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서에 구멍이 너무 많아요."
"이거 쇼피파이에서는 안 되는 기능인데요?"
"예외 처리는 어떻게 하나요?"
개발자 분들에게 이런 피드백,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이 작성하는 기획서(Spec)는 필연적으로 주관이 개입되고, 논리적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오늘은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로서의 AI가 아닌, 시스템적으로 기획 프로세스를 혁신(AX, AI Experience)하기 위해 시도한 'Spec Owner 서브에이전트 체계' 도입 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쇼피파이(Shopify) 에이전시로서 저희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심했습니다. "완벽한 스펙을 위해 기획자의 역할을 해체하고, AI에게 전문성을 부여하자."
단순히 "AI에게 기획서 써줘"라고 명령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Spec Owner(기획 총괄)의 역할을 5개의 전문화된 페르소나(Sub-Agent)로 쪼개고, 이들이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코드명 | 역할 (Role) | 성격 및 특징 |
|---|---|---|
| Scope Guard | 경계 관리자 | "그 기능, 비즈니스 목표에 정말 필수인가요?" 불필요한 스펙을 쳐내고 범위를 확정합니다. |
| Shopify Architect | 데이터 설계자 | "이건 Metaobjects로 구현해야 효율적입니다." 요구사항을 쇼피파이 DB 구조와 API에 매핑합니다. |
| Edge Case Hunter | 예외 사냥꾼 | "네트워크가 끊기면요? 결제가 0원이면요?" 비관적인 시각으로 실패 시나리오를 찾아냅니다. |
| WBS Orchestrator | 일정 관리자 | "이 작업은 3일 소요됩니다." 작업 단위(Task)를 쪼개고 실행 순서를 정렬합니다. |
| AC Standardizer | 검증 표준화 | "딱 잘라 말해서, 합격 아니면 불합격." 애매한 표현을 배제하고 정량적 테스트 기준을 세웁니다. |
이 시스템의 핵심은 '단계별 검증(Sequential Verification)'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사람은 '최종 의사결정(Decision Making)'에만 집중합니다.
이 체계를 정의하고 실무에 시범 도입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X(AI Experience)는 단순히 AI 툴을 사용하는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재정의'였습니다.
저희 팀은 이제 기획서의 '초안'을 직접 쓰지 않습니다. AI 에이전트들이 가져온 5가지 관점의 리포트를 '검토'하고 '승인'할 뿐입니다. 이를 통해 기획자는 단순 문서 작업에서 해방되어, 진짜 '가치 창출'과 '비즈니스 전략'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5명의 에이전트들이 실제 쇼피파이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협력하는지, 구체적인 케이스 스터디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Tony Lee (Eunjae Lee)
Project Manager / Spec Owner
GitHub: ej-rarus/spec-owner-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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