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네이버 최종면접 후기 (라고 쓴 네이버 본사 투어 브이로그)

악어·2025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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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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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기술 면접에 이어, 최종 전형인 종합 역량 면접을 마치고 왔다.

1차 기술 면접 합격 소식을 들었던건 5월 7일이고,
최종 면접은 5월 27일에 진행되었으니 무려 20일을 준비한 셈이었다.

아직 면접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준비 과정과 후기를 써보려한다.

보통 전형의 결과가 나오면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후기를 적는 편인데,
이번은 최종 면접이기도 하고, 이번 상반기 전형들이 모두 끝나
당분간은 좀 쉴 생각으로 이번만 결과 없이 후기를 적는다.

따라서 평가보다는 사실을 나열하고, 좀 더 브이로그 느낌으로 적어보겠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아래 공란에 수정해서 추가할 예정이고,
합격한다면 네이버 합격까지의 여정을 정리하는 포스팅으로,
떨어진다면 이번 상반기 취준을 정리하는 포스팅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6월 23일 추가)

결국 합격했다..!! ㅠㅠㅠㅠㅠ

거의 한 달을 조마조마하며 기다렸고,
마침내 달콤한 합격 통보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제 네이버 합격까지의 여정을 정리하는 포스팅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







1. 면접 준비

이번 면접 준비는 지난 면접을 준비했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저번에 비하면 준비할 시간도 훨씬 많았고,
한 번 공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복습하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이에 다양한 네이버 최종면접 후기를 찾아보며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주로 참고했던 후기들: 조정현, 공대생의차고, 썬샷의블로그, PPakSang, dla0510)


전략

답을 외워서 가지말고, 생각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보여주자.

결국 외워서 청산유수로 하는 답변은 '모범생'처럼 보일 순 있어도,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인재'로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몇 가지 대응을 계획해놓고 이에 따라 답변하는 연습을 했다.

  • '잠시 생각해보겠습니다' 활용
  • 힌트 요청
  • 일반적인 답변이 어렵다면 특정 상황으로 가정
  • 정의나 단어가 생각 안나면 예시들기

위와 같이 정해놓고, GPT에서 예상 질문을 뽑아와 대화하듯 진행했다.
내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Gemini Live로 면접관 역할을 주고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도 좋은 연습 방법이 될 것 같다.


준비

  1. CS 공부
  2. Android 기술 공부
  3. Kotlin, 개발 사이드 지식 정리
  4. 자소서/포트폴리오 분석
  5. 간단한 손코딩 능력 갖추기

우선 위의 내용들은 지난 면접에서도 준비했던 것들이라 그대로 복습했다.
해당 내용이 궁금하면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고,
이번에 추가로 준비한 내용은 '프로젝트 코드 분석'이었다.

(출처: 2024 네이버 신입 공채 합격 후기)

위 포스팅을 보고, 내 프로젝트 코드 하나하나 복기해야지 싶었다.
그래서 내 Android, iOS, Flutter 코드는 물론 Django 서버 코드까지
오랜만에 뜯어보며 나름 궁금할 포인트를 찾아 예상 질문을 만들었다.

면접이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과한 준비긴 했지만,
그래도 준비를 통해 면접장에서의 자신감을 채울 수 있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마인드셋

(출처: 2023 네이버 신입 공채 최종합격 후기)

조정현님의 후기에서 찾은 마인드셋이 참 재밌고 좋았다ㅋㅋㅋ
실제로 네이버 본사에 도착한 순간부터 나올때까지
시종일관 저런 마인드로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 같다.





2. 면접장으로

면접은 18시 시작이었는데, 1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즐겁게 보자며 열심히 마인드셋을 외쳐봤지만,
막상 커다란 네이버 1784 사옥을 보니 압도되며 긴장이 올라왔다.

시간이 많아 건물 외관부터 찬찬히 둘러보았고,
서울에 처음 상경한 시골 소년인양 열심히 사진부터 찍었다.

한차례 건물 외관 구경이 끝나고, 할게 없어서 1층 로비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냥 여기 왔다는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졌다.

바로 인터뷰룸으로 가자니 시간이 너무 일러서,
1층 곳곳을 구경하고 의자에 앉아서 잠시 시간을 가졌다.

이게 같은 스크린에서 각 부분이 회전하면서 실시간으로 바뀌는데,
영상으로 찍어둘걸 그랬다.. 무튼 신기해서 찍었다.

조금 구경하다보니 한 외국인 무리가 보였는데,
곧 가이드 역할을 하시는 분이 나오신걸 보니 사옥 투어인듯 싶었다.
회사 사옥을 투어하러 관광처럼 온다니.. 이런 곳에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되어, 3층 인터뷰룸으로 향했다.


인터뷰룸에 들어가서는 안내를 받고 다시 대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시간 동안 자유롭게 다과를 먹거나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었다.

당으로 뇌를 좀 깨우자 싶어 말랑카우도 집어먹고.. 영겁의 시간을 기다렸다.
이때가 항상 제일 떨리는거 같다ㅠ

(하다하다 말랑카우 봉지에 적힌 문구로 힘을 얻는 중)


이윽고 앞차례 지원자 분들이 면접실에서 나오고, 내 차례가 되었다.
잠시 면접실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지,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웃으시며 많이 떨리냐고, 긴장 풀라고 말씀해주셨다ㅋㅋㅋ

그렇게 최종 면접이 시작됐다..!!





3. 면접

면접은 질문 시간을 포함해 약 50분 간 진행되었다.
2:1 면접이었고, 책상에서 마주보고 이야기하듯 진행되었다.

들어가자마자 책상에 놓인 A4용지와 펜을 보고 동공지진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나는 쓰는 일 없이 무사히 넘어갔다.
(사실 다행인지는 모르겠다ㅠ 더 깊고 어려운 질문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리일 수 있으니..)


✅ 면접 분위기

1차 때와 같이 면접 분위기는 편안하고 좋았다.
미소를 띤 표정으로 나긋나긋하게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나또한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웃으며 편안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 난이도

난이도는 지난 면접때처럼 10점 만점의 9점을 주고 싶다.

모든 질문에 명확한 의도가 있고, 답은 없지만 원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그리고 그 키워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인지 계속해서 꼬리 질문을 통해 생각하게했다.
그래서 내내 '말을 지어내기'보다는 '치열하게 생각하기'에 더 집중한 것 같다.

이런 면접을 사전에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냥 평소에 많은 기술 관련 칼럼을 읽고, 해외 유명 개발자들의 기술 철학을 보면서
절대적인 시야를 넓히고 역량을 키우는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 기술/경험/인성 3:5:2

내가 받은 질문의 카테고리를 구분하자면 기술/경험/인성인데,
비율이 3:5:2 정도로 나왔던 것 같다.

아무래도 창업자였다는 특성상, 경험 비중이 높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이건 자소서, 포폴마다 다를거라 참고만 하길 바란다.


✅ 직무 연관성

저번 면접과 같이, Android 직무 치고는 관련 질문이 없다시피했다.
아무래도 그런 세부 기술적 역량은 1차에서 확인하고,
2차에서는 '개발자'로서의 역량에 좀 더 집중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 좋았던 포인트

면접을 마치고, 나라는 개발자가 더 보완할 부분이 뭐가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는데,
이에 한 면접관 분께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려주셨다.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사람', '무언가 thing이 있는 사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할 줄 아는 사람' 등.


🤔 아쉬운 포인트

면접 도중, 질문에 대해 나름 열심히 대답했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경우가 두, 세번 있었다.

기술적으로 뾰족하고, 깊게 파고들 줄 아는 개발자를 선호하시는 것으로 보였는데,
좀 제너럴하고 피상적인 답변만 드린 것 같아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4. 소감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길. 네이버 로고가 보이게 사진을 찍고싶어서 다시 찍었다)

면접이 끝나니 무언가 후련하면서 아쉽기도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며칠 더 준비한다고 한들 이보다 잘 볼순 없을 거라는 것이었다.

면접 준비를 통해 할 수 있는건 '나라는 개발자를 100% 보여주는 일'이지,
'나를 더 뛰어나 보이게 포장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간절하고 합격하고 싶지만, 떨어지더라도 분명 좋은 경험이었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네이버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이번 2025년 상반기 전형도 다 끝났다.
이 최종면접 다음날 진행되었던 CJ 올리브네트웍스 면접은 결과가 나왔을 때
포스팅을 올릴 예정이고, 그 외에는 진행중인 전형이 없다.

상반기동안 코딩테스트와 면접 준비는 죽어라 했지만,
결국 내손으로 개발한 무언가가 없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잠시 리프레시하는 시간을 가진 뒤, 다음에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고민해보고,
가능하면 곧바로 실행까지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profile
냅다 회사부터 세워버린 개발자

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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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일

저도 꼭 4학년때 지원하고싶은 네이버입니다. 붙으시면 좋겠네요 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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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최종 면접까지 치루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이라는 평가 정말 소중하네요 ... 1차 면접에서도 느끼셨듯 2차 면접도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 ◡̉̈ ) 결과와 상관 없이 상반기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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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6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고 많았어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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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2일

What an interesting knowledge, thanks for sharing.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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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5일

안녕하세요, 취업 부트캠프 교육사 제로베이스의 한영서 매니저입니다. 저희 과정에서는 취준생분들이 합격하실 수 있도록 매월 최신 합격자들의 자료를 수집하여 가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상반기 네이버 합격 서류 (자소서, 이력서) 공유가 가능하실지 정중히 여쭙습니다.공유해주시는 합격경험은 익명화되어 취준생분들에게 양질의 정보로 제공될 예정인데요. 요 프로젝트는 2023년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삼성, 네이버, 카카오, 신한은행 등 유수 기업의 합격 자료가 공유되었습니다. 공유주신 모든 자료는 익명화되어 현재까지 이슈가 발생했던 적이 없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형에도 전혀 지장가지 않는 선에서 진행 가능합니다.

공유해주신 자료에 대한 리워드로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메일 주소 전달주시면 안내드리겠습니다. 긍정적인 검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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