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ective Java 34. int 상수 대신 열거 타입을 사용하라

Jung Ho Seo·2020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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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um

열거 타입은 일정 개수의 상수 값을 정의한 다음, 그 외의 값은 허용하지 않는 타입이다. 사계절, 태양계의 행성, 카드게임의 카드 종류 등이 좋은 예다. 자바에서 열거 타입을 지원하기 전에는 상수를 묶음으로 선언해서 사용하곤 했다.

정수 열거 패턴 - 안티패턴


public static final int APPLE_FUJ = 0;
public static final int APPLE_PIPPEN = 1;
public static final int APPLE_GRANNY_SMINTH = 2;

public static final int ORANGE_NAVEL = 0;
public static final int ORANGE_TEMPLE = 1;

정수 열거 패턴 기법에는 단점이 많다. 타입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으며 표현력도 좋지 않다. 오렌지를 건네야 할 메서드에 사과를 보내고 동등 연산자(==)로 비교하더라도 컴파일러는 아무런 경고 메세지를 출력하지 않는다.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한 프로그램은 깨지기 쉽다. 평범한 상수를 나영한 것뿐이라 컴파일하면 그 값이 클라이언트 파일에 그대로 새겨진다. 따라서 상수의 값이 바뀌면 클라이언트도 반드시 다시 컴파일해야한다.

다행히 자바는 열거 패턴의 단점을 말끔히 씻어주는 동시에 여러 장점을 안겨주는 대안을 제시했다. 바로 열거 타입(enum type)이다.

가장 단순한 열거 타입


public enum Apple { FUJI, PIPPIN, GRANNY_SMITH }
public enum ORANGE { NAVEL, TEMPLE, BLOOD }

겉보기에는 C, C++, C# 같은 다른 언어의 열거 타입과 비슷하지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자바의 열거 타입은 완전한 형태의 클래스라서 (단순한 정숫값일 뿐인) 다른 언어의 열거 타입보다 훨씬 강력하다.

자바 열거 타입을 뒷받침하는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열거 타입 자체는 클래스이며, 상수 하나당 자신의 인스턴스를 하나씩 만들어 public static final 필드로 공개한다. 열거 타입은 밖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생성자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final이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인스턴스를 직접 생성하거나 확장할 수 없으니 열거 타입 선언으로 만들어진 인스턴스들은 딱 하나씩만 존재함이 보장된다. 다시 말해 열거타입은 인스턴스 통제된다. 싱글턴은 원소가 하나뿐인 열거타입이라 할 수 있고, 거꾸로 열거 타입은 싱글턴을 일반화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열거 타입은 정수 열거 패턴의 단점들을 해소해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열거 타입에는 임의의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할 수 있고, 임의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게 할 수도 있다.

열거 타입에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하기

어떨때 열거 타입에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해야 할까? 각 상수에 연관된 데이터를 해당 상수 자체에 내재시키고 싶다고 해보자. Apple과 Orange를 예로 들면, 과일의 색을 알려주거나 과일 이미지를 반환하는 메서드를 ㅜ가하고 싶을 수 있다. 열거 타입에는 어떤 메서드도 추가할 수 있다.

태양계의 여덟 행성은 거대한 열거 타입을 설명하기에 좋은 예다. 각 행성에는 질량과 반지름이 있고, 이 두 속성을 이용해 표면 중력을 계산할 수 있다.

데이터와 메서드를 갖는 열거 타입

public enum Planet {
    MERCURY(3.302e+23, 2.439e6),
    VENUS (4.869e+24, 6.052e6),
    EARTH (5.975e+24, 6.378e6),
    MARS (6.419e+23, 3.393e6),
    JUPITER(1.899e+27, 7.149e7),
    SATURN (5.685e+26, 6.027e7),
    URANUS (8.683e+25, 2.556e7),
    NEPTUNE(1.024e+26, 2.477e7);

    private final double mass;              // 질량(단위: kg)
    private final double radius;            // 반지름(단위: m)
    private final double surfaceGravity;    // 표면중력(단위: m / s^2)

    // 중력상수(단위: m^3 / kg s^2)
    private static final double G = 6.67300E-11;

    // Constructor
    Planet(double mass, double radius) {
        this.mass = mass;
        this.radius = radius;
        surfaceGravity = G * mass / (radius * radius);
    }

    public double mass() { return mass; }
    
    public double radius() { return radius; }
    
    public double surfaceGravity() { return surfaceGravity; }
    
    /* 해당 행성에서의 무게를 구한다 */
    public double surfaceWeight(double mass) {
        return mass * surfaceGravity; // F = ma
    }
}

보다시피 거대한 열거 타입을 만드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열거 타입 상수 각각을 특정 데이터와 연결지으려면 생성자에서 데이터를 받아 인스턴스 필드에 저장하면 된다 열거 타입은 근본적으로 불변이라 모든 필드는 final이어야 한다.

값에 따라 분기하는 열거 타입

Planet 예에서 보여준 특성만으로 열거 타입을 사용하는 상황 대다수를 훌륭히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상수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줬으면 할 때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수마다 동작이 달라져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사칙연산 계산기의 연산 종류를 타입으로 선언하고, 실제 연산까지 열거 타입 상수가 직접 수행했으면 한다고 해보자. 먼저 switch문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값에 따라 분기하는 열거 타입

public enum Operation {
    PLUS, MINUS, TIMES, DIVIDE;

    // 상수가 뜻하는 연산을 수행한다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switch (this) {
            case PLUS:
                return x + y;
            case MINUS:
                return x - y;
            case TIMES:
                return x * y;
            case DIVIDE:
                return x / y;
        }
        // 도달 불가능한 코드지만 아랫줄이 없으면 컴파일이 안된다
        throw new AssertionError("Unknown op: " + this);
    }
}

동작은 하지만 그리 예브지는 않다. throw 문에도 기술적으로 도달할 수 있고, 깨지기 쉬운 코드다. 예컨대 새로운 상수를 추가하면 해당 case 문도 추가 되어야 한다.

다행히 열거 타입은 상수별로 다르게 동작하는 코드를 구현하는 더 나은 수단을 제공한다. 열거 타입에 apply라는 추상 메서드를 선언하고 각 상수별 클래스 몸체, 즉 각 상수에서 자신에 맞게 재정의하는 방법이다. 이를 상수별 메서드 구현이라고 한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활용한 열거 타입

public enum Operation {
    PLU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MINU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TIME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DIVIDE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보다시피 apply 메서드가 상수 선언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새로운 상수를 추가할 때도 apply도 재정의 해야한다는 사실을 깜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apply가 추상메서드 이므로 재정의 하지 않았다면 컴파일 오류로 알려준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상수별 데이터와 결합할 수도 있다. 다음은 Operation의 toString을 재정의해 해당 연산을 뜻하는 기호를 반환하도록 한 예다.

상수별 클래스 몸체(class body)와 데이터를 사용한 열거 타입

enum Operation {
    PLU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MINU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TIME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DIVIDE("/")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private final String symbol;
    
    Operation(String symbol) { this.symbol = symbol; }
    
    @Override 
    public String toString() { return symbol; }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다음은 이 toString이 계산식 출력을 어마나 편하게 해주는지를 보여준다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double x = Double.parseDouble(args[0]);
        double y = Double.parseDouble(args[1]);
        for (OperationWithToString op : OperationWithToString.values()) {
            System.out.printf("%f %s %f = %f%n", x, op, y, op.apply(x, y));
        }
    }

열거 타입에는 상수 이름을 받아 그 이름에 해당하는 상수를 반환해주는 valueOf(String) 메서드가 자동 생성된다. 한편,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서드를 재정의하려거든, toString이 반환하는 문자열을 해당 열거 타입 상수로 변환해주는 fromString 메서드도 함께 제공하는 걸 고려해보자.

열거 타입용 fromString 메서드 구현하기

private static final Map<String, OperationWithToString> stringToEnum =
            Stream.of(values()).collect(Collectors.toMap(Objects::toString, e -> e));
    
    public static Optional<OperationWithToString> fromString(String symbol){
        return Optional.ofNullable(stringToEnum.get(symbol));
    }

OperationWitToString 상수가 stringToEnum 맵에 추가되는 시점은 열거 타입 상수 생성 후 정적 필드가 초기화될 때다. 앞의 코드는 values 메서드가 반환하는 배열 대신 스트림을 사용했다.

fromString이 Optional을 반환하는 점도 주의하자. 이는 주어진 무자열이 가리키는 연산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클라이언트에 알리고, 그 상황을 클라이언트에서 대처하도록 한 것이다.

상수별 메서드의 코드 공유

상수별 메서드 구현에는 열거 타입 상수끼리 코드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급여명세서에서 쓸 요일을 표현하는 열거 타입을 예로 생각해보자. 이 열거 타입은 직원의 (시간당) 기본 임금과 그날 일한 시간(분 단위)이 주어지면 일당을 계산해주는 메서드를 가지고 있다. 주중에 오버타임이 발생하면 잔업수당이 주어지고, 주말에는 무조건 잔업수당이 주어진다.

값에 따른 구현

package item34;

public enum PayrollDay {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private static final int MINS_PER_SHIFT = 8 * 60;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utesWorked * payRate;

        int overtimePay;
        switch(this) {
            case SATURDAY: case SUNDAY:
                overtimePay = basePay / 2;
                break;
            default:
                overtimePay = minute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ute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return basePay + overtimePay;
    }
}

분명 간결하지만 관리 관점에서는 위험한 코드다. 휴가와 같은 새로운 값을 열거 타입에 추가하려면 그 값을 처리하는 case문을 잊지말고 쌍으로 넣어줘야 하는 것이다.

가장 깔끔한 방법은 새로운 상수를 추가할 때 잔업수당 '전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행히 멋진 방법이 있다. 잔업 수당 계산을 private 중첩 열거 타입으로 옮기고 PayrollDay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이중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전략 열거 타입 패턴


enum PayrollDay {
    MONDAY(WEEKDAY), TUESDAY(WEEKDAY), WEDNESDAY(WEEKDAY),
    THURSDAY(WEEKDAY), FRIDAY(WEEKDAY),
    SATURDAY(WEEKEND), SUNDAY(WEEKEND);

    private final PayType payType;

    PayrollDay(PayType payType) { this.payType = payType; }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return payType.pay(minutesWorked, payRate);
    }

    enum PayType {
        WEEKDAY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
        WEEKEND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payRate / 2;
            }
        };

        abstract int overtimePay(int mins, int payRate);
        private static final int MINS_PER_SHIFT = 8 * 60;

        int 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sWorked * payRate;
            return basePay + overtimePay(minsWorked, payRate);
        }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for (PayrollDay day : values())
            System.out.printf("%-10s%d%n", day, day.pay(8 * 60, 1));
    }
}

보다시피 일반적으로 switch 문은 열거 타입의 상수별 동작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열거 타입은 정수 상수보다 뛰어나다. 더 읽기 쉽고 안전하고 강력하다. 대다수 열거 타입이 명시적 생성자나 메서드 없이 쓰이지만, 각 상수를 특정 데이터와 연결짓거나 상수마다 다르게 동작하게 할 때는 필요하다. 드물게는 하나의 메서드가 상수별로 다르게 동작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열거 타입에서는 switch문 대신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사용하자. 열거 타입 상수 일부가 같은 동작을 공유한다면 전략 열거 타입 패턴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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