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0709040613391
미국은 이번 대만 및 TSMC이 지난 4월 발표한 28억 달러 규모 중국 난징 공장 확장 계획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공장 가동으로 얻는 실익보다, 반도체 패권을 미국의 절대적인 통제 하에 두는 게 더 중요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WSJ는 현재 반도체 업계의 모습이 과거 중동의 석유와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려는 모양입니다. TSMC 입장에서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현재 TSMC의 최대 고객이 Apple인 이상 TSMC는 이번 미국의 입장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떤 형태로는 제스쳐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TSMC가 물타기를 한다면, 미국의 입장도 어느 정도 들으면서 중국을 잠재적 고객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베트남을 제3의 선택지로 둘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증축이 아닌 신축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말입니다.
중국은 어떻게든 자국 생산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윙텍이 구 NXP의 사업부였던 Nexperia를 인수하며 파운드리를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체 영국은 무슨 생각으로 자국의 가장 큰 파운드리를 팔아치운 건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SMIC를 대표로 하는 중국의 파운드리는 기술력 면에서 여전히 삼성파운드리보다 약 6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격차를 쉽게 좁힐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인텔 파운드리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인텔이 어느 정도 자리에 오른다면, SMIC는 더 힘든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견이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중국이 자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모든 방법과 시도가 무너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