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팀장님께 이직계획 있다고 말씀드릴때 이것도 말할걸...

코딩소녀·2024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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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기장아,
도저히 마음이 불편해서 일이 손에 안잡힌다 ....

팀장님한테 하고싶은말 잠시 털고 가야겠어.

  • 잘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사죄
    팀장님!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잘해 주신것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에서, 이렇게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살펴주신 덕분에 제가 다시는 해보지 못할 신입사원 시절을 너무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회사의 입장 이해
    만약 제가 이직을 하게 된다면, 당장 제가 하고 있던 일을 다른 사람이 하기에는 버거울 것이고, 또 새로운 사람을 뽑고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직을 하게 된다면, 회사에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 이직하기로 확정된건 아니라고 전달
    저도 완전 이직하기로 결정한 건 아닙니다! 아직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고, 이직 채용 특혜는 유통기한이 몇 년 남아 있습니다.

  • (이건 좀 고민) 이직 특혜에 대한 설명
    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것같으니까, 말씀 드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다.
    ㄴ 혹시 또 못 믿는 눈치로 말씀하시면 알려드리자.
    사실 얼마 전에 입사 특전이 있는 대회에서 입상을 했습니다. 입사 특혜 공문에 몇 년 안에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어서 그 기간동안 고민해보려고 했습니다.

  • 이직 고민을 하게 된 이유
    사실 지금 회사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이직할 계획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에 고민했던 점은 제가 곧 1년차 개발자가 되는데, 아직 너무 미흡한것 같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던 프로젝트 A 에서 업무능력 부족으로 제외되었을 정도니까요... 그 일이 있던 후로 진지하게, 아직 신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에 이직해서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연차가 쌓이면 저는 더 그 능력을 증명해야 할 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 (이건 가공 필요) 솔직히 따지고 싶은것
    회사에서 저에게 기대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장님 ㅜㅠㅠ 팀장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제가 정말 프로젝트A 를 기간 안에 못 해냈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ㅠㅠㅠㅜㅜㅠ 팀장님 저 진짜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저는 왜 매번 쉬운일만 해야 하나요? 사실 프로젝트A 정도면 딱 처음으로 해볼 수 있는 규모의 프로젝트였는데... 저 야근 밥먹듯이 해가며 서버 띄우는거 성공했던거 아시잖아요 ㅡㅜㅜㅠㅜㅠㅠ 저 어려운거 다 해놓고 이제 쉬운 작업들만 했으면 됐는데... 회사도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해서 적합하게 일을 분배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 들면 안되는거 정말 알고 있는데, 프로젝트A 를 너무너무 열심히 했어서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 (이것도 좀 고민) 이직하는 회사를 밝힐 수 없는 이유
    사실 팀장님께 다 털어놓고 싶은데, 저번에 레퍼런스 이야기를 하시면서 조금 무섭게 말씀을 하셔서 회사까지 말씀드리기는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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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erver programmer / indie game develop team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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