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포스팅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휴학을 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있었는데, 해커톤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며 앱개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보다는 iOS개발에 도전하고 싶어서 iOS개발을 할 수 있는 여러 대외활동들을 알아봤는데, 국내에는 iOS개발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인지 자료가 많이 나오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SOPT라는 동아리를 알게되었다. SOPT는 기획/디자인/서버/안드로이드/iOS/웹 이렇게 6개의 파트가 있는데, 8주동안 세미나를 듣고 마지막 3주동안 모든 파트가 한팀으로 묶여 협업할 수 있는 '앱잼'을 진행한다. 앱잼이 가장 큰 활동이긴 하지만, 이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을 위해 운영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1,2차 행사, 무박2일 해커톤 '솝커톤', 그리고 여러 스터디까지 많은 활동을 해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생각을 넓히고 싶었다. 학교 밖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며 협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SOPT 28기가 끝난 지금 드는 생각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함께 도약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휴학을 하고 SOPT를 지원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망설였던 도전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었고 많은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
SOPT는 1년에 2번 모집을 진행하는데, 처음 들어오는 회원이라면 YB지원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상반기에는 3월 말, 하반기에는 9월 초에 진행되는 것 같다.
지원서를 써야하는데...난 글쓰는것을 매우매우매우 싫어한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잘 못쓴다... 못쓰니까 글쓰는걸 싫어한다...
그런데 어떡해... 써야지.. 지원해야지..
SOPT 자소서는 타 동아리 자소서에 비해서 매우 문항이 많은 편이고, 글자수도 600-800 글자로 적지 않은 편이다. 서류를 통과하게 된다면 이 자소서를 기반으로 면접을 보게될테니 최대한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공통질문은 모든 지원자들이 공통으로 쓰게되고, 지원한 파트에 따라서 또 파트별 질문이 다르다. (파트장 면접은 이 파트별 질문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28기 YB 자소서 질문을 써보자면,
<공통질문>
1. 솝트에 지원한 이유
2. 평소에 본인은 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앱 혹은 웹 서비스'를 자신에게 비유하여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3. 높은 목표를 세워 도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과정에서 느낀 자신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했던 행동을 이야기해주세요.
4. 자신의 의사소통 방식을 정의하고 해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5. 예상치 못한 문제의 발생으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때,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작성해주세요.
<iOS 파트별 질문>
1.iOS 파트를 지원하는 이유와, 얻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말해주세요. 그리고, iOS 파트를 지원하기 위해 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2. iOS 프로젝트를 진행 중,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발생했을 때, 어떤 부분이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말해주세요. iOS 개발 경험이 없는 경우에 자신의 전공 및 다른 언어를 기준으로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3. 본인이 진행했던 팀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깊은 프로젝트 하나를 말씀해 주시고,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팀 내에서 지원자님의 영향력에 대해서 작성해주세요.
4. 자신이 사용해본 프레임워크나 언어의 활용정도에 대해 점수로 적어주시고, 결과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나는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낯선 문화에서 경험했던 소통방식, 슈퍼챌린지 해커톤, 소프트스퀘어드 iOS파트, 처음으로 해봤던 React Native 프로젝트등을 질문에 맞춰 녹여냈다.
여기서 꿀팁! 솝트는 실력보다는 열정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얼마나 이 IT/창업에 대해 관심이 있고 열심히 참여할 수 있는가를 더 중점적으로 보는것 같다. 실력이 없어도, 모든게 처음이어도,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감사하게도 서류합격이 되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면접은 코로나로 인해 줌으로 진행됐다. 나는 첫날 아침 이른 시간에 면접을 봤는데, 와우 정말 아주 호달달달 떨렸다. 실제로 하는 것보다 줌 면접이 더 떨렸던 것 같다.
처음 30분은 회장단 면접, 그 다음 30분은 파트장 면접이 진행된다. 회장단 면접은 인성 면접?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기소개로 시작하고, 공통질문과 자소서 기반으로 준비된 개인 질문이 들어온다. 사실 지금 28기 활동을 다 끝내고 쓰는 지원후기라서(이걸 지금 쓰는 나도 참) 면접 질문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나는것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사실 회장단 면접에서 뭐라고 답변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망했다고 생각했다... 오 나는 가사를 절었어
그리고 바로 숨 돌릴 틈도 없이 파트장 면접으로 넘어갔다.
파트장면접은 1:1 면접이라서 회장단 면접보다는 조금 더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 같다. 아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파트장 면접에서는 자소서에 쓴 기술 기반으로 꼭 기술 면접이 들어온다는 점... 간단하게 Swift에 대해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바로 전에 소프트스퀘어드에서 배운 내용들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여기서도 몇가지 기억나는 질문들은...
마지막 한마디... 어떻게 기억나는게 이거밖에 없지
나는 MBTI 가 극 J인 아주 계획적인 사람이어서 일을 하기 전에 계획을 항상 꼼꼼히 짜두는 편인데, 현재 휴학을 하고 짠 계획의 1순위가 SOPT라고 하며 어필했던 것 같다.
떨지 않고 차분히 대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리고 회장단 면접은 다대다 라서 답변이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한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주저리주저리 말하다가 시간을 넘어가게 된다면... 답변을 다 하지 못하고 중간에 넘어가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면접 중간에 엄마 들어와서 깜짝 놀람
또 감사하게도 최종합격이 되어 28기 SOPT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게시물은 솝트 활동기로!
+지금 28기를 수료한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말은... SOPT는 정말 나에게 2021 최고의 행운이었다 :)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멋지네요! 저는 27기 YB 면접 탈락이후에 다시 29기 YB로 지원하려고 준비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