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9. 기분 좋은 3분기 시작

이동엽·2023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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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는 취직을 했다. 자세히 말하면 7/31, 이틀 뒤에 첫 출근을 한다.
지난 회고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포트폴리오를 피드백을 받으러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기도 했던 만큼 졸업 전에 취업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왜 이렇게 급하게 취업을 하려고 하냐고 묻는다면,
사실 간단하다. 멋있으니까!


그만큼 멋있는 사람이 되려고 그동안 놀고 싶은 것도 참으며 노력한 것들을 쓰는게 사실 내 회고록의 목적이다.
노력해놓고 티를 안내면 누가 알아줄까? 싶어서 쓰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되돌아 볼 때 성장한 내가 보여서 좋기도 하다.

남들이 생색이라면 생색일 수 있지만, 내 회고록을 보고 주변에서 '덕분에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많이들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렇다고 해주니 겸손하지 않을 뿐, 생색은 아니지 않을까?


이번 7월 회고록은 다들 취직한거 보러 왔을테니, 취직 이야기로 시작해본다.


💡 취직(feat. 합격이 줄줄이!)

이번 7월은 이 아우슥 7기 서류전형 합격을 시작으로, 합격운이 따라 준 시기다.
회사도 아닌 IT 동아리 면접이지만, 생애 첫 면접이 잡히니 아주 황홀 그 자체였다.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주로 서류 전형에 작성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자세한 경험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당연히 사실된 이야기만 작성하였기에, 자세하게 말을 할 수 있었고 기술 면접보다는 인성 면접에 가까웠다.


결과

결국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당시에 탈락 소식을 해커톤을 진행하는 동안 접했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회사 면접보다 이 동아리 면접을 먼저 한 덕분에, '내가 말이 조금 길구나' 등의 내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

아우슥은 대학생만 뽑기에 더이상 지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동아리들이 있으니 꾸준히 신청해 볼 예정이다!




위에서 아우슥 서류전형에 합격한 이후, 일주일도 안돼서 처음으로 채용 공고에서 합격 소식을 받았다.

1차 면접에서 발표할 자기소개 PPT도 만들고 30분간 발표도 해야 하지만
내용을 내가 자신있는 방향으로 자기소개를 하면 충분히 면접에서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대망의 지금의 회사!

취직을 준비한 순간부터는 언제라도 서류합격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어 매일같이 메일을 확인하곤 하는데
이 날은 이동엽의 1년 8개월 개발 인생 중에 가장 짜릿한 순간이였다.

그동안 매일같이 공부를 하고, 서류 탈락도 수십번을 넘게 당하며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시기에 온 메일이다.
내용은.. "기술이사님께서 기술블로그를 보고,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하시고 면접 제의를 하셨다" 이다.


경력도 없는 내가 여러 채용 공고에 지원해도 떨어지는 마당에 오히려 역으로 면접 제안을 받다니, 얼마나 황홀한가?

사실 포트폴리오에 여러 첨부링크를 넣어도 지원한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링크를 클릭해주지 않는 곳도 대부분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점에서 오히려 내 블로그를 다 읽어주신 것먼저 좋게 봐주신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면접을 준비했는가?

우선 사람인과 같은 플랫폼에 채용 공고가 올라와있었고, 자격요건 및 우대사항부터 확인을 했다.

1. 자격요건 살펴보기

기존에 사용했던 기술인 Java & Spring & Git & JPA & AWS를 사용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아쉽게도 MSA와 AWS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던 터라 스스로에게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일단 자사 서비스가 있다는 점과 내가 원하던 의료 도메인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필자는 의료 도메인에 관심이 있어, 현재 졸업 작품도 병원 리뷰 플랫폼으로 진행중이다.)


2. 우대사항 살펴보기

현재 내 상황에서는 NoSQL 사용 경험이라곤 redis를 사용한 경험이 전부인데, 이 마저도 깊이 공부해보진 않았다.
자동화나 대용량 시스템 경험은 학생 신분에서 경험하기 어려웠고,
백엔드도 헐떡이는 경험없는 학생이다.. 프론트엔드까지 공부할 시간은 없었다.
무엇보다 3~5년 차에 준하는 경력자를 뽑는 공고에 나같은 신입이 경쟁력이 있을만한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웠다.


위 글만 봐도 가장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던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격요건만 만족하면 돼~", "우대사항은 말 그대로 우대사항이야~"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우대사항까지 만족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들이 합격을 하는 시대다. 이러니 점점 기준이 높아지지 😭


자신 없어도 어떡하겠는가? 준비는 해야지


자격요건에 명시된 기술들을 바탕으로 기술 면접 사례를 검색해 다시 한번 복습을 했고,
어차피 신입이라 사용해보지 못한 기술이나 아키텍처 설계와 같은 경험해보지 못한 질문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흔히들 말하는 CS 지식을 위주로 복습을 했다!
그렇게 실제 면접에서는.. 정말 CS 질문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지만,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제대로 답변을 못한게 참 아쉬웠다.

심지어 CS 스터디를 진행하며 다루었던 내용들도 참 많았기에 더 아쉬웠던 경험이다.
아래는 면접을 준비할 때 참고했던 링크들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건..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자신이 포트폴리오에서 사용한 키워드라면 반드시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만 준비한다면, 대답할 때 미리 공부를 해서 자신있는 키워드를 흘림으로써 면접에서 질문을 유도해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다!


3. 기억에 남는 면접 상황

CTO님께서 마지막에 회사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셨을 때는 이미 멘탈이 털렸을 때라,
"혹시 제 기술블로그는 어떻게 방문하신 걸까요?"라고 질문을 했고, 돌아온 답변은 아직도 인상 깊은 멘트다.


"CTO이다 보니 여러 기술 블로그를 찾아보는 편이고, 마침 동엽씨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Java 최신 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보이고,
Github & Notion 링크가 계속해서 있어서 방문하다보니 문서화가 잘 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다.

게다가 의료 도메인에 관심이 있어 보이는데, 우리 회사도 의료 도메인을 다루니 잘 맞지 않을까 싶었다." 라고 해주셔서


"ㅎㅎ.. 운이 좋았군요.. 마침 눈에 띄었다니.." 로 대답을 했더니


"운이 좋은 것도 있지만,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챌 수 있게 준비를 잘 한 거에요.
완벽히 준비된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고, 준비가 됐다고 한들 그때는 기회가 안 올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사실 신입을 안 뽑으려 했지만, 가능성을 보고 연락드렸어요."

라고 해주신 마지막 멘트 덕에..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사실상 마음이 이미 정해진 상태였던 것 같다.


내가 평소에 블로그에서 언급했던 글들을 보고 말씀해주신 것일지,
아니면 평소에 정말 나랑 마인드가 같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포인트 중 하나였음!


혹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 내 포트폴리오 링크도 첨부한다.

아래는 이제.. 남은 7월에 뭐했는지 짧게짧게 보자.. 이제야 회고록 이제 시작..



💡 활동

SW중심대학 공동해커톤 특별상 수상!

이번 2023 SW중심대학 공동해커톤에서 한국정보처리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이 이벤트로 이미 포스팅을 했기에 링크를 첨부하고 생략하도록 함!

아래는 처음으로 주간 트렌딩에 올라가서 뿌듯해서 캡쳐했음


원티드 프리온보딩 7월 : 대규모 시스템 설계

이번 7월 원티드 프리온보딩에서는 시스템 설계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전에도 3월에 SW 아키텍처에 관해 진행을 했었는데 그때도 재밌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재밌었다.
그래서 이번에 추천받은 책이 가상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라는 책인데,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다!


유성구청 리빙랩 활동


현재 대전 유성구청의 주민 행정 서비스 중, 기간제 인력 관리 프로그램을 대덕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3주에 걸쳐 요구사항 설계를 위해 미팅을 가져왔고, 이제야 개발이 시작되었다.


사실상 개발은 학생들이 하고, 나는 멘토 역할로 피드백을 주는 역할인데, 학생들의 역량이 궁금하다.
잘하면 나도 동기부여받고 오히려 좋다.



💡 개인 공부

대규모 시스템 설계 스터디

원티드 프리온보딩을 진행하면 디스코드로 채널에 초대가 되는데, 해당 채널에서 스터디 모집 글이 올라왔길래 참여했고 현재 진행중이다.

스터디 원으로는 취준생 & 현업 개발자가 섞여있어 어려운 내용도 오가지만, 그래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처리율 제한 장치에 대해 학습하여, 직접 코드에 적용해 본 경험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 링크를 첨부한다.



💡 프로젝트

아보카도

최근에는 결제 정보에 트랜잭션 락을 적용해보았다.

해당 내용은 Avocado Notion에 따로 정리를 해서 링크를 첨부한다.


와사비

요새 사실 졸업작품보다도 바쁘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연구실 기술 블로그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전 회고록에도 말했듯, 멘토였던 형들과 처음으로 동등한 입장에서 스터디를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많이들 배우고 있다.

아래 사진처럼 각 파트별 회의도 매주 진행하며, 역할을 나누고 처음부터 확실하게 기술이나 방식을 논의하며 진행하다보니
가끔은 반년동안 진행한 내 졸업작품보다 코드 퀄리티가 좋은 것 같다 맘에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민기형이 자료조사도 시키고, 트러블슈팅도 작성하게 하는데..
이 모든게 각자 포트폴리오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니 참 스윗한 형이다.

목표는 9월말까지는 서비스 시작하기!



💡 마무리

나처럼 개발에 아무것도 모르다가, 연구실에 들어와서야 개발 공부를 시작한 나도 취직을 했다.
아직 취직을 못한 사람에게 기 죽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누구든 재미만 붙이고 시간을 투자하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이라면.. "먼저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라!" 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도저히 주변에서 불타오르게 공부하는 상황이 안생긴다면, 스스로 불태워서 주변 사람도 같이 힘이 나게 해보자.


사실 처음 합격 소식을 접하고, 근 1주일 간은 자취방 알아보랴.. 조기취업으로 인한 출석인정 알아보랴..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취업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하니, '이젠 뭐하지?'라는 생각으로 목표가 사라져서 집중을 못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평소에 습관을 잘 들여놓은 덕인지, 일주일을 별 공부 안하고 쉬다보니 금새 다시 정신이 들었다.
그러니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그렇게 일주일 정도는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주변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다.


마무리는 취업하는 데에 직접 도움은 안줬어도 평소에 개발 습관이나, 마인드를 좋게 기르는데 도움을 많이 준 민기형께 고마워서 드린 상장을 첨부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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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개발자로 등 따숩고 배 부르게 되는 그 날까지

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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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9일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조만갈 갈 거라 믿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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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1일

크 조만간 밥 먹어야 겠네요 축하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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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일

저도 어서 취업해야 하는데 부럽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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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5일

키야~ 축하드립니다!!!
개발 블로그를 잘 정리하셨다고 느꼈는데, 그걸로 취업 제안까지!! 🥹🥹🥹
오늘 공부하기 싫어서 꾸물거리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다시 열정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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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6일

동엽님의 글을 읽다보면 동기부여가 확 되는 느낌이네요. 잘 봤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