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코딩스쿨의 두번째 워밍업은 메타인지이다.
메타인지를 위키백과를 통해 조금 알아보니 간단히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인지하는 과정에 대해 한 차원 더 높은 시각에서 보는, 판단하는 정신 작용이라고 나온다.
메타인지라는 용어가 한국에서 통상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 내가 체감하기로 공부법에 대한 얘기 중 메타인지를 알아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라는 류의 얘기이다.
물론 메타인지라는 것을 천천히 뜯어보면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것이기는 하다. 메타인지를 활용한 학습법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메타인지라는 것은 나 자신을 알라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메타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러가지로 세부화되고 뭔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학구적으로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고 워밍업에서 다뤄진 부분으로 보이는 사회적 메타인지와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해당 자료로 첨부해주신 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도 들어봤을 때 메타인지에 대해 다뤄지는 부분은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타인에 의해 나의 아이디어가 막혀버린다면 (가령 다른이의 내 의견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 혹은 무언가 아이디어를 낼 때 완벽하지 않다면 그에 대해 주눅들거나 그 이후 발전 과정을 결국 멈춰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의 아이디어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다시는 말하지 않는다거나, 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안 풀려서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도 내가 그걸 모른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숨기고 그걸 풀 때까지 노력한 후 다시 나타나겠다 결심하고 결국 풀기는 커녕 뒤쳐지는 것이다.

이걸 들으면서 굉장히 어린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나는 어렸을 때 숫기도 없었지만, 내가 어떠한 부분에 대해 특히 남들은 다 알거나 이해를 못하면 외워서라도 넘어가는 부분들을 나만 못 넘어가서 멈춰있는 상황에 대해 밝혀질까 창피하고 내 스스로도 분해서 그걸 드러내지 못하고 나 혼자서만 꾹 참다가 결국에는 하나하나 뒤쳐지다가 성적이 떨어지게 되었고 그 길로 공부를 포기했다. 아마 내가 그래도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는데 그러면 나는 문제도 잘 맞추고 성적도 잘 내야 하는데 점점 완벽하지 않아진다는 것을 느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공부도 포기하고 대학도 대충 성적 맞춰서 아무곳이나 가고 나서 사회생활하다보니 느꼈다.
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 그걸 인정하고 말하고 도움을 받아야겠구나.
그게 나의 메타인지에 대한 한걸음이었다.
그 때의 나를 지금은 길이길이 후회한다. 그래서 더이상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삶을 살고있다.
절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모르겠고 어려우면 더 찾아보고 그 부분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완벽으로 가는 하나의 길이라고 느낀다. (물론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각자 추구하는 것이 다르니 그에 맞춰 완벽이라는 기준을 달성하면 될 것 같다.)

이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아는 것이 없다. 나는 디자인 전공도 아니었고 심리학 전공도 아니었으니 프로덕트 디자인에도 ux/ui 디자인에도 어느 하나 비벼볼 구석이 없다. 그래서 부트캠프를 신청했고 그 안에는 관리해주시는 매니저님도 있고 내가 스스로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너무 어려워서 큰 난관에 봉착하면 도움을 주실 강사님도 계신다. 그 분들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메타인지를 잘 모르는 것일거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나의 상황을 잘 판단하자. 그리고 내 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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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디자이너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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