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에서 Vue.js를 선호하는 이유

composite·2022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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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리액트를 싱글벙글 쓰고있다가 내 글을 보면 어째 기분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외국에서는 왠만한 기업들이 리액트를 쓰는데?
아니, 한국에서도 유명한 IT 기업들도 리액트를 쓰는데?

나도 안다. 나도 Next.js 실무 투입 했었고 심지어 SvelteKit 가지고 실무투입 중이다.
근데, 내가 알려주고 싶은 건, 현실이다. 기술도, 스택도, 뭐도 없다. 현실과 시장 상황 뿐이다.
너희들도 SI 악명은 익히 알고 있는 거 아니냐.
나는 이 지랄같은 바닥을 벌써 10년 넘게 밟고 있다.

자, 본문으로 돌아가서, 일단 SI 시장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 IT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 검색으로 보면 한국 기준으로 리액트와 뷰가 후반양반으로 줄다리기 경쟁 중이지만,
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처럼 뷰를 강제로 써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뷰가 우세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뷰가 우세다. 이유는 혹시 일본에 개발중인 개발자 있다면 공유 좀 부탁한다.

왜냐고, 이제 설명해 주잖아. 급하게 가지 마.

네이버

이 기업 하나로 일단 50% 설명이 끝난 셈이다. 네이버, 즉, NHN은 네이버 자사의 하위 서비스(VIBE 라던가 여튼 신규 서비스 등등)를 뷰로 개발했고, 성공적으로 안착하였으며, 이에 대한 개발자 세미나도 주도할 정도로 탄탄한 개발자 풀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 아... 카카오? 얘네들도 뷰 쓴다. 리액트와 뷰 둘 다 쓰고 있는데 뭔가 좀 정체성을 못찾은 듯 하는 뉘앙스가 있지만, 확실하게 카카오 또한 개발자 풀이 뷰가 우세라고 할 수 있다.

뭐? 배민? 쿠팡? 야놀자?? 오이오이. 리액트 쓰는 모든 기업 다 합쳐서 위 기업 규모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제.

이걸로 끝난 게 아니다. 자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와 대기업 프로젝트까지 이미 손을 뻗쳤다.
예를 들어, "같이삽시다" 라는 소상공인 오픈마켓이 있다. 한때 코로나때 마스크 구매처로 반짝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마켓인데, 이게 NHN가 수주받아 Nuxt.js 로 완성한 쇼핑몰이다.

이 외에도 내가 말할 수 없는 몇몇 공공 프로젝트에서 뷰를 쓴다.
대기업으로 검증이 끝났고, 그리고 국가예산은 매우 지랄같이 하나도 유연하지 못하다.
심지어 IT 예산이 삭감되어 더욱더 한정적으로 운영해야 하기에 넥사크로나 웹스퀘어? 엄두도 못 낸다.
물론 NEIS 같이 조선시대 시스템에서 개선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같이삽시다처럼 그지같은 예산 안에서 검증된 솔루션으로 프론트엔드 문제를 해결하기엔 물론 제이쿼리도 있지만, 나름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여 뷰를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공공쪽 프론트엔드는 제이쿼리를 벗어날 수 없다.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의 풀 스택 안에서만 놀아나야 하는 탓이 가장 크다. 물론 마음먹으면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자리를 꽉 잡은 유지보수팀의 시니어 개발자들은 알잖아. 최신기술 존나 혐오를 넘어서... 으휴...

대기업

이런 선사례들이 많은데 대기업이 뻑이 안가겠어? 당연히 간다. 삼성, LG, SK, KT... 너희들 알 만한 대기업들. 다 뷰로 간다.
물론 서브프로젝트 수준으로 리액트로 가는 프로젝트가 일부 존재하지만. 말했지? 일부다.
대기업은 여기서 한 술 더 떠서 뷰를 쓰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꼽는다. 다 나도 경험한 이유다.

  • 마이그레이션이 쉽다. 기존 제이쿼리에서 웹 컴포넌트 체제로 옮기는데, 리액트의 JSX 보다는 기존 HTML 갖다 박을 수 있는 뷰가 유리하다. 그렇게 따지면 스벨트가 더욱 더 유리하겠지만, 스벨트의 스자 아는 대기업 출신 및 파견 개발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라.
  • 개떡같은 퍼블리셔를 찰떡같이 적용할 수 있다. 물론 기업 내에서 뷰 잘 하는 퍼블리셔를 등용하여 원활한 개발 일정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건 일부고 대부분의 퍼블려서는 제이쿼리도 어려워한다. 이런 사람들이 껍데기를 올리면, 공통은 거기에 스크립트 만들어서 던지고, 나머지 화면 붙이고 데이터 바인딩 등 나머지 많은 업무는 결국 개발자 몫이다. 하지만 그 개떡같은 HTML 코드와 CSS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박을 수 있는 뷰야말로 개발자에게 한줄기 희망이다. 만약 이걸 리액트로 한다면? 좆된다. 가징 큰 이유로 CSS 활용부터가 걸림돌이다. 물론 컴포넌트명과 같은 이름의 css 만들면 되긴 하지만 천하의 구글이 만든 천하의 앵귤러가 한국에서 구닥다리 취급 왜 하는지 생각해보자. 참고로 Vue 메인 개발자인 에반 유도 구글 앵귤러 개발팀 출신이다.
  • 접근이 쉽다. 리액트의 러닝커브는 꽤 가파르다. 이건 리액트 개발자도 인정할 것이다. 당장에 주어진 개발 스택 안에서 짧은 기간 안에 많은 화면을 찍어내야 한다. 넥사크로나 웹스퀘어처럼. 뷰는 비록 앞의 솔루션처럼 위지윅을 지원하는 개발환경이 없다. 하지만 다행인 건, HTML 하드코딩 한 경험 좀 있으면 바로 접근하고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옵션 API 개념은 정말 훌륭한 개념이다. 난 정의하고 바인딩만 하면 되는 그런 느낌을 주게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다 보니, SI 출신 웹 개발자들도 뷰의 위력을 깨우치는 개발자가 많이 늘었다. 내 입장에선 좋아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이런 특징 때문에, 솔루션에 드는 구축비용과 사후비용을 비슷하게, 혹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에 대기업이 뷰를 쓰는 거다.
가뜩이나 SI 출신 웹 개발자들은 자바스크립트를 혐오한다. 특히 JSP 하던 애들. 자바와 자바스크립트까지 동일 선상으로 보고 왜 자바 함수가 자바스크립트에서 안돌아가냐고 따지는 개발자도 요 SI 판에 다 있다.
이런 개발자에게 자바스크립트의 정점을 보여주는 리액트 하라고 해봐라. 다 도망간다.
하지만 그런 개발자가 리액트에 빠지게 되면, 아예 리액트를 무슨 종교처럼 찬양하는 광신도가 되어 여러분을 반길 것이다.
하지만 뷰는 마치 절충한 착각을 준다. 옵션 API로 자바스크립트는 여전히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화면은 적절한 HTML 마크업과 CSS 코딩으로 표현하면 된다.

음... 쓰다보니 내가 무슨 소설쓰듯이 엄청 길어졌네. 자, 세줄요약 들어간다.

  • SI에서는 네이버의 자사 및 공공 성공사례 덕분에 뷰 점유율이 늘어났다.
  • 기존 웹 개발자들은 기존 웹의 느낌 그대로 웹 컴포넌트의 개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뷰 개발에 많이 돌입한다.
  • 대기업에서는 기존 웹 솔루션에 비해 마이그레이션, 기존 인력 활용, 한정된 예산에 대응이 유리한 뷰를 선호한다.

과연 리액트가 한국 시장 탈환이 가능할까 물어본다면, 일단 내가 보기엔... 절대 없다. 기대하지 마라.
내가 처음부터 지금까지(일부 제외) 프론트엔드만 주구장창 해왔다. 물론 플래시 개발자 출신의 프론트엔드는 이길 수 없지만,
이런 쪽의 트랜드와 기술 스택은 경험이 많다 보니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

아, 백엔드? 야. 네이버도, 카카오도, 배민도, 쿠팡도, 스프링 안 쓰는 기업 나오라 전하라. 마켓컬리? 아 그래. 근데 스프링 안 쓰는 기업이 과연 스프링 쓰는 기업의 점유율로 명함을 내밀 수 있을까? ㅋㅋ 그냥 포기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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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개발자

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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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일

Vue3로 넘어오면서 option api도 살려는 놨지만 거의 시장되는 분위기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vue가 계속해서 먹힐까요? 물론 template script style을 분리해놓은 것만으로도 러닝커브는 여전히 낮긴 하지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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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4일

Velog는 frontend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간략하게 검색 링크 2개만 공유 드립니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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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7일

결론 : 바닐라자바스크립트를 잘하면 고민할 이유가 없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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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전자정부 리액트 채택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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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9일

네이버, 카카오 채용만 훑어봐도 크게 공감 못 하겠네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