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했습니다.

류창훈·2026년 3월 5일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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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
잘 다니던 직장에서 무기한 퇴근(=퇴사)을 했습니다.


직장인들의 대표적 퇴사 사유는

  1. 급여가 밀리는 상황
  2. 더 높은 연봉을 부르는 다른 회사의 호출
  3. 건강상의 이유

와 같습니다.


보다 더 다양한 사유들이 존재하겠지만,
직종 은퇴가 아닌 이상
적어도 위 제미나이가 그려준 모습의 퇴사는 없습니다 ㅎㅎ

이건 모든 직장인분들은 동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전 직장에서 어떤 이유가 있었길래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인가?
그리고 
직장 생활을 통해 배웠던 점과 보완할 점

에 대해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애 첫 퇴사


진짜 못 해먹겠네, 때려쳐야겠다.

이건 직장인들이라면 매일 아침 출근길에 하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저의 첫 직장은 급여가 밀리지도 않았으며,
전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회사를 찾아보거나 한 적도 없었고

몸도 아직 쓸만합니다.


그럼 못할 정도의 일이 있었는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었어도
야근과 개인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었고,
이렇게 함으로써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 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회사에서 일을 계속 하면서 급여를 받고, 돈 따라 간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면서 찌들어 지낸다는게 어느순간 느껴졌습니다.


물론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돈을 따라가면서 살아야 하지만,

20대 후반 도입부,
아직은 돈을 모으기 보다는 나한테 투자를 해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면서

대학원 진학하고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첫 회사생활,
저에게 뜻깊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현직에 몸 담으면서 어떤걸 배웠고 어떤것을 보완하면 좋았을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직을 통한 배움


입사 전, 학부생활 시절 저는 AI 개발만 하는 코드 싸개나 모델 싸개 였다고 저를 평가합니다.

수업 들어가서도 들어야 하는 수업은 안 듣고 뒤에서 코드 들여다보고 있고,
수업 끝나고 나서도 그렇고, 술 먹고 나서도 그렇고,

그냥 모든 생활이 AI 학습과 추론, 그리고 결과 송출에만 맞춰져 있던 것 같습니다.


몇년간 이렇게 생활을 쭉 해오다가 연구 부서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현직을 보다 보니, 회사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문서 였습니다.


물론 코드와 모델링 이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기능 구현 전, 중, 후 모든 것을 문서로 남겨야하며
회사에서는 문서가 곧 대화처럼, 문서를 정말 중요하게 봅니다.


그렇다 보니 그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실 코드보다는 PPT와 문서 작업 이 두가지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한 것 같습니다.


사실 학부시절, 글 쓰고 PPT 구성하는 것은 잘 하지도 못하고 하기도 싫었어서
문서 작업 도입 때 도망다니거나 팀원들에게 시키면서 있었으나,

회사에서 문서로 인해 야근할 때, 이랬던 과거에 있어서 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


확실히 근데 밥줄이 걸린 상태로 계속해서 일을 하다보니,

잘 한다고 자부하지는 못하나,
윗분들 입맛에 따라 구색 맞추는 것은 꽤 익숙해졌다고 느낍니다.


전 직장에서 문서작업 하나는 정말 기가막히게 잘 배운 것 같습니다.




현직을 통한 보완점


현업을 볼 때, 업무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1. 일을 그냥 하는 사람
  2.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사람

1번 같은 경우는 평온해 보이고, 2번 같은 경우는 좀 심각해 보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2번 부류를 더 좋아하는게 당연하나,

이렇게 하면, 본인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즐기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저 또한 2번 부류에 더 가까웠고,
그렇다보니 내 전문 분야이며 내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짐 덩어리를 억지로 하루하루 끌고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퇴사를 하고 대학원 준비 중인 현재 시점, 또 다른 직장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면

물론 마감 기한까지 일을 무조건 마무리 지으려 하겠지만,
하루하루의 업무에 있어서는 내 일좀 즐기면서 할겸,

마무리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는
내 업무에 있어서는 묵묵히, 아무런 감정없이 하루하루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취준생을 위한 조언


회사에 들어가서 업무를 보게 되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어짜피 들어가면 그 회사 스타일에 맞춰서 바꿔야 할 것이고,
신입이면 이런 저런 업무 방식은 옆에 사람들이 잘 알려줍니다.


다만,
회사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니고, 본인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회사를 위해 써주러 가는 곳 입니다.

회사는 개인의 성장에 큰 관심이 없으며
본인의 성장은 본인이 노력해서 쟁취해야 합니다.

즉, 배울 수는 있으나 업무 방식에 있어서 배우는 것이지,
본인 분야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 시간을 막 부어야
합니다.

물론 회사 업무 마치고 개인 시간 들여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우나,
우리 후배님들,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드라마 미생에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다"

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아직 저는 가장이 아니라서 집에 돈 갖다 줘야 하는 상황이 아닌지라 밖이 지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나,

회사가 전쟁터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쟁터에도 동료는 존재합니다.
어딜가나 도와주는 사람은 존재하고,
주위 동료들과 함께 의지하면서 일하고, 돈받아가고.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퍽퍽한 사회를 잘 살아가는 현대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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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AI Researcher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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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일

이걸 대학원을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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