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기장아,
도저히 마음이 불편해서 일이 손에 안잡힌다 ....
팀장님한테 하고싶은말 잠시 털고 가야겠어.
잘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사죄
팀장님!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잘해 주신것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에서, 이렇게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살펴주신 덕분에 제가 다시는 해보지 못할 신입사원 시절을 너무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입장 이해
만약 제가 이직을 하게 된다면, 당장 제가 하고 있던 일을 다른 사람이 하기에는 버거울 것이고, 또 새로운 사람을 뽑고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직을 하게 된다면, 회사에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직하기로 확정된건 아니라고 전달
저도 완전 이직하기로 결정한 건 아닙니다! 아직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고, 이직 채용 특혜는 유통기한이 몇 년 남아 있습니다.
(이건 좀 고민) 이직 특혜에 대한 설명
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것같으니까, 말씀 드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다.
ㄴ 혹시 또 못 믿는 눈치로 말씀하시면 알려드리자.
사실 얼마 전에 입사 특전이 있는 대회에서 입상을 했습니다. 입사 특혜 공문에 몇 년 안에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어서 그 기간동안 고민해보려고 했습니다.
이직 고민을 하게 된 이유
사실 지금 회사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이직할 계획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에 고민했던 점은 제가 곧 1년차 개발자가 되는데, 아직 너무 미흡한것 같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던 프로젝트 A 에서 업무능력 부족으로 제외되었을 정도니까요... 그 일이 있던 후로 진지하게, 아직 신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에 이직해서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연차가 쌓이면 저는 더 그 능력을 증명해야 할 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이건 가공 필요) 솔직히 따지고 싶은것
회사에서 저에게 기대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장님 ㅜㅠㅠ 팀장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제가 정말 프로젝트A 를 기간 안에 못 해냈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ㅠㅠㅠㅜㅜㅠ 팀장님 저 진짜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저는 왜 매번 쉬운일만 해야 하나요? 사실 프로젝트A 정도면 딱 처음으로 해볼 수 있는 규모의 프로젝트였는데... 저 야근 밥먹듯이 해가며 서버 띄우는거 성공했던거 아시잖아요 ㅡㅜㅜㅠㅜㅠㅠ 저 어려운거 다 해놓고 이제 쉬운 작업들만 했으면 됐는데... 회사도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해서 적합하게 일을 분배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 들면 안되는거 정말 알고 있는데, 프로젝트A 를 너무너무 열심히 했어서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이것도 좀 고민) 이직하는 회사를 밝힐 수 없는 이유
사실 팀장님께 다 털어놓고 싶은데, 저번에 레퍼런스 이야기를 하시면서 조금 무섭게 말씀을 하셔서 회사까지 말씀드리기는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