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 x Goorm] 구름톤 회고 [上] -술과 함께하는 해커톤-

김민규·2023년 7월 4일
0
post-thumbnail

아직도 어떻게 붙었는지 모르겠는 구름톤 일정이 찾아왔다.
실제 일정은 7/4 부터지만 밤샘이 디폴트인 해커톤에서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전 날 미리 숙소를 연박으로 잡고 출발했다.

해커톤 D-1

구름톤을 향해

군 전역 후 1년만에 다시 가는 제주도...
당일 제주도 기상악화로 인해 연착으로 1시간 반 정도 늦게 도착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전날 오신 분들 중에서 5시간 늦게 오신 분도 존재한다고 했다.

제주공항 앞은 언제나 혼비백산이다.

나의 첫날과 이튿날을 함께할 숙소
숙소에 저녁 늦게 도착하다 보니 바로 짐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9시가 넘은 시간이다보니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아서 숙소 주변 24시간 고기국수집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개인적으로 채소가 많고 맑은 느낌의 고기국수를 좋아하는데 순대국 느낌의 고기국수라 약간 아쉬웠다.

지나친 음주는 코드를 해칩니다.

숙소에 돌아온후 바로 자긴 적적해서 맥주 한캔 까고 해커톤을 대비해서 음주 코딩을 했다.

다음날 술에서 깬 후 본 코드는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구름톤의 첫째날, 강의 그리고 강의 그리고 알콜

숙소에서 일어나 버스를 타고 첫번째 집합장소인 제주첨단융합센터로 이동했다.
위치는 카카오 본사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다.

결국 남는건 굿즈

해커톤하면 빠질 수 없는 굿즈 증정.
도착하자마자 구름톤 티셔츠와 머그컵, 그리고 라이언 손풍기를 받았다.

솔직히 맨투맨이 조금 더 탐나긴했는데 하절기라 티셔츠로 받은게 살짝 아쉽다.

이후에도 카카오 스티커나 라이언 볼펜 등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었다.

도대체 제가 어떻게 붙은거죠?

구름 측에서 발표한 이번 구름톤 경쟁률은 30:1
합격 당시에도 생각했었지만 경쟁률을 듣고 나니 다시 한 번 든 생각이 있다.

'나는 전산오류 전형으로 합격한건가?'

물론 프론트엔드가 비율이 높아서 타 포지션에 비해 경쟁률이 낮긴 했겠지만서도 도대체 구름에서 나의 우당탕탕 휘갈긴 지원서의 어떤걸 보고 뽑은 건지 의문이 생겼다.

경쟁률이 높아서 그런지 다른 분들 중에 현직자, 싸피나 소마 출신 개발자, 스타트업 초창기 멤버 등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다.

무섭다 구름톤...

아이스 브레이킹

"앞잡이 개발자 김민규입니다."

굿즈를 받은 후 간단한 해커톤 소개와 스태프 소개 시간을 가진 뒤 아이스 브레이크 시간이 찾아왔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이전 기수 후기에서도 볼 수 있었던 영어 없이 자기소개
프론트엔드를 어떻게 말해야하지 생각하다가 그냥 앞잡이라고 얘기했다.
말하고 보니 약간 졸렬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그 외에도 인조인간 개발자, 뒷골목 개발자 등등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을 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조를 나눠서 초성퀴즈를 했는데 3개의 조로 나뉘어서 각 조마다 개발, 제주도, 디자인 중에서 하나씩 주제를 골라 초성퀴즈를 진행했다.
당시 내가 속한 조의 주제는 개발 이었는데 요상하게 보는대로 답이 바로 생각나서 10개 중 9문제를 맞췄고 상품으로 플레이스 캠프의 도렐 카페 쿠폰을 받았다.

도렐 너티클라우드는 다 죽었다고 보면 된다.

사실 개발이 타 주제들에 비해서 제일 문제들이 쉬웠어서 그런것 같다.

카카오 본사로 이동

역시 일을 해도 대감집에서 해야합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이 끝난 후 카카오 본사로 이동해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지난 기수까지는 첨단센터 내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는데 맛이 없다는 후기가 많았다고 해서(...) 카카오측 협조를 받아 카카오 본사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역시 대기업 클라쓰... 밥이 진짜 맛있었다.
게다가 커피나 음료, 라면이나 간식도 무제한

역시 대감집이 최고다.

탁.타닥.탁.코.코드리뷰.탁.타닥탁

그리고 다른 분들과 함께 카카오 본사의 명물 코딩하는 돌하르방과 사진을 찍으러 갔다.
카카오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카카오에 간다는 전설이...
스핑크스 처럼 몰래 코를 떼갈까 하다가 참았다.

드디어 시작된 본격적인 강의

이후 카카오 본사 교육장에서 카카오 클라우드 팀 소개를 받고 여러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카카오 클라우드 팀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법

솔직히 클라우드 강의는 이해가 잘 안갔다...
난 클라우드는 AWS S3밖에 안써본 허접인걸

그래서인지 백엔드 포지션분들 질문하는게 신기해보였다.

이후에 본인 선호에 따라 크램플린 IDE구름 디자인 시스템 중 택일 하여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구름 디자인 시스템 (GDS)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했던 GDS 강의를 들었다.
단순한 스타일 가이드와 디자인 시스템의 차이점부터 시작해서 디자인을 토크나이징하여 적용하는법, 실제 코드로 구현시 적용 방법 등 정말 알찬 구성의 강의였다.

당일 들었던 강의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강의가 아니었나 싶다.

약간 스타일드 컴포넌트에서 themeProvider를 쓸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해커톤에서 성장하는 법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이번 강의에서는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MVP 설정부터 시작해서 해커톤에서 함께 지향해야할 추구점 등 해커톤을 처음 접해보는 나로써는 굉장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얻을 수 있었다.

오픈소스로 신나는 해커톤

거인의 어깨의 올라 타자.

구름톤에서 강조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오픈소스의 활용
사실 해커톤의 특성과 프론트엔드 씬에서 오픈소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때 해커톤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오픈소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픈소스를 어떻게 적절하게 쓰고 효율적으로 쓸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소통

마지막 강의는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소통
해당 강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졌는데

1부에서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서로 가진 오해들을 알아보고 올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2부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2부가 시작하고 알게된 반전은 사실 1부가 ChatGPT가 알려준 내용들로 작성되었다는 점...

2부 강의에서는 프로그래머로서 AI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과 AI를 어떻게 써야 할 지를 배울 수 있었다.

구름톤 6기의 마지막 키워드

모든 강연이 끝난 후 기존에 공개된 #제주, #클라우드 외의 숨겨진 주제가 공개되었다.

그 주제는 바로바로...

바로 #공유. 수놀음은 공유의 제주 방언이라고 한다.
딱 봤을때 느낌은 그래도 이전 기수들의 주제였던 지역사회문제환경 같은 주제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처럼 느껴졌기에 2일차 아이디어 발표 때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 마시러 구름톤에 온게 아닐텐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

첫째날 일정이 모두 마친 후 제주시청 근처 숙소이신 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처음엔 그다지 많이 모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 모이시니 거의 전체인원의 2/3이 모였다.

거의 비어파티 이브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정말 많은 분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식사를 하던 중에 받은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합격 메일!

이런 좋은 날에 술을 안 마실 수가 없어서 결국 해커톤을 하면서 결국 3일 연속으로 술을 마시게 됐다.

결국 알쓰인 나의 DNA로 인해 얼굴이 새빨개져서 테이블을 옮길때마다 안취했다고 해명을 하고 다니는 촌극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느낀 구름톤의 총평

겁.나.재.밌.습.니.다.

다른 해커톤을 경험 해본 적은 없지만 사실 구름톤은 분위기가 일반적인 해커톤과는 많이 다르다.
경쟁과 결과물 목표로 하는 다른 해커톤과는 달리 구름톤은 교육과 참가자들의 네트워킹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참가자들끼리 자연스레 서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교류도 많이 하게된다.
이런 점들이 구름톤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쩌면 아직 지옥의 해커톤 타임을 겪지 않아서 그런 거일수도...

어쨌든 아직까진 즐겁다. 앞으로도 즐겁기를

profile
Error Driven Development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