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4주, 학습 스프린트 8주, 그룹 프로젝트 6주를 합쳐 종 5개월간 달려온 부스트캠프가 끝나고 잠시 휴식한 뒤, 이제서야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챌린지에서 4주간 어영부영 급하게 따라가며 코틀린을 배우고 멤버십에 발을 들이게 된 첫 날, 주어진 1주짜리 프로젝트에 또다시 정신을 잃을 뻔.. 했다..
아니 Activity가 뭔데.. Fragment는 또 뭐야..
몰라.. 나 그런거 모른다구요...
다행히 멤버십부터는 각 분야(WEB, AOS, IOS)를 맡고 계신 마스터분들이 매주 3번씩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련 지식을 강의해주셔서 챌린지보다 훨씬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콘솔에서만 결과를 볼 수 있었던 챌린지와 달리 멤버십은 진짜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개발했기 때문에 직접 눈에 보이는 GUI 결과물이 있어서 훨씬 재밌게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4-5주차부터 현업에 계신분들이 리뷰어로 참여하시며 직접 프로젝트 PR에 코멘트를 달아주시는 정말 감사한 일도 생겼다. 확실히 이게 맞는건가..? 이 패턴이 이렇게 구성되는게 맞나..? 라며 혼자 고민하는 것과 달리 이 고민 끝에 나온 정제된 질문을 리뷰어님께 여쭤보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건 훨씬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학습스프린트 과정의 미션 모든 것을 다 구현하기에는 나는 습득이 느려서 힘들.. 못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학습스프린트 과정의 가장 꽃인 부분은 페어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한다. 두 명의 캠퍼가 한 조로 묶여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인데 실제로 한 명은 네비게이터, 한 명은 드라이버가 되어 한 화면을 같이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해보았다.
아무래도 경험도 적고 실력도 안좋아서 페어분께 죄송한데 거기에 학기랑 병행하다보니까 남들은 7-8시에 끝낼 하루의 일정을 내 수업때문에 늦게 코드를 합치면서 매번 늦게 마치게 되는게 너무 죄송했다.. 그치만.. 학기랑 같이 병행한건 절대 후회안.. 해...
아무튼 페어프로그래밍하면서 어느 정도 깃 사용법도 꽤 잘 익히고 협업하면서 맞춰야할 컨벤션, 브랜치 전략, 일정 관리 등이 이후 그룹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젝트 팀을 직접 꾸리거나 자율 배정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나는... 아무도 나한테 말 안걸어줄 것 같아서 울며겨자먹기로 자율 배정 신청하려 했는데...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같은 그룹으로 활동중이던 한 캠퍼님이 같이 하자고 연락주셔서 내치시기 전에 얼른 호다닥 팀으로 들어갔다ㅎㅎ 다행히 다른 팀원분들도 그룹활동으로 한번씩 뵈었던 분들이라 무난하게 적응하고 팀명도 기깔나게(?) 지으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6주동안의 프로젝트 기간에서 1주차는 온전히 기획, 2~5주차는 개발, 6주차는 버그 픽스 및 데모 준비로 진행되었다.
1주차에 기획하면서 기술적인 내용도 담으면서 재밌게 개발할 수 있는 주제를 잡는게 굉장히 어려웠다. 클론코딩도 좋았지만 직접 디자인하고 기능을 기획하는게 또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져 다같이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 결과로 누구나 쉽게 만드는 Todo List를 뒤집어서, 하지 말아야하는 일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Not Todo List 어플 notto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Not Todo를 위한 여러 기능을 막 생각해보고 일정을 고려해 줄이고 변경해나가면서 Figma로 로고, 메인 컬러,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2~5주차동안 해당 기획을 바탕을 백로그를 만들어 주차별 일정을 계획하고 변경된 사항은 자세히 기록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때, 정말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되었던 건 멘토님이었다. 학습 스프린트 기간동안 리뷰를 해주셨던 리뷰어님들과 이외의 현직자분들이 각 팀마다 한 분씩 맡아 멘토링을 진행해주셨다. 처음하는 그룹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협업방식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고 프로젝트가 좀 더 돋보이기 위해,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자세히 조언해주셨다.
매주 금요일 한 주간 개발한 내용으로 데모 발표를 진행하고 기술공유 등의 시간을 통해 팀 간의 도움도 크게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6주간의 일정이 끝나고 드디어 대망의 네트워킹 데이가 다가왔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게더타운과 줌을 통해 네트워킹 데이가 이루어졌다.
수많은 파트너 기업 관계자분들 앞에서 줌을 통해 발표를 진행했는데 어쩌다보니 우리팀의 발표자는 내가 되었다...😨
사실 발표는 고등학교때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대학들어가고 발표를 안하다보니 감이 다 떨어진데다가 그 엄청난 분들 앞에서 내가 우리 프로젝트 짱 멋있어요를 말씀드려야 한다는게 너무 떨리고 무섭고 그랬다.. 지금도 생각하면 엄청 떨린다.. 감사하게도 발표는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호호호..
그래도 다행히도 발표는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고 데모 발표 이후의 네트워킹 세션에 참가하려 했.. 지만 하필 시험이 그 시간에 있어서 한 기업만 급하게 들어가서 5분정도 있다가 나왔다😥
아무튼 5개월의 대장정을 12학점 3-2학기와 함께하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지금은 너무 달려와서 그런지 번아웃이 와서 코드를 한 줄도 안쓰고 있다는게 문제인데 당장 코테가 눈앞에 있어서 다시 얼른 코틀린 공부하러 가야..한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아마 멤버십을 앞두고 있거나, 멤버십 중이거나, 부캠에 지원하려하거나 등등 상관없거나일텐데 일단 하고 싶은 말을 짧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사실 안짧다.
- 학기와 병행할 수 있다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비대면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병행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었다ㅎㅎㅎㅎㅎ 개인사정을 잘 고려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아마 부캠에서도 채용연계에 관심있는 사람이 많을텐데 3학년 2학기에 재학중인 학생으로서 졸업요건에 제한있는 회사들도 꽤 많아서 눈물 좀 흘리고 있다. 좀 많이... 그래도 학력무관 기업은 무지성 지원~~~
- 나는 아예 이 분야에 대해서 모르는데 지원할까말까 고민중인 사람은 당장 지원했으면 좋겠다. 나도 코틀린 아예 모르고, 안드로이드도 처음이었는데 결국 프로젝트까지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었다. 떨어지더라고 지원하고 떨어져야 나중에 속이 안쓰리다..
- 합격했다면 미리 공부했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챌린지때 진짜 고통스럽다. 그리고 부캠 진행하면서 공부한 거 잘 정리했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진짜 나중에 크게 후회한다. 나처럼..
부캠을 안한 나.. 상상할 수 없어😮 네이버는 뽑아줘서 감사하고 그걸 버텨준 나 고생해따!!!!!!🤗
이제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