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CJ올리브네트웍스 2차 면접 탈락 후기

악어·2025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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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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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8 15:40에 CJ올리브네트웍스의 2차 면접을 보고왔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에서 진행했으며,
대면 다대다(내 경우에는 지원자:면접관 2:3) 면접이었다.

면접을 보고 정확히 일주일 후 수요일에 결과가 나왔고,
제목에도 썼듯 탈락이었다.

솔직히 면접을 보는 그 순간에도 직감했고,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떨어진게 뭐 좋은일은 아니니.. 이번엔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려한다.





1. 면접 개요

✅ 면접 장소

서울역 12번 출구 기준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본사가 있다.

건물 10층으로 올라가면 위와 같이 라운지가 있으며,
서포터 분들의 도움을 받아 대기하다가 한 팀씩 들어가는 식이다.

다과는 자유롭게 먹어도 되니 면접 전에 당을 좀 먹어두는게 좋다.


✅ 면접 형식

다대다 -> 지원자:면접관 2:3

모든 면접이 이렇게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경우 지원자 2명과 면접관 3명이 면접을 봤다.

면접장을 들어가면 지원자가 앉을 의자 두 개만 덩그러니 있고,
면접관 분들은 멀찍이 앉아 테이블에서 질문하는 전형적인 면접장 모습이었다.


✅ 대기 시간 있음

대기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예정 시간보다 15분 가량 늦게 들어간 것 같다.


✅ 소정의 면접비

1차 때와 같이 면접비가 지급되었다.

면접보러 와주는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아
면접비를 지급해주는 회사는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2. 면접 후기

그렇다.. 병풍이었다...

CJ올네 면접 전날이 네이버 최종 면접을 보고 난 뒤였고,
해당 면접을 꽤나 잘봤기 때문에 나름 자신이 있던 차였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포인트만 짚어 정리해보겠다.


✅ 면접 분위기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산뜻한 시작
하지만 날카롭고 당황스러운 질문의 연속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셨고,
중간중간 언제든 자유롭게 물을 마셔도 됐다.

하지만 면접 질문은 너무나 날카로웠고..
대답이 원하는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반응은 냉담했다.


✅ 난이도

10점 만점에 8점

난이도는 물론 어려운 편이었지만, '어렵다'의 기준이 조금 달랐다.

기술적으로 해박한 지식이나 깊은 사고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임기응변 능력과 회사에 대한 사전지식,
다양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 기술/경험/인성 1:4:5

굳이 질문의 카테고리를 나누면 기술/경험/인성 이지만,
사실 위 범주로 놓기 애매한 질문들이 많았다.

보통 내가 쓴 자소서와 포폴 기준으로 더 상세하게 물어보거나,
사용했던 기술 기반의 질문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이번엔 그것들로 '뭘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질문이 많았다.


✅ 답변 시간 배분

질문의 갯수만 놓고 보면 같이 들어왔던 면접자분에게 했던 질문과
내게 했던 질문이 6:4 정도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그 지원자분이 작은 질문에도 자신의 경험을 녹여
길게 답변하셨기 때문에, 실제 답변 시간은 7:3 정도였던 것 같다.

중간에 10분 가까이 가만히 앉아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탈락을 직감했고, 이게 말로만 듣던 병풍인가.. 싶긴했다.


✅ 직무 연관성 중요

나는 철저하게 자소서와 포폴에 '앱 개발자'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건 내사정이고, 결국 회사가 필요한 직무를 뽑는 자리기 때문에
철저하게 회사가 필요한 기술 위주로 면접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내가 어떤 개발자고, 어떻게 문제해결을 해나가는지
역량이나 포텐셜을 위주로 준비한 내 면접 계획은 효과가 없었다.

무슨 기술을 경험해봤고, 이를 어떻게 연계해 CJ서비스에
기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게 가장 중요해보였다.


😁 잘한 점

목소리를 크게 했다정도..??
발음, 발성, 자신감 이런 부분에 신경써 '말'은 잘한 것 같다.


🤔 아쉬운 점

1. 답변 시간 활용 못함

같이 온 분이 어떤 질문이든 물고 늘어지면서 자신의 경험과 연관짓고,
스스로를 어필하려 노력하신 반면, 나는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한 것 같다.

2. 회사 조사 부족

올네의 서비스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해서 답변에 녹여내는게 베스튼데,
사전 조사가 부족해 피상적인 답변만 한 것 같다.

3. '미래'를 준비하지 못함

내가 썼던 자소서와 포폴, 기술, CS 공부등 '과거'는 열심히 공부해놓고,
정작 이 회사에서 뭘 할지, 어떻게 기여할지, 어떤 개발자로 거듭날지 등
'미래'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3. 소감

결국 예상했던대로 결과는 불합격이었고,
이번 면접을 통해 면접 레드라이트를 몸으로 깨달았다.

우선 질문과 답변, 그 다음 연계 질문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자소서에서 궁금한 부분을 억지로 찾아 물어보거나,
사전에 준비된 피상적인 질문을 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내가 열심히 써놓은 기술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다.
(회사가 필요하지 않는 기술이겠지)

또한, 내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기술적인 시도와 해법을
애들 장난처럼 여기는 반응이었다.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 거고, 다른 경험은 없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벙쪄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컬처핏 질문이 전무했다.
내가 느낀 바로는, 이미 기술적인 역량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팀으로 함께 일하는 미래까지 그리지 않은게 아닌가 싶었다.



이제 이번 상반기에 진행한 모든 전형에 대한 후기 작성을 완료했다.

서류 탈락부터 코테탈락, 면접탈락 등 많은 과정을 거쳐
이제 딱 하나의 결과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정말 모 아니면 빽도인 숨막히는 상황 속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기 전 수험생처럼 불편한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행을 가거나 놀아도 좋지만, 나도 명색의 개발자니
이참에 평소에 시도해보고 싶었던 기술을
토이 프로젝트 식으로 진행해보려한다.

스포하자면, 바로 Flutter Flame을 활용해 게임 만들기!!
간단한 게임을 기획하고 1~2주동안 만들어보려한다.

열심히 만들어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올테니,
궁금하다면 팔로우해두고 확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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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회사부터 세워버린 개발자

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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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1일

우연히 악어님의 네이버 1차 공채 후기를 보게 된 이후에,
종종 악어님 글을 봤었는데, 벌써 2달이 지났네요.
꾸준히 회고글 올려주시는게 인상깊었고, 상반기 마지막 취준 회고라고 해서 이렇게 댓글 남겨봅니다.

결과 상관없이,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남은 전형에서 좋은 결과 기원드리고,
앞으로 개발자로서 응원하겠습니다 :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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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2일

서류 탈락부터 코테 탈락, 면접 탈락까지 다양하게 겪으셨지만,
항상 악어님 후기를 읽으면서 느낀 분명한 것은 성장하고 계시다는 거예요!
상반기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대다 면접 정말 ... 생각만 해도 살 떨리는데 그래도 견뎌내셨네요 ㅎㅎ
과거를 공부할 뿐만 아니라 미래도 준비하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후기도 감사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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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3일

코테는 통과하신거같은데 팁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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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4일

저는 악어님이 어떤 경럭을 가지셨고, 어떤 과정을 가지고 노력해왔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글에서 담백한 냄새가 나는것은 알 수 있습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좀 더 조직 또는 본인이 추구하는 개발자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좋습니다.

면접을 느끼기에는 주관적이겠지만, 글로만 봤을때 그냥 운이 없었다. 꼰대를 잘못 만났네로 생각하세요. 올리브 네트웍스도 고인물들 많고, 본인들 신입 면접 때는 물어보지도 않을 질문을 가지고 요즘 친구들 평가하는게 참 웃기긴한데..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니냐 이런 질문을 하기전에 전 먼저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 병아리 시절 생각 못하는거죠. 그리고 면접이 아무리 구직자가 을이어도, 소개팅과 유사한 자리인 점은 변함이 없고 이 면접 경험을 통해서 해당 회사 이미지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구시대적인 사람들이라는 점을 드러낸거죠.

저라면, 이렇게 질문 하겠네요.
A 라는 경험을 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어려웠을까요? 아니면 왜 이걸 하시게 되었나요? 이걸 통해서 배운점은? 아니면 이걸 학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셨나요를 통해서 저는 악어님을 알아가고 싶어지네요.

파이팅 하세요. 울나라 면접 보는 개발자들 노답들 많으니까 너무 마음 쓰지마시고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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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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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0일

우연히 악어님의 네이버 1차 공채 후기를 보게 된 이후에,
종종 악어님 글을 봤었는데, 벌써 2달이 지났네요.
꾸준히 회고글 올려주시는게 인상깊었고, 상반기 마지막 취준 회고라고 해서 이렇게 댓글 남겨봅니다. Why Cat Meows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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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0일

사실 면접 보고 복기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는데, 악어님 처럼 기록으로 남기고 자기 반성을 해야 다음 면접때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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