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딱 10분 전에 무엇을 더 후회할 것 같은가..
"내가....했었으면....해서....할수도 있었을 텐데...."
100세에 죽는다면, 겨우 25살, 4분의 1을 살고 늙었다고 한탄하는 어설픈 너에게
뭐라고 지껄일텐가요. 왜 임용이 널널할 때, 합격률이 90퍼에 수렴할 때 정년이 보장되는
길을 놔두고 헛짓거리를 하고 있었냐.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헛짓거리 하지말고
얼른 취업이나 하라고 보채고 싶을까요...?
아니면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 배우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죽자라고 얘기 할텐가요..? 지금 전세계는 피카소를 원하는 거지 아장 아장 걸으며 스케치북에 그림 연습하는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다. 이미 그런 사람들은 차고 넘친다는 말. 정말 맞겠죠.
하지만 피카소도 '야아앙' 하면서 그림 연습할 때가 있었을 테구요.
제가 물론 피카소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피카소는 아니더라도 전시회 하나는
열 수 있지 않을까요 꾸준히 하다 보면. 저는 그 전시회 하나로 충분해요.
그곳에는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들이 가득할 것이고, 영원히 박제될 거니까요.
'이게 맞아?'라고 남에게 물어 볼 게 아니에요. 네가 죽기 전에 후회할 걸 남들은 모르잖아요.
세상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을 수집해서 나를 그 박스에 우겨 넣지 말아요.
이제는 느리고, 어렵더라도, 피부 세포 하나 하나를 내가 만드는 거에요....
그걸 지지해주는 사람, 한명은 넘게 있잖아요.
물론 아픈게 두렵지만, 아픈게 싫어서 매일 운동장 7바퀴씩 칸트처럼 돌던 고등학생때의
나를 돌아 봐요. 그때도, 지금도 노력하고 있잖아요. 건강해지기 위해서. 우리 조금 더
노력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