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엘리스를 떠나며

김민규·2023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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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의 엘리스 SW트랙 4기가 끝이 났다.
시작 전에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보니 너무 짧은 것 같다.
끝내기에는 뭔가 섭섭한 기분이 든달까.

그런 의미에서 16주간의 대(?)장정을 한번 돌아보려한다.

16주의 감상

엘리스의 장점

엘리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엘리스랩 교육장이라고 생각한다.
시설도 정말 깔끔하고 주변에 먹거리도 많다 (근데 지하 1층 푸드코트는 가격대가 좀 비싼것 같기도...)

아쉽게도 프로그래밍 존은 따로 이용 안해봤지만 라운지 같은 경우는 협업하기 정말 좋은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점을 말하자면 미팅룸 A에 에어컨이 없는 것과 프로젝트 기간 미팅룸 예약이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만큼 빡세다.


금요일 6시 엘리스랩 예약 페이지.gif

엘리스의 강의

사실 이 부분은 대답을 못하겠다.
왜냐면 내가 강의를 잘 안듣는 불량 학생이었어서...
나같은 경우는 사실 강의는 슥슥 넘기고 문제 먼저 푼 다음에 막히면 그때 찾아보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에선 함부로 말할 자격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주변에 강의 꼼꼼히 다 들으시는 모범 레이서분들 얘기를 듣다 보면 강의 퀄리티는 꽤나 괜찮은 것 같다.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사실 16주라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이고잉님 실강을 라이브로 직접 경험한건 진짜 인상깊었다.

나의 개발 공부 첫장을 장식했었던 생활코딩의 WEB1 - HTML & Internet 강의...

이후에도 궁금한 기술스택이 생기면 항상 1순위 검색 대상이었던 생활코딩의 이고잉님과 수업을 진행한건 정말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근데 2배속 안하니 뭔가 목소리가 낯설었다)

16주의 기록

🍺 1차 스터디 -심리테스트 사이트 만들기-

관련 포스트 [자바스크립트에서 맥주 탄산 이펙트 만들기]

어쩌다보니 1차 스터디 팀장을 하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사이트가 있었기에 그걸 핑계로 스터디를 만들어서 운영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본투비 감투 알러지가 있는 내가 팀장을 맡아서 괜히 부족한 리더쉽으로 팀원들한테 민폐만 끼친게 아닌가싶다.

그래도 개발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사이트를 만들어보고 배포까지 해본 경험이었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했기에 더 애착이 가는 사이트

또 협업은 아닌 개인 프로젝트였지만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코드를 공유하는 경험을 가졌는데 이때부터 지식공유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던것 같다.

⚾️ 1차 팀 프로젝트 -STRIKE ZONE-

관련 포스트 바닐라 JS 팀 프로젝트 방황기

1차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다.
사실 기대도 됐지만 걱정도 많았다.
'혹시라도 프로세스를 못따라가면 어쩌지? 깃에서 실수로 다 날리면 어쩌지? 혹시라도 의견 충돌이라도 나서 싸우면 어쩌지?'

하지만 이런 걱정이 의미없다는듯이 완벽한 팀원분들을 만나서 첫번째 협업 경험치고 사소한 트러블도 없이 깔끔하게 끝났다.

덕분에 무관이 일상이던 내 인생에서 최우수상도 받아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2차 스터디 -개발톡-

관련 포스트 Next.js로 나만의 블로그 만들기 시리즈

개발 블로그

이시기에 NEXT.JS와 타입스크립트로 SSG 블로그를 만들었다.

사실 2차 스터디는 거창한 활동을 하고 싶진 않았다.
이유는 팀프로젝트가 끝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결정적인 이유는 자체 제작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프론트엔드라면 주기적으로 블로그병이 도지기 마련인데 1차 프로젝트때 코치님이 블로깅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신 것도 있어서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은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혹시라도 블로그 관련 스터디나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북스터디가 뜨면 바로 신청할 생각이었는데 안나오더라...

그와중에 눈에 띈 개발톡 스터디
개발톡 같은 경우에는 협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건 아니고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주기적으로 서로의 학습 기록을 공유하는 스터디였다.

'찾았다, 내 보금자리'

바로 신청해서 참가하였고 3주 동안 서로 공부한걸 자율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쁜 엘리스를 진행하면서 그래도 한숨 돌릴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대망의 엘리스 마지막 과제 2차 프로젝트.

처음에 팀원 발표가 났을때 이전에 스터디나 프로젝트에서 겹쳤던 레이서가 한 명도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진행하면서 오히려 처음 협업해보는 레이서분들과 함께 하기에 더 흥미로운 점 또한 존재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단시간에 정말 많이 경험해본것 같다.
MSW부터 시작해서 RTK QUERY, REACT QUERY, Kakaomap API, AWS 등 여러 기술들을 써보고 덕분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거부감이 사라진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2차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면서 든 확신은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 유무의 중요성.

1차 프로젝트 때는 새미님이 디자이너 출신이라 목업 디자인 제작같은 부분에서 거의 원맨쇼를 하셨는데,
2차 프로젝트는 반석님이 디자이너 출신이라 또 한번 승차감 좋은 버스에 탑승 할 수 있었다.

디자인 잘하는 개발자의 등장이라니 두렵다...

16주의 결론

잃어버린 1년

이렇게 적으니깐 뭔가 엘리스에서의 시간이 내다버려졌다는 늬앙스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22년 초 군 복무 중에 사지방에 피그마가 안돌아가서 시작했던 HTML이 여기까지 왔다.

그렇다보니 사실 다른 레이서들보다 공부를 좀 더 일찍 시작한 케이스였다.

하지만 옆에서 엘리스를 기점으로 개발공부를 시작하신 레이서 분들이 성장하시는걸 보니 정말 놀라웠다.

16주만에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로 프로젝트를 만들다니...

난 개발 공부 시작한지 4개월 됐을때 강의 보면서 자바스크립트로 지뢰찾기 만들고 있었는데...

물론 군복무와 회사라는 제약이 존재하긴 했지만 말이다.

꼭 엘리스가 아니더라도 개발 대외활동에 좀 더 적극성을 보였더라면 더욱 빠르게 성장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정도로 지난 1년간 홀로 찾아보며 공부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가파르게 성장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얻은 것

엘리스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걸 얻을 수 있었다.
일단 어디든 지원서를 적을때 문항마다 적을 건덕지들이 생겼다는게 정말 크다.

이번에 구름톤에 붙은 것도 9할은 엘리스에서의 경험 덕분이 아니었을까.

사실 2023년 들어서 다짐했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개인 프로젝트 진행해보기
  • 팀 프로젝트 겪어보기
  • 프로그래머스 150문제
  • 개발 블로그 직접 만들기
  • 해커톤 참여하기
  • 테오의 스프린트 참여하기
  • 기업형 IT 동아리 참여하기, 안되면 팀 프로젝트 신청해서 디자이너와 함께 프로젝트 진행해보기
  • FEConf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참여하기
  • 인터랙티브 포트폴리오 사이트 제작하기

이 중에서 엘리스를 진행하면서

  • 개인 프로젝트 진행해보기
  • 팀 프로젝트 겪어보기
  • 개발 블로그 직접 만들기
  • 해커톤 참여하기
  • 테오의 스프린트 참여하기
  • 프로그래머스 150문제 (90 / 150)
  • 기업형 IT 동아리 참여하기, 안되면 팀 프로젝트 신청해서 디자이너와 함께 프로젝트 진행해보기
  • FEConf 2023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참여하기
  • 인터랙티브 포트폴리오 사이트 제작하기

16주만에 이만큼이나 이룰 수 있었다.
2월 초의 내가 그대로 지내왔다면 과연 얼만큼 이룰 수 있었을까?

앞으로의 계획

일단 당장은 눈 앞에 닥쳐온 구름톤 대비부터 해야 할 듯 하다.
구름톤에서도 엘리스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스스로 아직 취업하기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스스로 하는 학습을 진행 할 예정이다.
사실 엘리스에 지원했던 이유도 취업이나 교육 보단 협업을 경험해보고 싶어서가 제일 크기도 했고...

대외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기도 하다.

모든 레이서분들에게 꽃길만 펼쳐지길

이제 다시 사회에 내던져질 시간이다.

혹시라도 엘리스 트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엘리스 SW엔지니어 트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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