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챗봇 beta 입점 미팅 제안이 왔다. 이에 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관련 후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남겨보기로 했다.
카카오톡의 검키우기라는 게임이 있다.

단톡방에서 한 번쯤 이용해봤을 이 게임.
나도 대학교 동기 톡방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는 나의 도파민을 자극했고,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심지어 출장갔을 때도 틈틈이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보면 AI API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고정된 문구들이 나온다.
그런 점들을 미루어보아 천천히 생각해보니

저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었다.
이런 건 또 참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취미삼아 챗봇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검키우기의 컨셉을 가져가기 위해 도메인을 생각했다.
실제 교육적인 느낌을 주며, 나같은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가상 주식 투자 게임으로 정했다.
강화 시스템의 도파민은 그대로 가져가되, 실제 주식 시세를 연동해서 현실감을 더한 것이다.
서버는 Python + FastAPI, DB는 PostgreSQL, 배포는 Railway를 사용했다.
연동한 외부 데이터는 세 가지다:
이 정도를 구현한 상태에서 카카오 OBT 미팅을 잡게 되었다.
먼저 입점 신청을 했다.

방법은, 챗봇 beta 아래에 입점 문의에서 신청하면 된다.
제안한 아이디어가 통과가 되면

이처럼 메일이 온다.
아마 사설 채널로 미리 챗봇 개발을 거의 해두어서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 (관리자 분이 테스트한 흔적이 로그에 남기도 했기 때문에..)
아무튼 이렇게 미팅을 진행하게 됐다.
미팅 날을 잡는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처음엔 날짜를 당일에 미루셔서 그러려니 했는데,
감기가 심하다고 하셔서 2번 더 밀리게 되었다.
대기업이라 일정이 더 야무지게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이런 상황은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근데 뭐 그건 정말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안됐다.

아무튼 그렇게 미팅을 하게 됐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관련 미팅 자료가 없기에, 나름 기술적인 부분이나 추가 유지보수 및 기능 추가를 위한 공부를 해갔다.
근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미팅은 간단하게 내 제안 내용에 대한 설명, 의도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카카오톡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전달사항을 듣는 것이었다.
10분 내외라고 했지만, 내가 질문이 많았던 터라 30분 정도 진행됐다.
처음에 제안했던 내용이 실제 주식 데이터로 가상주식게임을 진행하되,
장마감 시간에는 복권, 슬롯머신, 동전던지기 등의 미니게임을 통해 시드머니를 올리며
게임을 즐기고, 랭킹 등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유저들의 리텐션을 이끌고자 했다.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카카오가 전연령이 사용하다 보니 도박에 조금이라도 연관된 용어는 쓸 수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고,
결국 컨셉을 전면 갈아엎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게 바로 만렙개미

도박 요소를 전부 걷어내고, 실제 주식 시세로 가상 투자를 하면서
쪼렙 개미에서 만렙 개미로 성장하는 컨셉의 카카오톡 챗봇 게임이다.
검키우기를 오마주한 각성(강화) 시스템,
주식 역사 퀴즈 게임 등으로 이전 컨셉보다 훨씬 게임스러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데 예상치 못한 메일이 하나 왔다.

그렇게 됐다.
챗봇 담당자 분과 관련 내용을 주고받으며 테스트 날짜를 정하려는 찰나에 이런 메일이 다른 주소를 통해 왔다.
그뒤로 담당자 분께도 메일을 받을 수 없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추후에 베타가 아닌 앱스토어 느낌으로 진행됐을 때
다시 도전해볼 원동력을 얻게 되었다.(고 치자)
결국 입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서비스 하나를 실제 플랫폼에 올려보려 했다"는 경험은 꽤 값졌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챗봇을 개발해본 경험 만큼은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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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스킬 메뉴얼에 따라 관련 로직을 구성해보고,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요구사항을 들어 리팩토링 및 개선을 진행했고,
실제 API와 RSS의 연동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실제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시작했다고 성공하길 바라는 건 큰 오산인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기에 나중에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
참 재미있었다. 라고 오랜만에 마무리짓고 싶다.
코드는 github에 public으로 전환했으니 궁금하면 한 번 확인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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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챗봇 beta 입점 관련 궁금햇었는데 녹록치 않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