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 일주일 내내 붙잡고 있던 일이 있었다.
아무리 봐도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줄 것 같은 UI 때문이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화면의 컴포넌트 로딩 중 화면이 크게 변경되는 문제였다.
데이터가 없어 화면에 보이지 않다가 데이터가 생기면 갑자기 데이터가 엄청 많이 생기다보니 로딩 전, 로딩 중, 로딩 후 화면 모습이 너무 크게 바뀌었다.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레임워크의 가이드에 적용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적용되지 않았다.
분명 공식 문서 상에는 비동기 처리가 필요한 컴포넌트가 완전히 로드되기 전에 대체 컴포넌트를 보여준다고 했지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그 컴포넌트가 사라져버리는 문제였다.
그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내가 문서를 혹시 잘못 읽은 건 아닌지, 그리고 내부 코드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건 아닌지 정말 많이 뒤져봤다.
하지만 모두 똑같은 말 뿐이었다. 내가 적용한 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는 듯한 글이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하루 종일 붙잡고 있던 결과, 문제를 찾고 결국 좀 더 좋은 UI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꽤 오랜 시간을 사용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또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그 불편한 느낌을 참고 끝까지 해냈다는 점에서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