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배움 캠프] 58일차

최준용·2026년 3월 25일

오늘은 문제 정의를 더 선명하게 하기 위해 타겟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설문 결과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막연하게 독서 서비스를 만든다고 생각할 때보다, 실제로 어떤 사용자를 중심에 둘 것인지 정하고 나니 문제를 바라보는 기준도 훨씬 분명해졌다. 특히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상상하기보다, 기록은 하고 싶지만 번거로움 때문에 지속하지 못하고, 공유는 하고 싶지만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에 집중해야겠다는 방향이 조금씩 잡혔다.

설문 결과를 정리하면서는 단순히 응답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의견과 패턴을 찾으려고 했다. 기록에 대해서는 “남기고 싶지만 귀찮다”, 관리에 대해서는 “쌓이긴 하지만 다시 보기 어렵다”, 공유에 대해서는 “하고 싶지만 평가받는 느낌이 부담스럽다”는 흐름이 인상적으로 보였다. 결국 사용자에게 기록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록과 공유를 이어가게 만드는 방식이 충분히 가볍고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이 핵심 문제처럼 느껴졌다.

오늘 작업을 하면서 특히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설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문제 정의로 연결될 수 있는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같은 응답이라도 어떤 관점으로 묶느냐에 따라 인사이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 그래서 ‘기록의 불편함’, ‘관리의 단절’, ‘공유의 부담’처럼 큰 범주로 묶어보면서, 이후 HMW나 아이데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을 만들려고 했다.

또 이번 정리를 통해 서비스 기획에서 타겟 설정이 왜 중요한지도 더 분명하게 느꼈다. 타겟이 선명해지니까 어떤 문제를 더 우선적으로 봐야 하는지, 어떤 기능이 꼭 필요하고 어떤 기능은 나중으로 미뤄도 되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문제 정의는 단순히 불편한 점을 적는 과정이 아니라, 누구의 어떤 불편을 가장 먼저 해결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화려한 결과물을 만든 날이라기보다, 이후 방향성을 정리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날에 가까웠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과정이 있어야 다음 단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오늘 정리한 타겟과 설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문제 정의를 더 다듬고 실제 해결 방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봐야겠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