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엄청 열심히 준비했던 정글 입학시험이지만, 알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심심했던 것 같다. 아마 부트캠프들을 소개하는 인터넷 기사였으랴.
평소였으면 슥슥 훑고 지나갔을 기사였겠지만 그날따라 크래프톤 정글이라는 이름이 눈에 밟혔고, 어떤 곳인지 검색해보았다.
그게 다였다. 완전 몰입을 강조하는 정글의 철학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 이 둘에 완전히 감복된 나는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었고, 크래프톤 정글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톤 정글의 첫 문턱은 자기소개서이다. 어떤 곳에 지원하더라도 항상 부족해 보이고 자괴감이 올라오는 것이 자소서 아니겠나? 실무 경험, 프로젝트 경험, 공부한 기간 등 어떤 곳에서도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이 들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전략은 꾸밈없이, 또 간절하게! 였다. 전공생은 아니었지만 코드를 다뤄봤던 경험.. SW개발 분야는 아니었지만 누군가와 협업했던 경험 등을 가지고 와 엮어내었다. 결과적으로 코치님들이 이를 좋게 봐주셨기에 합격까지 올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생각한다😊 예비 정글러들을 위해 팁을 드린다면, 본인을 내세우며 꾸미는 전략보단, 정글에서 얻고 싶은 것과 본인이 정글에 필요한 인재인가?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글의 철학과 존재의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자소서를 작성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자소서를 끝내면 또다른 벽이 기다린다. 바로 자기소개영상! 1분 내의 짧은 자기소개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해야 하는데, 이거 얕보면 안된다 😒 특히나 본인이 완벽주의자적 성향이 있다면 더더욱. 나는 한 1시간정도? 재촬영을 반복한 끝에야 제출할 수 있었다. 입소 이후 동기들에게 물어보면 1시간 재촬영은 양반이었던 것 같기도? 아, 또 영상을 꾸미는 것은 물론 좋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비추천! 나도 내 방 침대 앞에서 찍었다🤣 자소서와 영상에 담을 내용에 좀더 힘쓰는게 좋을 듯!
자기소개서와 자기소개영상을 무사히 제출한 예비 정글러라면, 입학시험이라는 다음 벽을 만날 준비가 된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너무 겁먹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많은 범위을 다룬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 깊이가 너무 깊지 않으며 준비 자료가 상당히 친절하다!! 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나같은 코린이들도 천천히 공부하며 따라간다면 익힐 수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공부하는 것과 입학시험은 다른 얘기겠지, 이렇게 글 적어놓고 정작 난 입학시험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었다. 이에 대한 얘기는 면접에서 하고, 시험 관련해서 팁을 드리자면 무조건! 무조건! 주어진 예제들을 직접 코딩해보는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근데 이건 공부 자료에서도 상당히 강조하는 부분이라서, 이거 안했다는건 간절하지 않은거지 뭐~
상술했듯 기능 구현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나에게도 인터뷰의 기회가 주어졌다. 반 체념 상태였기에 인터뷰 안내 메일을 받고는 뛸 듯이 기뻤고, 인터뷰는 나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입학 시험에 대한 질문은 무조건 하실 것이라 생각하여 이에 가장 많은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인터뷰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본인 포함 3명이 동시에 진행한다. 공통 질문을 하고, 이후에 개인 질문을 하는 느낌으로 진행되었었다. 느꼈던 점은 음... 여러 명이 동시에 진행하기에 생각보다 타이트한 느낌은 아니다. 개인 질문은 생각보다 많이 받지 않을 것이다. ㅋㅋㅋ 여타 다른 후기글에서처럼 자소서를 솔직하게 적었다면 무리 없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 위주로 구성되어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되, 본인이 입학시험에서 아쉬웠던 점 같은 부분은 미리 생각해놓고 인터뷰에 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덜덜 떨며 기다린 끝에 받은 합격 메일. 십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합격 이후 입소를 기다리면서는 필요한 공부도 하고, 내일배움카드도 발급받고, 학교도 휴학처리하는 등 여러가지 준비하며 보냈다. 이제 정말 입소가 코앞이다. 나 죽었다 생각하고 정글을 헤쳐나오기만 한다면, 무조건 성장해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이 글을 업로드하는 시점은 정글에서의 첫날밤이다😂 임시저장해놨던 글을 이제야 업로드하는데, 앞으로 개발일지도 적을 겸 주기적으로 글을 작성해보려 한다. 아까 의장님 연설에서 인상깊었던 말씀들을 되새기며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SW개발자의 길은 쉽지 않겠지만, 난 할 수 있다. 할수 있다고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