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후 느낀 점

Chang·202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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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식

8월의 휴가를 다녀온 후, 2달 반만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제외하면 별다른 사진을 찍진 않아서 썸네일에 쓸 사진조차 없네요. ㅎㅎ 그래도 2017년 봄 이후로 6년만에 다녀온 도쿄입니다. 아내와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둘이서만 함게 다닌 여행이었는데 정말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11월 3일 세종에서 새벽 4시30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도쿄로 갔다가 11월 6일에 집으로 왔는데 짧고 굵게 잘 다녀온 것 같아요. 여행 3일 동안 10,000걸음은 넘게 걸었고요. 혼자라면 하지 않았을 다양한 일들을 하고 왔습니다.

느낀 점

첫째, 여행은 목적지만큼이나 동반자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두번의 여행은 혼자서만 다녔던 도시를 가족과 다녀온 여행이었는데요. 대만은 아내와 어머니가 동행했고, 일본은 아내가 함께 갔습니다. 혼자라면 하지 않았을 기념품이나 선물도 사러 다니고요. 혼자라면 꼭 갔어야 했던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원 같은 곳을 가지는 않았어요. 그런 점에서 약간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돌아가기도 해서 당황했지만 그만큼 또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둘째, 여행을 다닐 때에도 루틴을 잘 구성해야 한다. 여행을 가는 시점이 새로 잡은 루틴을 적용하던 때여쓴ㄴ데요. 그러다보니 집에 돌아왔을 때..새 루틴이 망가졌다는 생각을 좀 했어요. 아침 루틴까지는 괜찮은데 저녁 루틴이 그렇더라고요. 사실 공간이 바뀌는 것은 루틴에 꽤 영향을 주는 편이니까 새로운 루틴을 짜고 가는게 더 좋겠다 싶었어요.

셋째, 영감을 얻으려면 휴식 모드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을 하면서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주말이 포함되어서 더 그렇겠지만요. :) 하지만 오늘 다시 아침에 출근하는 기차에서 글을 써보니까..일에 대해서 생각이 정리 되었다거나 그런 것은 없고요. 그냥 일을 잘 잊고 있었더라고요. 3박 4일 동안 바쁘게 돌아다니다보니 일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어요. 그것만으로도 일을 낯설게 바라보는 효과는 있었겠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더라고요. 만약 일에서, 삶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다면 휴식모드의 휴가가 필요하구나 싶어요.

하지만, 역시나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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