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 하루 일기 - 신입 개발자 면접

수수·202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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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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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거의 한 달만에 신입 개발자 면접이 있었다.

우리 회사의 개발자 면접에서는 '30분 라이브 코딩'과 '기술 면접' 두 가지를 실시한다.

라이브 코딩은 사실 매우 간단한 문제이지만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1, 2명 정도밖에 없었다.

아마 30분 이라는 짧은 시간에 대한 압박과 앞에 우리가 앉아있다는 것 때문에 긴장하시다보니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그 상황에선 얼마나 긴장될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 '해결을 하는가' 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라이브 코딩 과제는 버그가 있는 간단한 앱을 고치는 것인데, 우리가 말해주는 문제를 듣고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더 초점을 맞춘다.

  1.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했는가
  2.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가
  3. 모르는 부분은 검색해서 찾아보는가

어떤 버그가 있는지는 우리가 다 말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않고, 바로 모든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는 분들이 많다.

다 읽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문제를 30분 만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기술 면접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지식 정도만 물어보고, 일을 하는 태도를 좀 더 많이 물어본다.

면접을 하다보면 '이 사람이 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이 한 번에 느껴진다.

물론 학생으로서의 경험만 있으면 그런 고민을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나도 그랬으니 말이다. 나는 첫 면접에서 어떤 회사가 좋냐고 했을 때 "많이 질문하면 받아주는 회사가 좋습니다." 라는 어린이 같은 대답을 했다... 그리고 바로 광탈했다. ㅎ

하지만 본인만의 성장 목표,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은 대답 하나 하나가 진심으로 느껴진다. 솔직하게 말씀하시는데 '와 이사람 찐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면접관이지만 면접을 하면서도 많이 배운다.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 면접관으로서 면접자들을 만나다보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더 명확히 느껴졌다.

2023년은 더 성장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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