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뭐에요?

디아·2024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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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7MBzMP4OzY

요루시카의 히치콕(ヒッチコック) 이라는 노래입니다. 힘들 때 가사를 보며 노래를 들으면 정말 공감이 되는 듯한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낍니다.
이 달은 생각할 것도 많고 힘들었던 것도 몇번 있는 거 같아요. 이젠 좀 적응된 듯! 하다가도 아직 배울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주니어죠 ㅋㅋ;

회고록을 적으면서도 내가 이런 감정을 느꼈었고 또 이렇게 부족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매달매달 계속 새로고침되며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적을 땐 번거로워도 쓰다보니 다채로워지는 느낌을 받아요. (저만 그렇다면 제 필력이 부족한 탓임다..ㅠ)

아무튼, 이번 달 회고록을 적어드려요!

2024년 5월

이번 달의 키워드는 입니다.

사건들

남은 인생, 10년

주구장창 비문학만 읽으려다 이대로는 책을 한 권도 못읽겠다 싶어 문학 책을 집어 일단 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ㅋㅋ. 어릴 때부터 학습만화를 읽어도 지식보단 스토리를 좋아했던 저였기에, 아직도 지식을 꾸역꾸역 집어넣는 것보단 짜임새 있게 집어넣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ㅋㅋ.

줄거리는 불치병에 걸려 1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주인공 마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 책의 특징들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 '극적이지 않은 죽음의 과정'을 담아낸 것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죽음과, 사회와 동떨어지게 혼자 단축된 삶을 살아가며 그려내는 일대기와 그 끝을 바라보자면, 죽음과 동떨어져 사회에서 살아가는 저의 모습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어릴 때, 다정하신 분이셨던 어느 지인분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엔 슬프다기보단 답답했습니다. 그게 장례식의 무거운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아님 죽음이란 가치를 몰랐던 어린 시절이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습니다. 그 땐 그저 '죽는다' 라는 건 앞으로 보고 싶어도 평생 보질 못할 존재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죽음' 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저는 그걸 말로 잘 표현하질 못하겠습니다. 복합적으로 얽힌 덩어리들이 난리치는 기분이에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사람의 성격마다 개발하는 스타일이 다 다른거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 다른 듯 이를 접근하는 방식도 다들 독특한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면서 일단 하나를 찾으면 무작정 들이박는 스타일이었습니다. Stackoverflow를 보더라도 그 주변 글은 무시하고 코드만 갖다 쓰는 타입이죠.

이는 나무에 집중하는 부류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숲보단 나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관찰하는 방식인 듯 해요.


숲 대신 나무 하나하나를 본다고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언제 숲을 봐야할 지, 나무를 봐야할 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품 전체를 훑어보고 리스트업하기보단, 'A,B 파트가 있는데 A가 안되네? 이것부터 해야지!' 라는 식이었습니다. 추진력은 빨랐던 거 같은데, 가장 폐해는 시야가 좁아지더군요. 특히 테스트의 경우엔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한 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곳에 같은 방법을 주구장창 해보다 보니 검증이 된지 안된지 애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거 땜에 한소리 듣기도 했고요.

'넓게 봐야지' 라고 다짐했던 저인데 이렇게 어설프게 무너지니 멘탈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현업에 있으면서 성장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힘들고 외로워요. 그래도 행복해요

나와보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바로 사회로 나와 열심히 굴러가며 일 배우고,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 만나보고, 친해지고, 까여보고, 충전이 되다가도 방전이 되고, 알다가도 다시 모르고.. 이리저리 굴러가는 '현재진행형' 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내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음 어땠을까?' 라는 생각은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듭니다. 나도 동기들과 술먹으며 돌아다니고, 학점 관리한답시고 열심히 구르고, 이런저런 과제하고 프로젝트하고.. 무튼 그런 대학 로망 말이죠.

혼자 타지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지내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또 외롭더라고요. 방구석에 누워서 핸드폰만 하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일 끝나고 공부하고 운동하긴 힘들고, 취미는 돈이 깨지고(시간도 몇 없지만).. 뭔갈 하고싶어도 좌절당하면서 무너진 적이 많았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이란게 설계가 참 잘된 듯 합니다 ㅋㅋ 어제 우울하다가도 오늘 되어서 멀쩡하게 된 경우도 있어요. 만원짜리 첼로 독주회를 가서 들으면 전율을 느끼며 헤벌레 할 때도 있고, 문학을 읽으면서 폭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엄쳐대고,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잘 끝나면 그거대로 기분이 엄청 좋아요. 싫은건 정말 싫은데, 좋은건 정말 좋은 느낌이에요.

누군가가 긍정적이면서도 감사하게 살라고 하더군요. 인간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오늘을 즐겁게 해주고 시련이 닥쳐도 꿋꿋하게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요.

그래서 지금 힘들고 외롭더라도, 더 나아질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지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스트레스 관리든 도파민이든 해야할 것이든 뭐든.. '오늘'과 '나'를 잘 컨트롤하고 이용할 줄 아는 순간부터 빛나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거라 믿고 있어서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되고 있는거 같으니 일단 해보죠 ㅋㅋ.

오늘이든 내일이든 그저 잘 살고 싶네요.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요.

난,, 난 꿈이 있어요~🎵 - 꿈

산책하면서 망상하는 걸 좋아하는데, 어느날 제가 인터뷰하는 망상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Q. 당신은 앞으로의 꿈이 있나요?

그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1. 타인에게 귀감이 되어줄 수 있는 성숙하고도 인격적인 어른이 되는 것
  2. 사랑, 해보고 싶음 (사랑해, 보고 싶어)
  3.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사람
  4. 학업이든 직장이든 해외경험!

인간이 살아가면서 꿈과 비전은 스트레스를 풀어가고 강인한 사람을 만드는데에 일조한다고 합니다. 오늘 상처를 받아도, 내일은 괜찮아지겠지 아님 좋은 미래가 오겠지라고 희망을 품는 것이 오늘을 활기차게 살아가게 해주는 수단 중 하나라고 합니다.

나와서 일하다보면 오늘 하루를 바쁘게 쳐내는 거에 에너지를 쏟고 또 안주하다보면서 자연스럽게 미래를 잊어가는 거 같아요. 에너지가 바닥일땐 더더욱 그렇고요.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더 꽉찬 마음가짐과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이를 떠올릴 수 있다면, 나도 모르게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저 하나의 망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나를 파악하고 방향성을 잡아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거 같고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잊어버렸더라면, 혹은 없었더라면 오늘 하루 하나 정도 마음속에 간직해두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거 같네요.


이번 달 회고록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언제나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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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은 주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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