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칩의 대체제로 기기 자체에 내장된 칩의 정보를 네트워크를 사용해서 송수신할 수 있는 eSIM이 인기를 끌고있다. eSIM은 상호 연동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분야와 범위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의 이런 행보를 내수 모델에만 WiFi 기능을 제거했던 2000년대 후반의 모습과 똑같다고 평가한다. 현재 eSIM은 알뜰폰 통신사인 티플러스만 지원 중이며 이통3사는 '검토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는 이통3사의 행보가 아쉽다. 전국 통신을 담당하는 본 업계가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통신 기술 발전과 소비자 감동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eSIM 국내 도입의 시작은 티플러스가 해냈고 2020년부터 상술한 장점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영원히 깨지지 않는 철옹성 따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라 자신했던 CPU의 독점주자 인텔조차도 2015년 들어 AMD에게 고전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굴기로 10여 년 간 계속됐던 한국 반도체 패권도 입지가 위험해진 상황이다. 뭐든 '절대'는 없다. '이통3사'라는 말이 옛말이 되지 않으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