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2021 02 04 Thu

Hailey Song·2021년 2월 4일
  1. 이커머스 회사에서 면접을 보았고, 다행히도 긍정적이게 봐주셨다. 첫 면접이다보니 덜덜 떨어서 목소리도 염소소리가 나왔다. 엄청 당황했는데 면접관님도 그 모습에 더 당황하셔서 얼른 커피를 쥐어주셨다ㅠㅠㅠ 암튼 내가 무슨 소리 한지도 모르겠고 아무말하고 나온 것 같은데..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연습을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가, 실전에서는 긴장하느라 연습했던 모습의 반 정도만 나오니까.. (뭘 말하고 있다는 자각도 없이 긴장해서 자동으로 내뱉는 수준..) 누가 언제 물어도 한 번에 술술 나오도록 평소에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근데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 나 같은 사람은 그게 좀 어렵다ㅠㅠㅠ 당황해서 주어와 술어가 따로따로 나와..

  2. 프론트엔드 지망생이지만 항상 아리까리했던게, 나는 화면 꾸미는 걸 좋아하고 UI/UX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문과 출신이랔ㅋㅋㅋ (내 블로그 문장은 다듬지 않지만..) 화면에 어색한 문장이 있으면 뭔가 거슬리고 고쳐주고 싶어서 근질근질하고.. 마진이나 패딩이 조금만 거슬리면 신경쓰이고...
    이런 성향을 봐서 나는 프론트엔드보다는 퍼블리셔가 어울리는 게 아닐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다들 프론트엔드와 퍼블리셔의 차이는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내 관심사가 디자인과 유저경험에 치우치다보니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것 같다.
    근데 오늘 면접 경험으로 '나는 프론트엔드가 맞구나'라는 걸 느꼈던게, 내가 원하는 일은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었다. 기획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고 그것을 단순히 바톤터치받아서 화면으로 구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부터 논의에 참여하면서 의견을 내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사람을 지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딱딱 나눠진 분업체계보다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볼 수 있는 자유로운 스타일이 내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3. 내일도 기술 면접이 하나 있고, 사실 이게 진짜진짜 떨린다.. 오늘은 기술 면접도 아니었는데도 이렇게 덜덜 떨었는데 내일은 얼마나 더 떨까.. 흐엉ㅇ.. 잘 하고 싶은 마음과, 아직도 부족한 것 같은(이건 당연한 거지만..)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이력서 조언글 중에 마음에 와닿았던 게 '회사가 당신을 도박하게 하지 마세요' <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이런 뉘앙스의 글이 있었다. 정말 내가 여기에 맞는 사람이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긴장을 하면서 움츠러드니까 반사적으로 방어적이 되는 것 같다. 내일의 목표는 '완벽히 해 내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나를 도박하지 않도록 (엉망진창이라도!) 최대한 어필하는 것'으로 정했다. 흐으어흐으흐므으어흐ㅓ으ㅓ 누가 나에게 걱정하지 않는 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덜덜..

  4. 그리고 감사하게도 넥스트유니콘에서도 기술 면접 제의가 왔다!ㅠㅠㅠㅠㅠ 면접이 늦으면 늦을수록 내 심장이 쫄릴 것 같아 최대한 빠른 날짜로 면접을 잡았다. 내일 기술 면접을 보고서 부족했던 것들을 최대한 주말에 채워넣을 생각. 흑흑 하정아 넌 할 수 있어!

  5. 주말엔 동기분들과 모여서 모각맥을 하기로 했다. 아직 나처럼 면접을 보러다니시는 분도 계시고, 자신이 평소 애용하던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에 취직한 분도 계시고(덕업일치?ㅋㅋㅋ), 어마무시한 오퍼를 받으신 분도 계시다. 수료한지 이제 한 달이 좀 넘었는데 어느새 모두 개발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게 뭔가 신기했다. 제일 먼저 취직하셨던 분이 감사선물로(우리가 감사해야할 판이었는데ㅠㅠㅠ) 커피선물을 주셨었는데, 나도 빨리 취업에 성공하면 동기분들께 감사선물을 드리고 싶다. 이게 고지일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거의 다 왔다 생각하고 조금만 더 힘을 내기로 했다. 면접 준비하다가 급 새벽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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