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라는 선율(旋律) 위에서 🎹

예흠·2020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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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ode]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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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에서 부터 모든 것은 시작된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이미 행복한 것 아닐까


1장. 어떤 길을 가고 싶었나 🚗

어릴 때 부터 하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에디슨 관련된 책을 많이 보면서 제 2의 에디슨을 꿈꾸며 발명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의 매력을 이미 이때부터 느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에 들어갈 즈음 이었나, 교회에서 드럼을 치고 기타치며 노래하는 형 누나들의 모습에 반하여 음악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는 일, 그리고 빠르게 느는 실력에 나는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운 것 같다.
그러나, 쌓아온 공부들과 부모님의 반대로 음악을 당시에는 포기했지만 꿈을 접지 않았고 제대로 시작한 것은 고3 시작할 때 였던 것 같다.

그렇게 입시 준비를 하고 싱어송라이터 전공으로 대학교를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은 음악, 나만의 곡들을 만들어 나갔고 2년의 전문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했다.

음악을 마냥 좋아서 시작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자 나의 눈앞은 그저 어둠뿐이고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점점 불안감과 우울함이 깊어지고 내면의 어두움은 나를 집어 삼켜가기 시작했다.

'내가 음악처럼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아이디어와 새로운 지식들이 넘치는 것
  • 묶여있지 않고 자유로운 것
  • 내가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것
  •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

그렇게 생각하며 찾다보니 개발자라는 자유롭고 매력적인 일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물론 동생과 사촌형이 개발자다 보니 좀 더 접근하기가 좋았던 부분은 있지만 흥미와 호기심이 없다면 절대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개발자가 되기위해서 뭘 해야 할까 찾아보던중 부트캠프나 국비지원 프로그램같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중에서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이 바로 '위코드'다.

그 첫 만남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 과정을 노래 해볼까 한다.


2장. >wecode

Advanced Intensive Coding BootCamp

3개월이라는 단시간 만에 한명의 개발자로 완전히 바꾼다는게 가능할까?
=> 예 가능하더라구요 ╰(°▽°)╯

라고 분명하게 말 할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잘 짜여져 있는 커리큘럼과
어느 누구하나 뒤쳐지지 않게 폭풍 케어
수준 높은 멘토님들까지 완벽했다.


>> 사전 스터디

처음부터 나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그 어느것도 고르지 못했다.
애초에 이 둘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나에게 맞는 것이 뭘까 짐작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undefined라는 그 어느것도 아닌 팀에 들어가게 됐다.

개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라고는 부트캠프에 들어오기 전에 시간이 남아 문제집을 사서 공부해 자격증을 딴 정보처리 기능사에 대해 아주 조금 알 뿐 이었기에 정말 백지 상태인 내가 잘 따라 갈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이 됐다.

역시 팀장인 동기분은 벌써부터 notion으로 이런것도 만들수가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자기소개 페이지 만들기...

나름 열심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건만 스터디 그룹 팀원들과 만날때 마다 다른 동기 분들이 해온 페이지를 볼때 정말 '아, 나 진짜 너무 못한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정말 너무 귀엽게 만들어서 rm -rf를 하고 싶다

그래도 사전 스터디를 통해서 위코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기초적인 HTML, CSS, JavaScript가 어떤 것인가 정도는 배울 수 있었고, 동기들과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좋았다.

그렇게 스터디 기간이 모두 끝나고 대망의 선릉역 위워크 타워로 가게 됐다.


>>wecode 1개월 차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를 해보니 프론트엔드 쪽으로 좀 더 기울어 져서 프론트엔드를 택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Repl.it으로 개인마다 문제풀이 형식으로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정말 여기 있는 분들은 어떻게 이렇게 활활 타오를 수가 있는가.
집에도 안가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푸는 동기들의 모습에 나는 엉덩이를 땔 수가 없었다.
따라가지 못 할까 하는 두려움에 나도 그 미침에 동참하기로 하고 머리에 그냥 모든 것을 집어 넣었던 것 같다.

그렇게 기초 공부를 하고 instagram 클론 이라는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팀을 나누어 주셔서 PM을 맡아 Git, Github를 배울수가 있었다.
처음엔 바닐라 javascript로, 그후엔 React를 사용해서 refactoring을 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빠르고 심지어 지식조차도 너무나 많이 알고 있는 것일까... 나는 무서웠기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절벽을 올랐다.
그래도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너무나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다.
똑똑해지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라고 자기합리화도 해보고

1개월차에는 그렇게 회고록도 작성했으니 클릭해서 볼 수 있다.


>>wecode 2개월 차

드디어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그리고 팀원들간의 협업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가 있었고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Tesla Clone project

금방 인스타그램을 클론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나였기에 이 정도쯤은 모두 다 구현가능 하지! 라는 기막힌 거만함을 가지고서 시작을 했더니 그 충격의 여파는 굉장했다.

분명히 돼야 할 코드 인데 '이게 왜 안되지'를 항상 떠올렸고, 내 마음대로 된 적이 거의 없었기에 정말 따끔한 맛을 제대로 본 프로젝트인 것 같다.

'데이터는 그냥 아무렇게나 주고싶은대로 주세요, 어차피 프론트 역량이기에'

내가 했던 망언중의 망언

할 수야 있지만 백엔드와 프론트엔드의 원활한 소통으로 정하시길 ^^

그렇게 나의 괴물 constructor 가 탄생하였고 종택님과 준님은 그걸 보고 기겁하였다.
부끄러우니 공개하진 않고 아름다운 동영상만 보는걸로 하자.

그래도 정말 중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주고받는지와 component의 life cycle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준 프로젝트 이다. 그리고 팀원들의 scroll이벤트와 여러가지 animation들은 함께한 나도 많이 배우고 쓸 수 있게 되었다.

ps: PR은 최대 300~500줄은 넘어가지 않도록하자^^ @상미못


airBnB Clone project

1차 프로젝트가 끝나고 잠시 주말동안 쉬었을 때였던 것 같다.

'2차때 에어비엔비 팀은 진짜 어렵겠다'

말이 무섭게 바로 팀에 배정받고 클론 코딩을 시작했다.

처음 주차는 코로나 2.5단계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세션과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불편한 점이 꽤 많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의 차이는 정말로 컸던 것 같다. 그래도 Google meet 이나 zoom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가능은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경험 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불편함을 없애고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다음 주차는 airBnB를 직접 써보고 클론 하면 의미있지 않을까 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면서 숙소를 빌려 합숙하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연욱님과는 정말 많이 친했기에 했더 말들이 있다.

'우리 같이 팀하면 진짜 대박 아니면, 완전 망하겠는데요?'

진짜 망할 뻔했다.

하지만 팀원들의 도움과 엄청난 집중력으로 합숙하는 한 주동안 서로의 실력을 더욱 끌어올릴수 있었다. 함께하는 시너지가 정말 중요하고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렇게 두번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말 얼마나 실력이 향상됐는지 모르겠다.
막히는 부분이 생긴다면 스스로 찾아보고 고민해보며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진행 되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라이브러리를 찾아서 써 볼 수 있게 되었고
함께 얘기해 보며 서로의 좋은 점들만을 가지고 갈 수가 있었다.

자세한 부분들은 후기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wecode 3개월 차

왓섭(Whatssup)

3개월차에는 기업협업으로 '왓섭(Whatssup)'이라는 회사로 인턴쉽을 하며 보냈다.

React Native

이 높은 벽은 이 인턴쉽으로부터 시작됐다.

회사에서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막혔던 부분은 기존의 코드들과 회사만의 짜여져 있는 틀을 보고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었다.

내가 진행하는 부분들은 이미 짜여져 있는 component들을 재사용해야 했고 새로 만들더라도 정해진 구조에 맞춰서 만들어야 했기에 분석하는 것은 꽤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하루를 다 쏟고나서 이해가 되기 시작하자 머리에서 그려지는 대로 잘 진행됐다.
어느 회사에 가나 회사마다의 짜여진 것들이 있기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고 좋은 경험 이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의 일들과 scrum 방식은 위코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웠던 것들과 유사하였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진행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하나 배웠던 것은 회사에서 짜 놓은 코드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좋은 부분들은 내가 다시 사용해보면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함께한 호현님, 현우님, 진아님, 태현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당근마켓 clone project

기업협업을 하면서 React Native에대한 공부가 필요해서 토이 프로젝트로 당근마켓을 연욱님과 함께 Node.js를 사용해서 백엔드 부분까지 풀스택으로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백엔드라는 그 거대한 이름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테이블을 모델링하고 mySQL, sequlize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보니 재미있고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덕분에 로그인 인증 인가, JWT token이나 엔드포인트를 나누거나 데이터의 GET/POST 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더욱 더 알수 있게 된 좋은 프로젝트였다.

React Native를 위해서 한 프로젝트였지만...ㅎㅎ

당연히 React Native도 충분히 공부하고 배울 수 있었고 expo를 통해 직접 핸드폰에서 내가 만든 것들을 simulator로 돌려보니 정말 재미있고 신기했다.

(연욱님 덕에 많이 배워 갑니다)

3장. 마치며

> 무제

음악을 하던 내가 지금은 개발자가 되어있다니 세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 했을 일이다.
이렇게 인생의 또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준 위코드에게 감사를 표한다.

싱어송 라이터이자 개발자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위코드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동기들과는 정말 친하게 지냈지만 멘토님들 한분 한분과 깊게 가까워지지 못한 부분이다. 수료후에는 동료 개발자가 된다고 생각했기에 좀 더 많이 얘기해보고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연락하면 받아 주시겠죠?)

사실 나는 굉장히 연약한 사람이다.
멘탈이 약하여 쉽게 좌절하고 우울해지며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겉으로 당당한 척 행복한 척 웃음 많은척 살아 온 것 같다.
(겉바 속촉?)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마음먹은대로 산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연약한 나도 마음을 다르게 먹고 생각을 바꾸니 그렇게 살게 되더라.
위코드도 이런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속에서 많은 힘을 준 것 같다.

나에게는 벌써 40명의 동료 개발자들이 생겼다.
또한 위코드의 엄청난 커뮤니티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아주 큰 힘이 된다.

위코드의 선, 후배기수 분들과도 만나보고싶고 많은 소통을 해보고싶다.

> 어떤 꿈을 꾸는가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처음엔 그저 사운드 클라우드나 유튜브 처럼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 또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만들어 나의 회사를 차리자! 이렇게 추상적이게만 생각을 했다.

지금도 물론 이러한 목표가 있지만 꿈이라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기에 두 가지가 떠오른다.

첫 번째는 위코드에서 말했던 것처럼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는 것이다.
많은 개발자분들이 많이 얘기한 것들이기에 루즈하고 예상가는 답일지 몰라도 정말 중요하기에 모두가 꿈꾸는 목표인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누구라도 이 사람을 보고 '아, 이런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하는 개발자가 되는것이 나의 바램이자 꿈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지나온 기억속에 여러분들이 있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먼 훗날 뒤를 돌아봤을 때 지금의 이 시간들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었을지 기대됩니다.

혹여나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거나 하루의 기분을 망쳤던 적이 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아직 미숙한 사람이기에 여러분들의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때로는 각자의 앞에 어려움이 닥치고 넘어질 때가 있겠지만

언제나 다시 한번 힘차게 일어나 걸어가 봅시다.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누구라도 저에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노래의 Intro가 Wecode와 여러분들이어서 고맙습니다.
저의 노래는 이제 시작입니다.

ps: 11기 담당 사진작가로서 여러분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profile
노래하는 개발자입니다.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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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당신의 노랫말처럼 아름다운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개월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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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예흠님이 노래한 위코드.. 역시는 역시네요 감미롭습니다.
앞으로도 멀리서나마 예흠님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행복할 거같아요.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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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3개월간 수고많으셨어요 예흠님. 제가 옆에서 지켜 본 예흠님은 항상 당당하려고 뒤에서 남들 보다 2배,3배 노력하는 열정적인 개발자였습니다. 피곤한 상황에서도 짜증을 내거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종종 남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나이를 떠나 외모만큼 멘탈도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론트시면서 파이썬 레플릿을 저보다 빨리 풀어 가끔 좌절도 안겨주셨던 예흠님! 수료 후에도 술 한잔과 함께 같이하는 시간 가졌음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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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초여름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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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0일

예흠 님 고생하셨습니다 !! 회고록 너무 잘읽었습니다 : D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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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7일

저렇게 같이 하면 팀원들이랑 끈끈할 것 같네요 ㅎㅎ 훈훈히 잘 봤습니당 축하해용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