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미뤄두었던 마지막 후기를 드디어 적는다...
4주간 스윈번대학의 수업을 듣기전 인터뷰를 봐서 한 작은 레쥬메회사에 파이썬 개발인턴으로 합격을 했다.
설 연휴 첫날부터 근무했어야 해서 너무 당황했지만 보스에게 공휴일을 설명하니 미안하다고 간단히 미팅만 하고 일찍 끝냈다. 기존 풀타임을 오전 파트타임으로 변경하고 설 연휴는 다 쉬기로 했다. 다른 분들은 다 일하셨다고... 남은 이틀 간은 그 전 인턴이 해놓았던 코드 읽고, 듀티 숙지하고 원격 근무를 위해 팀뷰어 셋팅을 했따. 호주 인터넷 속도를 원격으로 경험하니 정말로 느려서 기절할 뻔 했다.
셀레니움 처음 사용해봐서 폭풍 구글링해서 배워서 사용했다..
근데 보스도 나름 사용할 줄 알아서 난 정말 전공생이 맞나 생각이 들었다.
보스가 아웃룩이랑 링크드인 연동하는 기능과 여러 추가 기능을 요청해서 코드를 작성했다.
파이썬 셀레니움이 막 어렵진 않고 노다가 작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한 코드랑 구현 안된 부분을 보스랑 오버타임 하면서 해결했다. 둘다 이거 꼭 하자고 하면서 일 더해서 웃겼다ㅋㅋ 테스트까지 마치고 인턴 업무는 끝나고 보스한테 레퍼리 요청해서 받아뒀다.. 정말 천사ㅠ
코딩테스트도 준비되어있지 않았고, 잘하는 분야도 없어서 인턴 지원하기 힘들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첫 인턴을 호주회사에서 경험해서 너무 좋았다. 원격이 아니라 직접가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너무 아쉬워서 다음에는 미국에서 인턴 경험을 한 번 더 해보고싶다. 주 업무는 링크드인 오토메이션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는 거였다. 인턴이 끝나고 보스의 링크드인 계정이 맨날 그 코드를 이용해서 업무를 보는게 보여서 너무 뿌뜻했다. 코딩스킬이 있고 영어 능력만 있다면 정말 해외취업이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영어능력을 좀 더 디벨롭 하고 싶고, 학교를 빨리 맞추고 나만의 스페셜리티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턴이 끝나고 다음 날 짐을 싸서 독일로 한 달 살기를 떠났다. 여기서부터 꼬인걸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