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발자가 알려주는 나도 할수있다! 미국유학

diogenes0803·2022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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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 그거 재벌2세들만 하는거 아니야?

대부분의 미국 사립대학들 혹은 주립대학이라 하더라도 외국인들에게 엄청난 등록금을 요구한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대학 UCLA를 예를 들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UCLA 는 공립 대학이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주 거주자냐 비거주자냐에 따라서 지불해야하는 등록금이 달라지는데 위 사진을 보면 1년에 9개월씩 학교를 다닌다고 쳤을때 등록금만 한화로 약 1700만원, 의식주에 건강보험 진짜 아끼고 아껴서 2천만원선에서 해결한다고 쳐도 비 거주자가 내야하는 추가 등록금을 포함하면 연간 3900+1700+2000 = 7600만원 이라는 거금을 들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나올것이 분명하긴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분명 재벌2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안이 매우 풍족해야 미국 유학을 꿈꿀수 있는게 맞긴 하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다. 이제부터 내가 결혼 후 아이를 둘씩 키우며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방법을 설명하려고 한다.

미국사립대학 국내 국립대보다 싸다?

나는 미국 유타주에서 대학을 나왔다. 미국은 특히 개발자에게는 학교의 네임벨류가 한국만큼 중요하지가 않다. 내가 다는 학교는 몰몬교 재단에서 설립한 Brigham Young University라는 대학인데 굳이 이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등록금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저렴한건 아니고 적어도 대학을 다니는 동안 만큼은 이 교회의 신도가 되겠다는 전제조건 하에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미국의 다른 대학에 비해서 신도가 아닌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등록금도 저렴한 편이긴 하다.

한 학기 기준이고 신도의 경우 등록금이 한 학기에 $3060달러 비 신도의 경우에는 $6120 달러이다. 내가 다닐때는 한 학기에 $2500달러 수준이였다. 지금도 매년 등록금이 10만원 단위로 꾸준히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웬만한 국내 대학보다 등록금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신도의 경우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등록금이 반값이 되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유학생 신분으로 공립대학의 거주자 혜택을 받기가 거의 불가능한것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조건이다.

유타주의 장점

미국 유타주는 거주자의 8~90퍼센트가 몰몬신도들로 굉장히 안전한 지역에 속한다. 학교가 있는 Provo지역은 한밤중에 거리를 걸어다녀도 위험함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안전하다. (한국에선 이게 당연하다고 느끼겠지만 미국에선 아니다) 그리고 비교적 시골에 속하기때문에 생활비가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정말 나는 내 몸을 뉘일 수 있는 공간만 필요하다고 한다면 한달월세 30~40만원 선에서 집을 구할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캘리포니아와의 거리가 멀지않기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테크회사들이 어느정도 들어와있는 편이다. 유타주에 베이스를 두고있는 테크 회사들도 있다. (Qualtrics, Domo 등)

등록금, 생활비는 어디서 버는데?

이러한 비용들을 아무런 수입없이 모조리 부담해야한다면 엄청난 부담이겠지만 다행히 유학생들도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일을 할 수가 있다. 학교 규모가 상당히 크기때문에 학생들에게 줄 일자리들이 많이 있고 (청소, 식당, 튜터링 등등) 최저시급이라 하더라도 시간당 8달러 정도를 벌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0시간씩 4주를 꾸준히 일을 한다면 적어도 한달에 640달러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방학때는 최대 40시간까지 가능하고 학교내에서 일할때는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 물론 이걸로는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충당하기에는 좀 부족하다. 그렇기때문에 더 나은 일자리가 필요한데 나같은 경우에는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시작한지 두번째 학기만에 시간당 13달러 정도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꾸준히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교내에서는 최고 16달러까지 받고 일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이정도만 벌어도 아끼면서 살면 등록금, 생활비는 충당이 가능하다. 여기서 멈추고 편히 학교를 졸업하는것도 좋지만 졸업이후 경력도 인정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실습을 위한 CPT라는 제도를 활용하여 학교 밖에서 일을 하는 것인데 이건 철저히 본인 능력이 어디까지이냐에 달려있다.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2학기까지 마치면 신청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만약 학교 바깥에서 나를 써주겠다는 회사를 구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학기중에는 주당 최대 20시간 방학중에는 풀타임(주당 40시간)으로 일을 할 수가 있다. 이때 받을 수 있는 급여는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주당 20시간만 맞추면 월급으로 돈을 받건 시간당으로 돈을 받건 전혀 상관이 없다. 내가 마지막 학기때 받았던 20시간 파트타임의 조건은 연봉 35000달러였다. 이 CPT를 활용할때 한가지 유의해야하는 점이 있는데 CPT를 너무 많이사용하면 졸업 이후에 주어지는 1년+2년(STEM OPT)에서 기간이 깎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건 학교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인터넷에도 여러 출처없는 정보들이 많아서 학교내에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 담당자에게 확인하는게 제일 확실하다)

비상시에는 신용카드를 활용하자

여기서부터는 향후 금전 계획이 확실하다고 판단됐을 경우에만 따라하시길 바란다. 잘못하면 무시무시한 이자의 카드빚을 맞을 수 있다.
학교내에서 혹은 학교 밖에서 꾸준히 일을 했고 휴대폰비용등을 내 소셜 시큐리티 넘버(미국의 주민등록번호 같은 번호)로 지불했다면 아마 신용이 쌓이기 시작 할 것이다. 이때부터 작은 한도여도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꾸준히 사용하다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카드 회사에서는 한도 1만불짜리 카드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내가 학교를 다닐때는 금리가 엄청 저렴한 시기여서 12개월 혹은 그 이상 동안 신용카드 빚에 대한 이자를 면제시켜주는 프로모션이 굉장이 많았다. 요즘도 이런 프로모션이 있긴 한데 기간이 짧아졌거나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이러한 프로모션을 이용해서 셀프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받는 식으로 학비를 충당하는경우가 종종 있었다. 학비를 내야 할 때가 오면 무이자 프로모션 신용카드를 만들어 학비를 먼저 지불하고 방학동안에 일해서 번 돈으로 갚아내는 식이였다. 만약 12개월동안 다 갚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비슷한 프로모션을 하는 다른 신용 카드를 만들어서 새로운 신용카드로 빚을 옮기면서 버텼다.

그래도 유학은 어려운게 현실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역시 이 방법은 불가능 할 것 같았던 미국 유학을 가능은 하게 만들어주지만 그렇다고 쉽게 만들어주는건 아니라는걸 새삼 깨닫는다. 물론 여러분들의 출국 당시의 자금상황이 상황을 많이 좋아지게 만들 수 있으므로 나가기전에 최대한 모을 수 있는만큼 모아서 나가는걸 추천한다. 내가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나섰을때는 아무도 이런 현실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현금 2000달러도 되지 않는 돈만 가지고 출국했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깨달은 방법들을 내가 공유함으로써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다. 혹시 궁금하거나 더 알고싶은게 있다면 질문은 언제든 환영! 댓글이나 트위터 혹은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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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미국 개발자입니다. 혹시 저와 커피챗을 원하신다면 https://coffeechat.kr/with/CynicDog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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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8일

좋은 글 읽어갑니다.
긍금한게 한가지 있는데 유학은 나이제한이 없나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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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9일

최종목표가 미국취직인데 이런 글 읽으면 너무 재밌어요!!
빨리 글 더 적어달란 말이예요!!ㅋㅋㅋㅋㅋㅋ
이런 이야기말고도 여러 회사다니면서 생긴 썰같은 것도 들려주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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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3일

포스트 글에서 저희 학교가 나와서 읽고 갑니다. ㅠㅠ 슬프게도 저희 학교 학비가 말씀하신 것 처럼 비싸서 부모님께 참 죄송했었습니다. 성적이라도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기숙사 - 도서관만 다니며 공부만 했던 기억이...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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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4일

갑자기 몰몬교에 대한 신앙이 생기네요 ㅎㅎ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