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개인 프로젝트를 끝으로 코드스쿼드 마스터즈 코코아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는 드림코딩 강의를 들으면서 못 끝냈던 당근뽑기게임으로 진행했다.
일단 함수로 구현하고 이후에 클래스로 리팩토링하자는 계획을 가지고 구현을 시작했다. 드림코딩 강의에서 주어졌던 기능은 사운드 빼고 다 구현을 했지만, 추가적으로 계획했던 서버, 기록, 랭킹 이런 것은 구현을 못했다. 클래스 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게 아직도 어려워서 리팩토링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 데모데이 전날 (목요일) 이나 돼서야 리팩토링을 시작했는데 반도 채 못끝내고 데모데이를 맞이했다. ㅠㅠ 처음 짤 때 구조를 아예 생각 안한건 아니었고 파일을 좀 나눠서 하긴 했지만 각 파일들의 역할이 불명확했다. (이런 게 스파게티 코드일까...? 🍝) 그래서 어떤 파일을 리팩토링 할 때 다른 파일이랑 얽혀있는 게 너무 많아서 한 부분만 고쳐서는 프로그램이 계~속 에러가 나면서 제대로 동작하질 않았다. 처음부터 구조 설계를 잘 하는 것이 리팩토링을 할 때에도 훨씬 수월하겠구나 몸소 느꼈다. 그리고 데모데이 때 말을 너무 못해섴ㅋㅋㅋㅋ 글 쓰는 것도 그렇고 말 하는 것도 그렇고 평소에 책을 좀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ㅡㅠ
하여튼 그동안 몇 가지 토이 프로젝트를 시도해봤지만 주어진 기능을 완전히 다 구현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점은 뿌듯하긴 했다! 😎 4주차까지는 6시 이후에 따로 모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5주차에는 6시 이후에도 몇 명씩 모여서 코딩하고 서로 안되는 부분 봐주면서 더 끈끈한 동료애(?)를 느꼈다. 재밌었다. ㅎㅎㅎ
나름 강의도 찾아 듣고 코딩뉴비챌린지라는 스터디도 해봤지만 공부하고 싶을 때만 공부했다.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핸드폰 하는 데에 보냈고, 정작 공부는 거의 안 했던 것 같다... 제일 문제였던 건 졸업설계 들으면서 크리틱 전날에는 꼭 밤을 새서 생활 습관 자체가 엉망이었다. 졸업을 한 후에도 수면 습관을 다잡기가 어려웠다. 매일 4~5시에 자고 2시는 되어야 일어났는데, 생산적인 일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핸드폰만 주구장창 하다가 잤었다. 🤢
부스트캠프 같은 IT 교육 프로그램에도 몇 번 지원을 했었다. 쌩 혼자서는 집중을 좀처럼 못하지만 수업 시간과 같이 어떤 최소한의 틀이 있으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 시간을 꼭 지키고 열심히 해왔다. 그래서 ㅠㅠ 나한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성실히 출석하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었는데!! 항상 탈락이었다. 아마 다 코테에서 떨어졌었나..? 그도 그럴 것이.. 이런 교육 프로그램에서 보는 코테는 아주 어려운 문제도 아닌데 이것조차 못풀면 앞으로의 교육과정을 이수해나가지 못할 사람이구나 라는 판단이 들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내가 자소서를 눈물나게 잘 쓰는 것도 아니고 ㅠㅡㅠ 마음은 정말 간절한데 표현이 안되니까 나도 참 답답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코드스쿼드 코코아 과정이었다. 당시에 드림코딩 엘리 채널의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뒷부분은 이해를 못했지만) 다 들은 상태였고 드림코딩의 101 강의를 듣고 있던 중이었다. 아무래도 스터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눈여겨봐왔던 프로그래머스의 JS 스터디를 신청했었다. 그 스터디는 주니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바닐라JS 스터디였는데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그 때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코드스쿼드 마스터즈 과정을 들을 생각이 딱히 없었지만 대기자로 신청은 해놨었는데, 프로그래머스 스터디와 비슷한 시기에 코코아 과정이 열린다는 메일을 받았다. 스케줄을 보니 매일 10시~6시에 출석을 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초보자를 위한 과정이라고 해서 사실 너무 쉬울까봐 고민을 했었다. 그 때 당시에 공부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냐면, JS 레벨이 1~10 까지 있다면 나는 항상 1~3에서 깔짝거리고 있는 느낌? 앞에 산이 있는데 산에 발도 디디지 못하고 그냥 산 앞에 평지에서 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다시 1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까봐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쓸데없는 고민을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초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10시~6시에 공부를 무조건 해야 하고 주어진 미션을 정해진 시간에 매일 해보는 것이 내가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IT 교육 프로그램들이나 부트캠프랑 비슷해서 코코아를 하기로 결정했었다. 코코아는 시험을 봐서 들어가는 것도 아니었고, 부트캠프보다 훨씬 부담이 덜 되는 가격에 수강이 가능했던 것도 코코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적어도 생활 습관만큼은 고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래머스 스터디를 환불 받고 코코아 과정을 신청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코코아 하길 너무 잘했다. 2020년에 제일 잘 한 일이 코코아 과정을 수강한 것이다.!!!!!
일단 정해진 시간에 출석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점심을 먹으니 생활 패턴이 많이 좋아졌다. 사실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내가 온 힘을 쏟아부어서 공부하고 집중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전에 워낙 엉망으로(?) 살았기 때문에 한 달만에 단번에 풀집중!!!은 못했지만, 그래도 과거의 나와 비교해보면 정말 정말 정말 많이 공부하고 집중하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와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가 있구나. 라고 느꼈던 적이 많았다. 좀 더 나를 객관화해서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코드스쿼드의 공부 방식은 뭐 그동안 부트캠프에 대해 검색해보면서 많이 봤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다. 각종 부트캠프 후기들을 보면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조차도 안 가르쳐줘서 불만이었다는 후기도 종종 봤었는데, 나는 오히려 좋았다. 마스터즈 과정도 비슷하겠지만, 코코아에서는 화, 목에 약 2시간 반 정도의 수업이 있었는데 어떤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기도 하지만 키워드를 던져주시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동안 혼자 공부하면서 뭘 공부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어서, 키워드를 던져주셨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물론 미션하느라 바빠서 다 공부하진 못했닼ㅋㅋㅋ)
동료들과 함께 공부를 하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더 시너지가 생겼다. 내가 아는 것은 설명하면서 다시 한 번 공부가 됐고, 내가 모르는 것은 질문하면서 더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피어세션 시간에 대부분 서로의 코드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식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마스터즈 코스에서는 좀 더 좋은 코드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코코아 과정을 완주해보니 이런 공부 방식에 (원래도 신뢰가 있었지만) 확신이 들어서 마스터즈 코스도 신청할 계획이다. 😊
회고를 멋있게 조리있게 하고 싶었는데 글이란 걸 써본 적이 거의 없어서 엉망인 것 같다. ㅋㅋㅋㅋ 앞으로 더 나아지겠지 뭐 !
멋지네요~ 글에서 진심이 팍팍 느껴지는군요.
마스터즈 과정도 잘 붙어서 믓진 개발자의 길로 갈수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