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하루 일기 -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

수수·2022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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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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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노는 걸 좋아하지만 놀다보면 '내가 지금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항상 책상에 앉아 뭔가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 '목표가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열심히는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뚜렷하게 만족할만한 성취가 없었다.

종종 단기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기는 했다. '토익 900점', '개발자 취업'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건 단기 목표였다. 내 인생의 장기적인 목표가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걸 성취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조금 하다가 지친다.

이런 내 모습이 싫어 이런 저런 책, 영상을 찾아보다 '명확한 인생 목표'를 하나 가지고 그에 맞게 작은 목표들을 성취한다면 불안한 마음이 많이 없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난 주말 workflowy라는 사이트를 통해 이것 저것 작성해보며 내 인생 목표를 정리했다.

물론 내 인생 목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우선 큰 목표를 잡아두니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멈춰야할지 명확하게 보였다.

항상 '아 이것도 해야지!' '아 이건 언제 하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해야할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맞는 단기 목표들을 성취할 때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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