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테니 세팅 좀 해줘" - 친구의 말에 n8n 자동화를 SaaS로 만들어버린 이야기

도현·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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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그리고 예상 못 한 반응

지난 12월에 아이폰 공유 한 번으로 끝내는 지식 관리 자동화 파이프라인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iOS 단축어, n8n, Gemini, Obsidian을 엮어서 "읽은 글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저장하는" 제 워크플로우를 소개했었죠.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벨로그 트렌딩에도 오르고, 좋아요도 48개나 받았고요.
댓글로 개선 아이디어를 주신 분들도 계셨고, 제 블로그를 참고해서 본인만의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주신 분도 계셔서 뿌듯했습니다.

근데 진짜 전환점은 친구와의 대화였습니다.
제 워크플로우를 보여주니까 대뜸 이러더라고요.

"야, 이거 진짜 좋다. 내가 돈 줄 테니까 내 거에도 세팅 좀 해줘."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복잡한 자동화 과정'을 원하는 게 아니라, '지식이 내 것이 되는 결과'를 원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솔직히 n8n 서버 띄우고, API 키 발급받고, 웹훅 연결하는 거... 개발자인 저도 귀찮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오죽할까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복잡한 과정을 전부 걷어내고, 누구나 바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그게 NOD입니다.

n8n 워크플로우의 한계, NOD가 바꾼 것

기존 n8n 자동화는 강력했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 서버를 직접 돌려야 합니다. n8n 구독 비용에 관리까지.
  • 요약 결과를 보려면 Obsidian이나 노션을 다시 열어야 합니다.
  • 브라우저에서 읽다가 바로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NOD는 이걸 크롬 익스텐션 하나로 합쳤습니다.
설치하고 로그인하면 끝입니다. 설정할 게 없어요.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웹서핑하다가 NOD를 실행하면 현재 페이지 내용을 읽고, 핵심 요약과 인사이트를 뽑아주고, 나중에 써먹을 수 있는 형태로 저장해줍니다.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탭 30개 열어놓거나, 북마크에 묻어두고 까먹는 거. 저도 맨날 그랬는데, 이제 안 그럽니다.

블로그만 읽는 게 아닙니다

단순 텍스트 요약 툴이었으면 굳이 안 만들었을 겁니다.
개발자랑 리서처가 실제로 많이 보는 소스들을 제대로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 GitHub 레포: README만 봐서는 파악이 안 되는 프로젝트 구조와 핵심 로직을 분석해줍니다.
  • 논문/PDF: ArXiv 논문이나 긴 기술 문서를 빠르게 훑을 수 있습니다.
  • YouTube 영상: 1시간짜리 컨퍼런스 영상 다 안 봐도 됩니다. 핵심만 뽑아줍니다.

왜 $5인가

처음엔 저 혼자 쓰려고 만든 건데, 친구가 "돈 낼게"라고 한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끝내지 말고, 제대로 운영해보자.

가격은 월 $5로 잡았습니다.
무료로 풀었다가 서버비 감당 못 해서 접는 것보다, 쓰는 만큼 값어치를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5면 커피 한 잔인데, 매일 아끼는 시간을 생각하면 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만 그렇게 믿고 있을 수도 있지만요.)

대신, 코드는 다 공개합니다.
익스텐션이 브라우저에서 뭘 하는지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면 됩니다. 기능 개선 PR도 환영합니다.

GitHub: jidohyun/NOD (PR 환영합니다!)

써보시고 솔직하게 알려주세요

이제 막 첫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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