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배움 캠프] 59일

최준용·2026년 3월 26일

오늘은 독서 서비스 프로젝트의 방향을 다시 처음부터 점검하면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타겟과 핵심 니즈를 더 단단하게 정리한 날이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독서 기록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을 타겟으로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계속 정리하다 보니 그 표현이 너무 넓고 흐릿하다는 걸 느꼈다. 설문과 튜터링 내용을 다시 붙여보면서, 사용자는 단순히 공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떠오른 감상과 해석을 남기고 싶어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게 보였다. 동시에 그 감상이 타인에게 보이고 평가받는 상황에는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낀다는 것도 확인했다. 결국 내가 잡아야 할 타겟은 “공유 욕구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표현 욕구는 높지만 평가받고 싶지는 않은 독서 사용자에 더 가깝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설문 결과도 다시 정리했다. 핵심 독서 카테고리는 소설, 에세이·수필, 재테크·경제경영, 자기계발 축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또 사용자가 실제로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은 긴 서평보다 인상 깊은 문장, 짧은 감상, 개인 메모, 핵심 포인트에 가깝다는 점도 정리했다. 책을 고르는 기준 역시 가격이나 신간 여부보다 내용과 주제 적합성이 가장 앞선다는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설문에서 나온 페인포인트를 다시 니즈로 번역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니즈를 여러 개로 넓게 바라봤지만, MVP 기준에서는 너무 많은 욕심을 내기보다 정말 핵심적인 것만 남겨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 정리한 가장 중요한 니즈는 “사용자는 책을 읽고 난 직후 떠오른 문장과 감정을 부담 없이 빠르게 남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이어 타인의 시선을 덜 의식한 채 필요할 때만 가볍게 나누고 싶다, 기록이 쌓이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보조 니즈를 붙일 수 있었다.

튜터링 피드백도 방향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타겟을 상황에 맞게 다시 잡아야 한다”, “공유하고 싶은 사람의 니즈를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책을 평가하고는 싶지만 내 의견이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 피드백을 통해 내 서비스가 단순한 독서 커뮤니티가 아니라, 안전한 자기표현을 돕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그 흐름 안에서 오늘은 서비스 목적과 가치도 다시 생각해봤다. 기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서비스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한 단계 위에서 바라보려 했다. 지금 내가 잡은 방향에서 서비스 목적은 사용자가 독서 후 떠오른 감상과 해석을 부담 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서비스 가치는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도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남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었다.

오늘 작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좋은 서비스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보다 먼저 정확한 타겟과 진짜 니즈를 잡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공유라는 단어 하나로 묶어버리면 너무 넓어지지만, 표현과 평가 부담이라는 감정까지 들어가면 문제 정의가 훨씬 선명해진다. 오늘은 그 선명도를 높여가는 과정이었다.

다음에는 오늘 정리한 타겟, 핵심 니즈, 서비스 목적과 가치를 바탕으로 MVP 기능 우선순위를 좁히고, 실제로 어떤 경험을 먼저 검증할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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