이다. 좋은 의도는 나중 때문에 사라진다. 나중은 건강을 상하게 하고, 정신을 피폐하게 한다.
  • 남들이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해도, 책임을 맡은 사람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문제에 대해 헌신하고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지 전원 의견 일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실행하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단, 동의하지 않지만 실행해보는 것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최후 결정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정하고 그냥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하고 설명한 뒤에 실행하는 것이다.
  • 모든 일에 무조건 뛰어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다.
  • '아무것도 안 하기'는 반드시 선택지 중 하나가 돼야 한다.
  • 당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그것대로 하라. 자신에게 맞는 실행 방법과 패턴을 만들어라. 다른 이들에게도 그 방법이 최고인지 아닌지는 아무 상관없다.
  •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내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인 예측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로 인해 실제로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그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에 대해 극도로 과소평가하게 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내겠다'는 생각을 하면, 당신은 분명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비용에 대한 예산을 세우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모든 비용을 들여서라도'로 연결된다. 비용에 대한 논의를 멈출 때 당신도 알다시피 비용은 늘 늘어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해내겠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못하겠다고 말하지 않지만, 당신은 앞으로 많은 것을 하지 못한 채 그냥 건너뛰어야 할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는 약속한 서비스를 그저 납품하기 위해서 대충 일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은 그리 흔하지 않다. 확실하고 분명한 긴급 상황, 또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 또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평생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그런 상황 말이다.
  • 분명 업무 가운데 불필요한 것들이 수십 가지는 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살펴서 계속 찾아내어, 할 일 목록에서 그저 지우는게 아니라, 그 일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다.
  • 제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도 바로 실행하지 않고 얼마간 기다린다. 먼저 시작한 일을 끝내고 나서 그다음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리면 그로 인해 생기는 불안도 사라진다.
  •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고객은 최악의 고객이다. 그 큰 고래는 당신의 정신을 피폐하게 하고 만족스럽지 않다는 암시만으로 당신의 신경을 너덜너덜하게 만든다. 이런 고객은 늦은 밤에도 당신을 깨어 있게 만든다.
  • 베이스캠프는 창업했을 때부터 미래에 어떻게 제품을 개선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늘 고객이 오늘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기를 원하지, 미래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상상의 버전에 대한 평가는 원하지 않았다. "네, 나중에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약속하는 것은 쉽고 돈이 들지 않지만, 실제로 이행하는 것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든다.
  •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변화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강요된 변화가. 자신들이 선택하지도 않은 일정표와 요청하지도 않은 변화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하기를 싫어한다. 당신이 만든 '새롭게 강화된' 제품을 깜짝 선물처럼 고객 앞에 던지면, 그들의 반응은 "이런 미친!"이 될 뿐이다.
  • 많은 고객이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사용의 편리성, 일관성, 친숙성이다. 강화된 제품이라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마무리하며.

사실 굉장히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책이고, 그것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거나 꽤 많은 일을 없애거나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런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을 어기는 많은 요소를 배격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 글만 읽는 분들은 저 책의 저자가 극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오히려 최소한의 방어선을 엄격하게 잘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바빠 죽겠고, 하나의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꼭 보고..많은 일을 없애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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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 & Pro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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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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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5일

요즘 제게도 큰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

적어주신 내용들이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줄이고 줄여 네 개 꼽으라면 전 이 정도 꼽겠습니다.

앞서간다는 것은 능력이 있고, 운이 좋으며,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장소에 있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팔아야 할지 아는 것이며,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는지 알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어떤 요소가 중요하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든 상황에서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이다.

문제는 멀리서 볼수록 과일이 낮게 달려 있는 것(low hanging fruit)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일단 가까이 다가가보면 과일이 생각보다 높이 매달려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이 쉽게 딸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시도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직원들에게 낮은 곳에 달린 열매니까 쉽게 따 오라는 말은 하지 마라. 당신이 해본 적 없는 일을 존중하라. 타인의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좋은 일을 시작하라. 고객과 직원, 그리고 현실을 정당하게 대우하라. 당신이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감동을 주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덜, 아니 전혀 하지 마라. 그럴 때 오히려 기회가 온다. 세상을 억지로바꾸려고 하면될 일도 안 된다.

안정적인 직원들과 일하는 것은 엄청난 행복과 생산성 향상의 원천이다. 이것이 베이스캠프가 소수의 인원으로도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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