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회사 내부 노션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가져온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의 주된 내용은 이 내용은 그로스 컨설팅 부띠크 리텐션 심규섭 파트너의 페이스북 내용을 보고 작성했습니다. 원문은 아래에 있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학습법
- 요즘 저는 3가지의 학습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첫째, 의도적 수련입니다. 제가 키우고 싶은 스킬이 무엇인지를 정하고 그 스킬을 실제 업무에 사용하고 그 결과를 작게 회고하고 제가 참여하는 애자일 코칭 과정의 멘토들과 다시 롤플레잉을 하면서 어떤 부분은 잘 했는지 어떤 부분이 잘 안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둘째, 저널 쓰기입니다. 그냥 일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애자일 코칭 과정에서는 이걸 저널이라고 부르거든요. 보통 저널에는 오늘 배우고 알게된 내용을 적습니다. 짧고 작은 회고를 스스로 하고, 매일 얻게된 배움과 수련에서 얻은 것들을 기록합니다.
- 셋째, 알게 된 내용을 설명하는 글을 씁니다. 바로 이런 글입니다.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한다.
이런 학습의 동기는 “성공하는 제품을 더 빠르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 플레잉 코치로서 실력을 더 키우고 싶다.
” 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더 잘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 팀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코치 역할까지 제 역할을 확장했습니다. (일단 내 맘대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이나 학습 방식을 방향을 그대로 둔채 스칼라 양만 더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방향과 양을 모두 바꿀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벡터와 스칼라가 뭔지 궁금하다면 이 포스트를 보세요.) 그만큼 우리 일과 여러분이 빡세다는 뜻이죠.
그 덕에 AC2라는 과정을 요즘 듣고 있고 매일 조금씩 학습 상황을 점검하면서 하루하루 근근히 살고 있어요. 물론 이 과정을 들을 때, 제 목표는 행복한 결혼생활
도 있었습니다. 아내와 더 평화로운 대화를 하고 싶었어요.
스스로 학습 환경을 만든다.
학습에 좋은 환경을 먼저 정의했습니다.
첫째, 시간을 확보합니다. 애자일 코칭 과정은 매주 멘토링을 받는데 그 멘토링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업무 시간에 멘토링을 받을 수 있음을 팀에 알리기도 했고, 낭비되는 시간을 찾아서 그 시간들을 조정했습니다. 퇴근 후 개인 시간에 학습하는 경우도 많아서, 미리 아내에게 교육 과정 참여를 알리고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의 일부를 코칭 과정 분배했습니다.
둘째, 학습의 목적에 따라 어떤 교보재를 사용할지 정했습니다. 애자일 코칭 과정은 읽어야 할 책 목록도 제공하는데요. 코칭과 학습에 대한 책 목록이 있고, 애자일 개발 과정에 대한 책 목록이 있습니다. 이 중 코칭과 학습은 “성과 향상을 위한 코칭 리더십"을 주요 교보재로, 애자일 개발 과정은 회고와 회의를 더 잘하기 위해 “민주적 결정 방법론"을 주요 교보재로, 애자일 개발 과정은 “클린 애자일"을 주요 교보재로 삼았어요. 학창 시절에 공부 방법을 고민한 분들이라면 단권화의 개념을 아실텐데요. 여기에도 단권화의 방식을 좀 넣어봤어요.
일단 이 두가지를 주로 했어요.
스스로 학습 방법을 정하고, 고친다.
- 코칭 학습 방법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 지식 → 적용 → 리뷰 → 적용의 수정 버전 → 재리뷰 → 인사이트 정리 → 누군가에게 알려줌의 과정을 거칩니다.
- 1:1 미팅을 하기 전에 코칭 리더십 책을 통해서 방향을 잡고 지식을 습득한다.
- 코칭은 실제 스쿼드, 팀, 챕터의 분들과의 대화를 실습으로 생각하고 정성껏 1:1 미팅에 임한다.
- 1:1 미팅을 마치면 그날 그 미팅을 셀프로 회고해서 저널을 작성한다.
- 이 회고에서 잘 된 대화, 잘 안 된 대화 스크립트를 생각한다.
- 잘 안 된 대화 스크립트를 다시 혼자 작성해서 새로운 대화의 방향을 생각해본다.
- 애자일 코칭 과정 멘토링에서 내가 새로 만든 대화를 보여줘서 피드백을 받거나 롤플레잉을 한다.
- 멘토링을 마치면 그 날의 멘토링을 회고해서 저널을 작성한다.
- 이 회고에서 알게된 점을 또 정리한다.
- 정리한 알게 된 점들을 누군가에게 소개하는 글을 쓴다.
- 쓴 글을 다시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고 읽어본다.
- 다음 미팅에서 이 대화를 얘기한다.
- 그 외 학습 내용들도 핵심은 “
스스로
" “가르친다
.”입니다. 지금 이렇게 팀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얻은 것
- 메타인지가 확실히 더 좋아집니다. 회고와 글쓰기, 가르치기가 계속 반복되니까 과거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만한 것들도 오늘 배운 것이 되기도 하고, 오늘 잘하지 못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떤 것들은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어떤 것들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앞의 메타인지가 좋아지는 과정을 겪으니까 예전 같으면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겼을 일들을 의심하고 계속 의문을 던집니다. 더 좋은 것은 뭐지? 더 나은 방법은 뭐였지? 이런 식이죠. 이렇게 되니, 이젠 나의 학습이나 인지만 의심하지 않고 타인의 학습/인지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또 질문이 많아집니다.
- 아주 작은 것들부터 알게 되고, 실행하고, 회고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니까 더더더 자기 신뢰가 생기고 계속 학습에 참여하게 됩니다.
원문
- 옆에서 말해주고 직접 보여주는 방법으로는 메타인지의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주인공으로서 적극적인 학습자가 될 때 메타인지가 작동합니다.
- 메타인지가 공부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자기조절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자기조절 학습이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정하고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점검을 통해 동기부여를 스스로 결정하는 학습 방법을 말한다.
-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
스스로
’ ‘동기부여
‘에 있다. 즉, 자신이 공부가 잘 되는 학습환경을 만들고 어떠한 교재나 자료를 이용할 것인지를 판단해 필요한 학습자원을 직접 관리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된다.
- 그렇다면
동기
란 무엇일까.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행동 방향과 수준 강도를 맞추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맞춰서 움직이게 되면 자아효능감이 높아지게 된다. 심리학에서 자아효능감 (self-efficacy)이란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와 신념을 의미한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어려운 과제를 받게 되면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매달리며 노력하는 반면, 자아효능감이 떨어지는 학생은 쉽게 포기해버린다. 즉, 자아효능감이 높아지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하게 된다.
- 불편한 수업 (선생님이 답을 안 알려주고 학생들에게 직접 풀게한)을 들은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자신을 점검하면서 스스로의 상황을 확인한 반면, 편안한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이 수업 시간에 무엇을 알고 또 모르는지를 스스로 점검할 시간이 없었다. 결국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사가 말해주는 정답을 통해 모든 학습내용을 알게 되었다고 착각하게 된 것이다.
- 메타인지 능력을 훈련하는 첫 단계는 실수에서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를 제출하고 곧바로 답을 알려주기보다 반복해서 자신의 실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학습효과가 향상된다. 완벽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모르는 문제에 부딪치면 스스로 모른다고 깨닫고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이다.
- 장기적인 기억 효과를 거두기 위해 논리적인 서술식 설명이 필요하다, 스스로 논리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입수한 정보를 개념과 연결해 자신만의 개념적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스키마를 만들기 위해 뇌가 집중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지식은 오래 유지가 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훨씬 더 유용하다.
- 진짜 공부는 기억에 집어넣기를 반복하기보다 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꺼내는 활동에 있다. 즉 쪽지시험을 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는 토론수업이다.
- 코넬 필기 시스템은 노트, 단서, 요약 세 가지 포인트로 효율적으로 노트필기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노트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핵심 사항을 위주로 필기하기, 독서나 강의가 끝난 후 질문을 적고 키워드 위주로 정리하기, 배운 내용을 요약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인간이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뇌의 긍정적인 메커니즘이 바로 스트레스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는 스트레스가 없어야만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그 사람이 죽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인식하게 된다.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의 신호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육체노동 중심으로 살아왔던 인류가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로 발전하면서 정신노동의 강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반응 보다 정신적인 반응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설정한 학습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스스로 확보하고, 진행 후에 나타난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를 하기 위해 능동적 관리 능력(시간 관리, 감정 관리, 스트레스 관리)은 바로 자기주도학습 과정 속에서 길러진다.
- 메타인지 과정에서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얻게 되는 것도 메타인지 훈련의 한 과정이다. 자기 신뢰가 첫걸음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잘 하는 것이 있다‘는 믿음이 장착된다면 집중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로 성적이 좋아지는 과목은 분명히 나온다. ‘소소한’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 자신은 어느새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바뀌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