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VLE SCHOOL 지원 과정

June·2023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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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VLE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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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로그의 첫 글은 에이블러가 된지 4주만에 작성하는 KT AIVLE SCHOOL의 지원과정이다. 혹시나 보게될 망설임과 불안함을 갖고있는 미래의 에이블러들에게 조금이나마 이 게시글이 팁이 되기를 바라며 작성한다.

우선 필자는 관광경영을 전공했고 AI, Data, IT 직무 등과는 전혀 관계도, 관련 경험, 사용해본 적도 없는 비전공자이다.

어느 덧, 나이는 서른이 넘어버렸다. 혈기와 열정 가득했던 20대는 코로나라는 핑계로 도전 정신을 망각하게 됐고, 쉽게 돈 버는 일에 익숙해진 안주하는 삶에 내 자신이 빠져버리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꿈 꾸었던 인생이 무엇이었지?' 더 늦지 않게 꿈을 다시 한번 꾸고 싶었다. 도피라면 도피일 수 있겠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학부 시절 교내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를 했었다. 관광을 전공했기에 여행을 테마로한 아이디어로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였다. '누구나 여행을 할 권리가 있다'라는 마인드를 내게 심어주신 하나투어 ㅇㅅㅈ단장님의 명언을 되새기며 여행 플랫폼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준비해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도 받았고 지원도 받겠다, 개발자를 구해서 어플 한번 내보자!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알아봤으나 당연히 개발자를 구할 수 없었다. 그대로 나의 꿈은 접어두게 되었고 코로나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나는 평범하디 평범한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이마저도 전공과는 무관한 길을 택했다.

직장이 안맞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도 좋고 원래부터 관심있던 분야이기도 해서 괜찮았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재미는 없었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일하면서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한 2년차쯤 됐을까? 네이버 부스트코스에서 코딩 뉴비 챌린지라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참가했었다. C언어를 진짜 찍먹해보고 알고리즘이라는 것과 동료들과의 협동심을 배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두달 조금 안되는 기간이지만 퇴근하고 코드도 짜보고 동료들과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너무 강렬했기에 이때부터 도전을 꿈 꾸었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KT AIVLE SCHOOL을 알게되어 지원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날짜를 계산해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트캠프 중에서 AIVLE SCHOOL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첫째, KT라는 대기업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안정감이 들었다. 우수 수료자의 10%는 KT로의 채용 연계가 된다는 점이 늦은 나이에 퇴사하여 도전하기에도 동기부여가 잘될 것 같았다. 1기의 성공적인 수료도 망설임 없이 지원하는데 한 몫을 했다.(무려 80%이상의 취업률)
둘째, 이번 모집이 3기라는 점. 아무래도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인적성 시험에 따라 합격 여부가 나뉘어지기에 공부와 담쌓았던 나에게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있는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
셋째, 업계 유일이라 자신하는 DX컨설턴트 트랙. 전 직장에서 나는 알게 모르게 데이터를 다루었었다. 엑셀로 하긴 했지만 모든 비즈니스 전략은 데이터에 따라 움직였기에 데이터 분석 분야에 관심이 컸었다. 마침 AIVLE SCHOOL은 DX컨설턴트로써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기에 앞으로 내가 데이터 분석 뿐만 아니라 기술 영업,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로 전문 지식을 함양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 나아가 나만의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역시.

서류 전형

 이제 퇴사 처리는 완료됐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반드시 합격해야만 했다. 실제로도 불합격하게 된다면 워홀이나 현차 촉탁직, 삼성 고덕 현장 일용직을 하러 갈 생각이었다.
서류 전형의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에이블 스쿨에 지원하게 된 이유, 앞으로 어떠한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지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작성
2. 본인의 성장, 취업을 위해 노력한 활동(공모전, 프로젝트, 인턴 등)과 이를 통해 얻은 결과 및 소감 작성
모든 문항에 최대한도 아니고 나의 경험들과 그 속에서 성장했던 점, 성과, 동료 또는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200% 솔직하게 표현했다. 물론 나는 공부는 안했지만 학부시절에 학교 생활이나 대외활동 등은 정말 열심히 했었고, 남들 보다 색다른 경험을 어린 나이에 많이 한 점이 문항을 작성하는데에 큰 어려움이 없긴 했다. 다른 전기수 에이블러 들의 후기를 보면 서류 전형은 큰 비중이 없다라는 얘기가 있기도 했지만 모든 문항에 진심을 담아 고민하며 제한 글자에 꽉꽉 맞춰 서류를 제출했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인적성 검사

 발등에 불똥 떨어졌다...큰일 이다. 말만 할 줄아는 슈퍼 문돌이가 중,고등학교때 이미 포기한 수리라니...나에게 인적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인적성으로 대학갈꺼라고 친구들에게 떵떵거리며 얘기하고 이틀만에 책을 도둑맞아 그대로 다시는 보지 않았던 것이 인적성이다.(고등학교 친구들 대표 안줏거리) 정말 다행인 것은 DX트랙은 코딩 테스트는 없다는 점.
한달여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에 아침부터 밤10시까지 도서관을 출퇴근하며 유튜브 알고리즘을 NCS강의로 가득 채웠다. 안본 강의가 없을 것 같다 정말. 그럼에도 수리를 이해하고 풀기엔 너무 어려웠다. 거속시, 소금물, 통계, 확률 하...한달 정도하니 감은 익혔다고 생각했다. 긴장을 머금고 인적성 검사에 임했다.
검사는 적성과 인성검사로 나뉘었고 쉬는시간 없이 3시간 정도를 다이렉트로 시험봤다. 적성검사에선 언어, 수추리, 도형으로 각 파트별로 나뉘어 문제가 출제되었다. 한달동안 감을 익힌 나지만 어려웠다. 너무. 그나마 공부라도 안했으면 아예 풀지도 못했겠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검사를 봤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다푼 파트는 없었고 모르겠다 싶은 것은 바로 찍지 않고 넘겨버렸다. 특히 수리는 필기를 아예 할 수 없고, 웹 상 계산기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상 평소에 공부를 많이 해둘걸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시험이었다.
인성검사는 '나 정도면 인성 괜찮지 않나?'라고 자찬하며 솔직하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임했다.

하지만 스스로 적성을 망쳤다는 생각에 공장을 바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최종합격의 메일을 받았다. 정말로 기대를 놓고 있었던 터라 합격의 기쁨은 배로 컸다. 나에게 다시 한번 꿈을 꿀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준 KT AIVLE SCHOOL에 정말 감사하고 2023년 죽어라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내일배움카드 / 국민취업지원제도

 나는 사실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서류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내일배움카드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했다. 대략 한달정도 빠르게 신청한 셈인데 이것도 각 지역별로 걸리는 기간이 다 다르고 어떤 상담사분을 만나냐에 따라 처리 과정이 다르다고 한다. 내일배움카드는 일사천리로 발급까지 일주일도 안걸렸던 것 같고 국취제도 연계 과정도 빠르고 대면 상담도 3일에 한번씩 바로바로 진행해서 교육이 들어가기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교육이 진행되고 상담에 들어가게 되면 수업과 출석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전체 단톡방에선 이 내배카와 국취제 관련 문의가 정말 너무나 많아 혼란스러웠기에 본인이 잘 알아보고 미리 준비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관련문의는 유선상보다 직접 대면해서 고용센터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래걸리지도 않고 정말 빠르게 진행된다. 이렇게 국취제까지 병행하면 출석률에 따라 한달에 약 8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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